12/05/2011

그때 갑자기 내 마음속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주님의 부르심으로 중국에 온지 6년이 되던 해,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올 수 없는 중국 아이들을 위해 새로운 선교지로 학교 사역에 대한 비전을 품게 하셨다. 나는 우리의 새로운 비전을 잘 나타낼 이름을 짖고 싶었다. 이름을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단미션'(Dawn Mission)이라는 이름을 인도해가셨다.

'Dawn'이란 새벽이라는 뜻이다. 청소년이야말로 미래 하나님나라의 인재(人材)이고, 새벽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새롭고 신선한 존재들이다. 그리고 그들 안에 믿음이 심길 때 그들의 삶에 새벽 여명(黎明) 이 밝아올 것이다. 이런 의미를 담아 나는 우리 청소년 사역을 '단미션'이라고 명명했다.

그 후 우리 가족은 잠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거처를 옮겨 단미션 사역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학교를 꼭 짓겠다고 선포는 했지만, 당장 하나님의 도우심이 눈에 보이지는 않았다. 나는 여전히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 사람을 찾아다녀 봐도 별 소득이 없었다. 그렇게 여러 날을 보내고 있던 중, 12월 초 어느 날 밤에 잠을 자다가 깼다.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았다. 나는 뒤척거리며 하나님께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도대체 이게 뭡니까? 저를 망신시키려고 작정하셨습니까"

그때 갑자기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이런 음성이 들려왔다.
"네 믿음을 보여라. 믿음을..."
분명 하나님께서 주시는 음성이었다. 나는 그 말씀을 계속 반복해 입술로 되뇌었다. "네 믿음을 보여라. 네 믿음을 보여라."

........대책없이 학교를 짓겠다고 선포했던 때를 돌이켜보면, 마치 거대한 폭포 사이의 외줄 위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 그 폭포 아래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가슴을 졸이면서 이렇게 말한다. "저러다 떨얼질 텐데."

그렇지만 그들은 볼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붙잡고 계시므로 나는 폭포 아래로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나를 붙잡고 계신 분이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나는 이 사실을 사람의 눈으로는 절대 불가능해 보였던 학교를 세우면서 직접 경험했다. 하나님의 일은 우리의 힘이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신(神)인 성령으로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를 하나님나라를 위한 도구로 사용해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잡고 계시다는 사실을 믿고 그분의 능력을 의지하는 것이다.
<네인생을주님께걸어라중에서...>

하나님, 믿음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믿음이 있다면 뒷걸음질치지 않겠습니다. 믿음으로 주님의 능력을 신뢰하며, 힘찬 한걸음을 내디디며 이 땅을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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