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2009

열 처녀의 비유

하늘나라는 하나님과 영혼들 사이에 혼인예식이 행해지는 집입니다. 어느 마을에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랑 신부가 신부의 집에서 부모, 친척, 친지들과 더불어 마음껏 즐기고 있는 동안에 열 처녀는 신랑의 집 현관에 있는 그들의 자리로 가 있었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심벌즈와 노래 소리가 신랑 신부가 신부의 집을 떠나 신랑 집으로 온다는 것을 알릴 때 마중을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방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혼인하는 신부 집에서 잔치를 오래 끌어서 밤이 되고 말았습니다. 처녀들은 최후순간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자신들의 등불을 항상 켜 두었습니다.

거기에는 불을 켜서 밝히는 등불을 가진 열 처녀 중에 슬기로운 처녀 다섯 명과 어리석은 처녀 다섯 명이 있습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용의주도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지면 기름을 넣을 수 있게 기름을 가득채운 작은 그릇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처녀들은 그들의 작은 등잔에만 기름을 가득 채우는데 그쳤습니다.

시간은 한 시간 두 시간 자꾸 흘러갔습니다. 즐거운 대화, 재미있는 이야기, 농담들로 기다리는 것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심심하거나 또는 그저 피곤하기만 해서 처녀들은 등불을 아주 가까이에 놓아둔 채 더 편하게 앉았다가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자정이 되어서 '신랑이 온다, 마중 나가라!' 하는 외침이 들려왔습니다. 열 처녀는 명령을 듣고 소스라쳐 놀라며 깨서 베일과 꽃줄을 들고, 머리를 손질하고 등불들이 놓여있는 탁자로 달려갔습니다. 등불 중의 다섯은 꺼져가고 가물 가물거렸습니다. 기름이 떨어진 심지는 다 타서 점점 더 약한 빛을 내며 연기를 뿜고 있어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꺼질참이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다른 등불 다섯은 용의주도한 처녀들이 잠들기 전에 기름을 더 넣어놓아서 불꽃이 더 성해졌습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애원하기를.....
"아이고, 너희들 기름을 좀 다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등불은 들기만해도 꺼지겠으니 말이다. 너희 등불은 아직도 아름답게 타고 있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밖에는 밤바람이 불고 이슬도 굵게 내리고 있다. 바람과 습기에 견딜 수 있도록 든든한 불꽃을 만들려면 기름이 넉넉해야 된다. 만일 너희에게 기름을 나눠주면 우리 불꽃도 가물거리게 될 거다. 그러니까 가게로 뛰어가서 주인에게 청하고, 문을 두드리고 달라고 해라"

그래서 어리석은 처녀들은 숨을 헐떡이고, 베일을 구겨지고, 옷은 더럽히고, 꽃줄을 잃어버리고, 서로 부딪고 하면서 뛰어가서 동료들이 충고하는 대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기름을 사러간 동안에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불이 켜진 등불을 가지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 신부를 맞이하러 갔고, 그들에게 둘러싸여 신랑 신부는 의식을 마저 끝내려고 집으로 들아 왔습니다. 처녀들은 맨 마지막에 신부를 신방에까지 호위해 갔습니다. 신랑 신부가 들어온 다음에는 문이 닫혔고, 밖에 있는 것은 그대로 밖에 남았습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의 운명이 이러합니다. 그들은 기름을 사 가지고 오니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련한 처녀들은 쓸데없이 손에 상처를 입혀가며 애처롭게 문을 두드리고 부르짖었습니다.

"서방님, 서방님, 문을 열어주세요, 저희들도 혼인 행렬에 들어갈 사람들입니다. 저희들은 서방님의 혼인에 영광과 행복을 갖다 주려고 하나님의 자비를 빌기로 된 처녀들입니다."

그러나 집 윗층에서 신부가 신방으로 들어간 후에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던 신랑이 친구들이 떠나고 나서 그 처녀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정말이지 나는 너희들을 알지 못한다. 너희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너희들의 얼굴은 내 사랑하는 신부를 둘러싸고 환영하는 곳에는 없었다. 너희들은 권리를 침해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너희들은 혼인집 밖에 그대로 있어라"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이제는 쓸데없게 된 그들의 등불을 들고 옷은 구겨지고, 흰 베일은 벗겨지고, 꽃 줄은 흐트러지거나 잃어버린 채 울면서 캄캄한 밤거리를 걸어야 했답니다. (이것이 대환난에 남겨지는 처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과 영혼 사이에 혼례가 행해지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하늘의 혼례식에는 모든 신자가 초대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자녀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자녀들은 더 일찍, 어떤 자녀들은 더 늦게 혼례식에 도착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행복스런 운명과 저주스런 운명으로 갈라질 것입니다.

이 비유에서 등장되는 인물들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우리들이 더 잘 알게될 것입니다. 신랑은 하나님의 아들이 될 것입니다. 신부는 약혼 시절을 아버지의 집에서 지낸 다음, 곧 하나님의 가르침으로 보호받으며 이 가르침에 순종하고 정의에 따라 살고 나서 혼례를 위하여 신랑의 집으로 인도되어 가는 의인의 영혼입니다.

하녀 노릇을 하는 처녀들은 신부가 남긴 본보기의 덕택으로 자신을 거룩하게 함으로서 같은 영광에 이르려고 애쓰는 영혼들입니다. 신부로 말하면 그의 덕행 때문에 신랑에게 선택되었다는 사실이 그가 성덕의 산 본보기였다는 표본을 말합니다. 슬기로운 처녀가 신부가 될 성도들이라는 말입니다.

등불을 들고....처녀들은 켜진 등불을 들고 있었습니다. 등은 매우 깨끗하고, 심지에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지 않도록 가장 순수한 기름이 보급됩니다. 그것은 처녀들의 옷과 흰 베일과 화관을 희고, 깨끗하고 산뜻하게 보존 시켜주는 마음이 등불을 말합니다.

등에 있는 기름이 마르면 심지에서 연기와 고약한 냄새를 뿜어내듯이, 사람의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 나쁜 생각과 나쁜 말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인하여 자신의 희고 깨끗하고 산뜻한 영적 옷을 더럽히게 되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됩니까? 조심성이 없고 세심하지 못해서 여분의 기름을 보유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곧자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함을 말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아이들처럼 영적으로 성숙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영의 등불을 잘 관리해야 슬기로운 처녀로 인정받게 됩니다.

불은 어떤 역할? 불은 밝히는 역할입니다. 자기 마음을 밝히고, 방안을 밝히고, 어두운 세상을 는 역할이 등불입니다. 처음에 혼인 예식에 부름을 받은 열 명의 처녀들은 감사하고 기쁨으로 자기의 마음이 밝았습니다. 그래서 얼굴에는 웃음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얼굴의 웃음은 기쁨으로 나타나는 표정입니다. 그 기쁨은 자기들을 불러준 은총에 대한 감사가 마음의 밝음에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얼굴에 웃음이 없는 사람은 기쁨이 없다는 표정이 밖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기쁨이 없 것은 마음을 밝게 하지 못해서 마음에 감사가 없게 된 데서 시작됩니다. 이런 것 때문에 다섯 처녀들은 부족한 기름을 사러 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습니까? 옷은 구겨지고, 베일은 벗겨지고, 꽃 줄은 흐트러지거나 잃어버리고 울면서 캄캄한 밤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ㅡ 캄캄한 밤길, 원수들이 다스리는 대환난의 길을 걸어야 된다는 말입니다.ㅡ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그들이 준비했던 희고, 깨끗하고, 산뜻한 옷과 흰 베일과 화관은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잘 다스려야 됩니다. 이것은 억지로라도 웃는 표정을 만들고, 억지로라도 기뻐하는 모습을 하고, 억지로라도 감사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강한 의지라 합니다.

흰 옷을 입고....꿋꿋한 마음으로 의롭게 행하는 자라야 흰 옷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 때, 그에게 있었던 오래전의 얼룩들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영광의 광채를 받게 됩니다. 그 빛은 하늘나라에 있는 천사들과 같은 흰 빛으로 그 사람의 영을 완전히 희게 만들어 줍니다.

깨끗한 옷을 입고....항상 겸손하고 깨끗한 마음을 유지해야 옷이 깨끗해집니다. 옷이 더럽혀지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겸손하지 못한데 있습니다. 교만함은 마음의 깨끗함을 흐리게 하는데 아주 쉽습니다. 마음이 흐리면 옷이 더러워집니다. 마음이 깨끗하지 못한 사람은 신부가 될 수 없습니다. 겸손은 더러운 것을 씻는 물과도 같습니다.

옷이 깨끗해지지 않는 것은 겸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눈으로도 자기가 교만해서 옷이 퇴색하게 됐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나아와서 이렇게 말합니다.ㅡ '저는 마음이 깨끗하지 못해서 옷을 더럽혔습니다. 저 자신을 깨끗하게 하려고 웁니다. 의로우신 아버지의 발아래에서 웁니다. 그러니 나의 빛 되신 아버지여, 아버지의 관대한 용서로서 자비가 넘치는 사랑으로 제 옷을 희게 해 주십시오' ㅡ하고 회개하면 아버지께서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산뜻한 옷을 입고....산뜻한 옷은 마음이 산뜻함을 말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로운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과 자신의 의지로 더욱 깨끗한 마음으로 가꾸며 살아갑니다. 그러면 누더기가 되고, 더럽혀졌던 영을 가진 죄인들은 다시는 산뜻한 옷을 가지지 못하는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도 산뜻한 옷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멸시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부터 산뜻함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생활을 바꾸고 성질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기로 결정할 때에 산뜻함을 더하게 됩니다. 속죄로 자신을 씻고 해독하고, 불쌍한 자신의 영을 새롭게 할 때 깨끗함으로 완전해 집니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자녀에게 거절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전폭적으로 청하려면 자신의 절대적인 의지로 간청해야 됩니다. 그리고 끝으로 죄인이었던 '나'에 대한 불만과 교만과 분노였던 더러움들이 어린 아이들처럼 아버지의 빛으로 옷을 산뜻하게 만들어야 슬기로운 처녀가 됩니다.

산뜻함은 자신의 경험으로 인하여 전에 자기와 같았던 사람들에게는 선생 노릇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버지는 귀중하게 여기십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보호하려고 강한 의지를 발동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더럽혀진 자기 영을 산뜻하게 하려고 의지를 발동하라는 말입니다. 두 곱절, 세 곱절, 일곱 곱절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강한 자신의 의지로 영의 옷을 산뜻하게 씻어야 슬기로운 처녀로 입정 받게 됩니다.

흰 베일을 쓰고....잠언서에 '왕의 비밀을 드려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쓰여 있습니다. 겸손은 우리가 행하는 선행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을 보호하기 위해 그 위에 씌워놓는 흰 보자기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특전을 받은 것을 자랑하면 안 됩니다. 자랑하는 짓은 어리석은 인간적인 영광을 차지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도로 뺏기게 됩니다. 이것이 흰 세마포 옷을 입었다가 빼앗기는 경우 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노래를 불러야 됩니다. '내 영이 주님을 찬양합니다...주님께서 당신의 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기 때문입니다' 하고 자기에게 주신 선물에 대한 감사와 찬양으로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고 '내가 무엇을 선물로 받았네'하고 자기를 자랑하게 되면 아버지께서 주었던 선물을 도로 뺏으십니다. 그것은 자기를 들어내는 교만함 때문입니다.

화(면류)관을 쓰고....영을 위해 날마다 덕행의 꽃 장식을 짜야 합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는 흠된 것이 아무것도 남아 있어서는 안 됩니다. 허술한 모습을 한 것은 자기에게 남아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꽃줄을 짜야 된다고 말하는 것은 신랑이 언제 나에게 나타나서 '오너라'하고 불으실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화관을 새롭게 하는데 싫증을 내지 말아야 됩니다. 그러나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꽃은 신선함을 잃지만, 덕행의 화관은 신선함을 잃지 않습니다. 각 사람의 곁에 있는 하나님의 천사는 날마다 짜는 그 꽃 장식들을 거두어 하늘로 가져갑니다. 그래서 새로 지극한 행복을 누릴 신부처럼 혼례를 치르는 집에 들어올 때에 그에게 그 꽃 장식들로 의자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처녀들은 불을 켠 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신랑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기들의 길을 밝히기 위해서도 그렇게 해야 됩니다. 등불은 믿음을 얼마나 빛나게 하며, 얼마나 다정한 친구가 됩니까? 믿음은 별 처럼 빛나는 불꽃을 주고, 그의 확신으로 안심하고 있기 때문에 웃는 불꽃이 됩니다. 그것을 담고 있는 기구까지도 빛나게 만드는 불꽃이 됩니다. 믿음에 양분을 주면 사람의 육체도 세상에서부터 더 빛나게 되고, 더 신령하게 되고, 일찍 늙는 것을 면하게 합니다.

어린양의 신부가 되려는 슬기로운 사람은 자기가 소망하는 그 목적이신 신랑을 차지하게 되도록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이 인도하는 대로 따르게 됩니다. 그렇게 될 때 일체의 타락을 피하고 불안이나 공포나 가책이 없어집니다. 그러한 사람에게서 거짓말을 기억하거나 자기의 나쁜 행동을 숨기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슬기로운 처녀의 믿음은 기름을 보존하고 연기나지 않는 빛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자신의 강한 의지로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사랑스러운 기름, 지혜의 기름, 하나님의 기름샘에서 날마다 공급해야 됩니다. 기름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는 등불은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꺼질 수 있고, 짙은 밤이슬로도 꺼질 수 있습니다.

밤은 어두움과 죄와 유혹의 시간이며, 누구에게나 다 오는 영의 밤입니다. 그러나 영이 자신을 믿음으로 가득 채우면 그의 불꽃은 세상의 바람으로도 육욕의 안개로도 끄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처녀에게는 어두운 밤은 없습니다. 어두운 밤에 기름을 사러가지 않고 문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결론....깨어있고, 깨어있고, 또 깨어 있어야 됩니다. '주님은 내 안에 빛을 가지고 있을 때에 오실 것이다'하고 깨어있지 않고, 미련한 처녀들처럼 갑자기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문이 닫혀 질 것입니다. 처음 부를 때 재빨리 일어나는데 필요한 것을 갖추어 놓지 아니하고 잠자는 사람에게도 문이 닫쳐 질 것입니다. 최후 순간에야 믿음의 기름을 마련하려고 허둥대는 무모한 사람은 신랑이 올 때에 밖(대환난)에 남아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항상 준비가 되어있도록 깨끗하게 자기 마음과 성품을 다스려야 됩니다. 신랑이 언제 오실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신뢰를 가지고 깨어 있어야 됩니다. 만일 당신이 슬기로운 처녀들이 한 것과 같이 한다면 신랑을 호위하도록 불러주실 뿐만 아니라, 와스디를 대신하여 에스더를 신부로 뽑아서 간택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