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2010

구속(救贖)과 구원(救援)


구속(Redemption)
히브리어 – ‘파다’, ‘코페르’, ‘가알’,  명사= ‘게울라’.  헬라어 – λυτρο 어근(語群) ‘해방이란 의미가 있고, 대가를 지불하고 속박 상태에서 풀려나는 것을 구속(救贖)이라 한다. 국어사전에는 구속이란기독교에서 에수가 십자가의 보혈(寶血)로 만민의 죄를 대신 씻어 구원한 일-대속(代贖)”으로 되어 있다.

1) 구약(Old Testament)히브리어파다와 파생어들이 구속이란 의미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 단어들은 주로 율법에 따라 하나님께 속한 초태생의 사람이나 가축을 대속할 때 사용하였다(,13:13).  그러나파다란 말이 간혹 상실된 생명을 다시 회복시킬 때 지불하는속죄금’ (보상금)이란 의미로도 사용되었다(21:30; 삼상14:45; 참조-30:12).

히브리어코페르’(몸값, 속전, 속죄금, 속죄) : 하나님께서파다’[몸값(배상금)을 치르고 되찾다. 속전하다, 구속하다, 건지다, 속량하다, 대속하다, 구원하다, 속하다]의 주체가 되실 때 출애굽 사건을 일반적으로 구속 사건이라 부른다(, 7:8’ 9:26; 삼하7:23; 78:42). 이와 같은 경우에는 대가에 대한 지불보다는 하나님의 주관적인 구속 행위가 더 강조되고 있다.

히브리어 동사가알  명사게울라는 자신을 종으로 팔아버린 곤궁한 친족을 구속해야 하는 의무나, 이미 팔아버린 친족의 땅을 다시 구입해야 하는 의무와 관련되어 있다(25:25-26, 33, 47-49; 4;4, 6). 이와 같이 구속의 의무를 수행하는 자를 가리켜서 구속자(‘고엘’, , 3:12기업 무를 자라 불렀다) 구속자는 또한 친족의 부당한 죽음에 대해서 복수까지 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19:25)라는 욥의 고백은, 그에게 닥칠 부당한 죽음을 구속자가 보복해 줄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친족의 구속 의무 개념을 확대시킨 것이 바로 애굽의 노에 상태에 있던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 내신 하나님의 구속 사건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서에서 자신이 구속자라고 말씀하셨는데(, 41:14, 47:4), 이 때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행하실 구원 사역을 이전에 있었던 출애굽 사건과 비교하면서 강조하였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위에서 언급한 히브리 단어들이 항상구속이나속량이란 의미로만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문맥에 따라 이 단어들의 의미가 변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2) 신약(New Testament)신약에서 구속이란 개념은 주로 헬라어뤼트로어군(語群)으로 표현되었다명사뤼트론(λυτρον… 몸값, 속전), ‘뤼트로시스(λύτρωσις… 속전, 구속), ‘아폴뤼트로시스(ὰπολύτρωσις… 몸값, 속전, 구속, 의무의 면제, 해방), ‘안틸뤼트론(ὰντίλυτρον … 몸값, 속전), 동사뤼트로오’(λυτροω) 그리스도의 죽음을 속전으로 이해한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代贖物)로 주려함이라”(53:12) .

앞에서 언급된 헬라어 단어들이 구약의 구속 개념을 완전하게 전달해 준다고는 볼 수 없으나 설명하는데는 크게 도움이 된다. 일상 이러한 헤라어 단어들은보상이란 의미를 지닌다.  노예들이 자유를 얻기 위하여, 또는 죄수들이 석방되기 위하여 제사의식 때 신에게 바치는 돈을 지칭하가도 했다. 아무튼 이스라엘의 구속 개념과 여러 면에서 유사했던 이 단어들은 그리스와 로마 사회에 여호와의 구속을 이해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바울 서신에서아폴뤼트로시스(ὰπολύτρωσις)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얻게 된 현세의 구속 (3:24; 1:7; 1:14; 참조 고전 1:30), 장래에 얻게 될 종말론적 구속(1:14, 4:30) 모두를 지칭할 때 사용하였다또한 이 단어가 히브리서 11:35에서는 악형의 고통에서 벗어남을 가리키는 일상적인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헬라어 동사아고라조(àγοράζω … 사다, 구입하다)는 시장에서 사용하던 말인데, 성경에 사용되고 있다. 이 말은 본래 헬라 사회에서 노예를 구입할 때 주로 사용하였다. 그런데 이와 같은 용례가 하나님의 구속을 이해할 수 있는 가교 역활을 해 주었다(고전6:20, 7:23; 벧후2:1; 5:9, 14:3).

곧 노예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하며, 구입한 노예는 그 주인이 바뀌게 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보혈이란 대가를 지불하여 하나님의의의 종이 된 그리스도인들의 모습과 일맥 상통한다(5:9; 6:18-20). 후에 교부들에 의하여 속죄 교리가 발전하게 되자, 누구에게 속죄의 대가를 지불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아고라조’(àγοράζω)의 강조형인엑사고라조’(ὲξαγοραζω)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율법의 저주나 속박으로부터의 구속을 나타낼 때 사용하였다(3:13, 4:5). 이 때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 전환점이 되었다.

구속자’ (속량하는 자 … ‘뤼트로테스’λυτρωτής)란 말이 신약에서 모세에게 사용되고 있는데(7:35) 이는 모세뿐만 아니라 구약성경에 있는 여러 인물들이 구속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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