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고을에 과일나무 재배하는 김 첨지가 감나무 개량에 성공하였습니다. 그해 가을에 대접만큼 큰 감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임금님께 진상을 드리기 전에 내가 먼저 먹어서는 안 된다면서 감을 상자에 담아서 지게를 지고 한양으로 올라갔습니다. 궁궐문 앞에 가서 임금님께 드릴 진상품을 가져왔노라고 고했으나 문지기들이 들어보내지 않았습니다.
몇 날을 언쟁을 벌렸으나 끝내 받아지지 않아서 감을 지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날을 저물고 노자는 떨어져서 주막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다리 밑에 지게와 감상자를 내려놓고 그 위에서 밤을 새웠습니다.
동틀 때쯤에 한 젊은 분과 중년의 사나이가 가까이 와서, 중년이 “어디 사는 누구신데 길거리서 잠을 자게 되었소.”하고 물어왔습니다. 시골에서 온 김첨지가 이만저만해서 왔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인라고 아뢰었습니다.
중년이 "몇 날을 그렇게 하였으니 오늘 다시 들어가서 사정해 보세요, 지성이면 감청이라고 그들이 안 들어 주겠습니까. 내가 그 문지기장을 잘 압니다. 부탁해 두겠소. 한번만 더 가보시오. " 그때 젊은 양반이 앞으로 나아와서 하는 말이 "임금님께 진상품을 드린 다음에 과거급제 시험이 있으니 시험을 보고 가시죠!"
김첨지가 "낫 놓고 ‘ㄱ’자도 모르는 주제에 시험이라니 가당치도 않소. " 젊은 양반이 “시험장에 나가면 장대꼭대기에 달아놓은 조각에 쓰인 글귀를 알아맞히라 하거든 ‘솔개연(鳶)’이라 하면 됩니다.”하고 알려주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못 들어간다던 문지기들이 ‘어서 오십시오’하고 한 사람을 안내하도록 하여 임금님께 진상품을 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왕궁으로부터 노자 몇 푼을 받아서 전대에 넣고 시험장으로 갔습니다. 과장이 "저기 장대 끝에 매달린 천 조각에 쓰인 글자를 맞추시오" 김 첨지는 왕에게 진상이 드려진 기쁨으로 새벽에 젊은 양반이 일러준 답이 생각나질 않았습니다.
과장이 빨리 대답하라는 소리에 소시적에 연 날리던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연은 연인데 무슨 연인지 알 수가 없었고 바람에 뱅글뱅글 도는 것을 보고 ‘뱅글 뱅글 연’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물론 낙방하고 말았습니다. 주막에 들어가서 술상을 받아놓고 “배우지 못한 놈은 알려주어도 안 되는군”하고 신세타령을 하였답니다.
그때 맞은편에 앉았던 나그네가 "김 형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낙담을 하오" 김 첨지가 지난 일을 자초지종을 말했습니다. 나그네가 "내 생각에는 젊은 분은 임금님이시고 중년은 임금님을 모시는 내시 같소이다. 임금님이 당신에게 벼슬자리 하나를 주려는 것 같소. 아침에 다시 들어가서 임금이 다시 과거에 응하라 하더라고 해 보세요, 내가 도와 드리리다." 이 나그네는 임금님이 김첨지를 도와주라고 보낸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김첨지는 그가 누구인지는 몰랐습니다.
날이 밝은 아침에 두 사람이 궁궐에 도착해서 아뢰니 문지기장이 직접 과장 앞으로 인도하여 다시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또 글귀가 생각이 나지않는 것입니다. 땀만 흘리고 있는데 과장이 빨리 말하라고 다그치자, 동행했던 나그네가 “내가 대신 대답하리이까?”
“그렇게 하시오” 나그네가 “한양방언으로 대답할까요? 지방방언으로 대답할까요?”
“한양 방언, 지방방언이 따로있소?"
나그네가 "예, 따로 있습니다"
과장이 "그러면 둘 다 대답 하시오”
“한양방언은 솔개연이고 지방방언은 뱅글뱅글 연입니다”
과장이 고개를 깨웃둥하며 가서 임금님께 보고했습니다. 임금님이 웃으시며 “그 사람에게 벼슬자리를 주고, 그를 도왔던 사람은 보필하는 비장(裨蔣)자리를 주었답니다. 김 첨지는 가마타고 비장과 함께 기쁨으로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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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면서 주님을 뵙겠다고 간청하는 의지, 만왕의 왕이 계시는 새예루살렘에 소망을 가지고 달려가면 성령님께서 새예루살렘 문지기 천사에게 부탁해서 들어가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왕이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어린양의 신부가 되는 답을 이미 알려주셨습니다. 그 답은 솔개연이 아니라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Bussinos)가 입혀져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삶으로 인하여 잊어버리고 기억하지 못하고 말마다 준비하지만 그때마다 낙방만 합니다. 그러나 임금이 나그네를 보내서 도운 것처럼 주님께서도 천사를 보내서 우리를 돕게 하셨습니다.
힘내세요. 우리 스스로 세마포를 준비하지 못할 때 천사가 대신 준비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어린양의 신부라는 벼슬을 얻고 그 천사와 함께 본향으로 가는 날이 올 것입니다.
출처:찬양의교회 http://thechurchofpraise.net/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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