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집회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잃은 영혼들을 구해야 한다는 강한 사명감을 우리에게 주셨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죄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죄에 대해서도 애통하는 마음을 가졌다. 존 하이드는 이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도 강렬했다. 그는 주님의 잔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았으며, 그분의 세례 곧 고난의 불세례를 받는 영예를 얻었다. 진실로, 우리가 이 땅에서 그분과 함께 왕노릇하며 다른 사람들을 위한 참된 왕의 삶을 살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을 당해야 한다.
그 즈음 하이드는 하늘 보좌에 앉으신 어린양이신 영광된 그리스도의 모습-즉 하나님의 말씀에 계시된 바와 같이 땅에서 고난을 당하는 몸된 교회와 그리고 교회를 위해 무한한 고통을 당하고 계시는 그리스도- 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된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으로서 몸의 중추이신 머리가 되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오늘날에도 살아 계셔서 우리를 이해 중보의 기도를 올리신다. 하늘나라에서 주님은 사람들을 위한 종보 기도를 하신다.
이 점에 있어서 존 하이드도 그리스도를 그대로 닮았다. 그는 기도실에서 세상의 죄, 특히 하나님 자녀들의 죄를 위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제자들과 마지막 밤을 보내시면서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요16:20-22)로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그의 눈물은 종종 찬양의 기쁨으로 변하곤 했다.
1906년 집회에 관해 한 형제의 증언을 들어 보기로 하자.
하나님께서 감사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성령의 은총을 내려주시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열어 주셨습니다. 나는 한 편자브인 형제가 몸을 떨며 마치 자신의 심장이 찢어지기라도 한 듯이 흐느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그를 팔로 감싸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로부터 깨끗게 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얼굴에 기쁜 빛이 감돌았습니다.
그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힙(sahib, 선교사님-역자 주)”라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울부짖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끔찍한 환상을 보았습니다. 인도에 있는 수많은 영혼들이 시꺼먼 강물에 휩쓸려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지금 지옥에 있습니다! 아, 너무 늦기 전에 저들을 불구덩이에서 구해야 하는데!”
잃은 영혼에 대한 존 하이드의 고뇌가 어떠했는지를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예를 들어 보기로 하자. 그리스도 안에서 존 하이드의 딸이 된 인도인 소녀가 하나 있었다. 이 소녀가 당시 집회에 참석을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도록 막으려 했다. 그녀는 기도실에서 자신의 죄를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이 아버지를 떠나 그리스도께 나아올 때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능력이 그녀에게 임하자, 아버지에 대해 주제할 수 없는 마음이 생겼던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절실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우리에게 아버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우리는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 아버지의 영혼을 구원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우리에게 생겨났다. 물론, 우리 가운데는 그녀의 아버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를 위해 흐느끼고 울부짖는 소리가 방안에 가득 메웠다.
우리는 그의 영혼을 위해 땅바닥에 엎드려 간절히 기도했다. 방안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마침내,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 주셨다는 확신이 주어졌다. 우리는 겟세마네에서 나와 오순절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어 주신 하나님을 찬양했다.
조금 전에 인용한 형제의 말을 다시 들어 보기로 하자.
“저는 그 날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밤새도록 모임이 계속되었죠. 전에 느껴 보지 못했던 하나님의 능력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없이 사는 수백만 명의 영혼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기꺼이 겟세마네로 나가고자 하는 이들을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일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조금이나마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축복의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잃은 양을 되찾아 우리 안에 다시 데려오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누가 우리를 위해 가며, 우리가 누구를 보낼꼬?” 이 말씀을 읽을 때, 과연 내가 나서겠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 전적으로 우리 자신을 맡기면, 하나님께서는 기꺼이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곧 복종과 순결입니다.
모든 일에, 즉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의 뜻이면 복종해야 합니다. 복종이란 우리의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 단계는 순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순결한 도구를 원하십니다. 다시 말해, 그분은 자신의 은총이 순결한 통로를 통해 부어지기를 바라십니다. 영혼이 순결한 자만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입니다. 성령의 불로 순결해진 도구가 아니라면 하나님의 쓰임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깨끗게 해주기를 우리가 원하는지 묻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사용하실 수 있는 도구를 원하십니다.
<잠들지않는기도의사도/존 하이드/생명의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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