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3/2010

이 땅에서도 천국을 보며 사는 성도들

지금으로부터 약 660년 전 이성계와 무학 대사가 식사를 하던 중 이성계가 무학 대사에게 “당신은 돼지처럼 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무학 대사는 이성계에게 “나는 대왕님이 부처님처럼 보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멋쩍어진 이성계는 “나는 당신이 돼지처럼 보이는데 당신은 어찌 내가 부처처럼 보이오?”라고 물었습니다. 그 때 무학 대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마음이 돼지 같은 사람은 다른 사람도 돼지처럼 보이고 마음이 부처 같은 사람은 남도 부처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450년 전 스코틀랜드의 성자 콜롬바는 그 당시 선교하던 땅의 성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성주는 콜롬바가 그 땅에서 성자로 통했기 때문에 콜롬바의 모습이 가날픈 몸매에다 얼굴은 온순하게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콜롬바의 모습은 굉장히 우락부락하게 생겼고 기골도 장대했습니다. 성주는 콜롬바를 보면서 비웃듯이 “당신은 돼지처럼 생겼군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콜롬바는 성주를 향하여 겸손하게 “당신은 천사처럼 생겼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성주는 껄껄 웃으면서 “나는 당신이 돼지처럼 보이는데 어째서 당신은 내가 천사처럼 보이오.”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콜롬바는 “사람의 마음이 천사 같으면 상대방도 천사처럼 보이지만 돼지처럼 욕심으로 가득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모든 사람들이 돼지같이 보이는 법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성주는 기독교인이 되었고 또 콜롬바를 도와 그 지역을 기독교화 하는데 앞장섰다고 합니다.

이 사람 콜롬바는 스코틀랜드를 15년 동안 두루 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했고 또 지역마다 수도원들을 세웠습니다. 콜롬바는 수도사들을 위해 시편집들이나 성서를 복사하는데 전심을 기울였고 그의 생전에 300여권이 넘는 성서를 번역했습니다. 그의 삶의 방식은 단순하고 평범해서 잠도 바위 위에서 돌베개를 베고 잤으며 주로 보리와 오트밀 케이크를 먹고 물만 마셨습니다.

그는 단 한 시간도 그냥 있지 않고 기도하고 책 읽고 글 쓰며 선교의 일들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는 스코틀랜드를 온 힘을 다해 사랑했고 대영제국(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개심을 위한 초석을 놓았습니다. 그는 오늘날에도 스코틀랜드 영국 국교회에 아주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는 중요한 사람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팔복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심령에 대하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는데 그것은 그가 천국을 소유했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내 마음에 천국을 소유한 사람은 가정에서도 천국을 볼 수 있습니다. 내 마음에 천국을 소유한 사람은 교회에서도 천국을 볼 수 있습니다. 내 마음에 천국을 소유한 사람은 당연히 이 세상에서도 천국을 맛보며 삽니다. 그러나 내 마음에 천국을 이루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가정을 지상의 낙원으로 이루려 해도 할 수 없습니다.

내 마음에 천국을 이루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교회를 다닌다 해도 그 교회가 천국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내 마음에 천국을 이루지 못한 사람은 이 사회가 아무리 고도의 문명이 발전에 발전을 더한다 해도 이 세상에서 천국을 볼 수 없습니다.

내 가정이 천국이 되어지기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천국을 이루어야 합니다. 내가 섬기는 교회가 천국이 되어지기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천국을 이루어야 합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를 천국으로 만들기 원한다면 내가 먼저 천국을 소유해야 합니다.

천국이란 무엇입니까? 천국이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란 하나님의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곳을 말합니다. 내 마음에 하나님의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곳이라면 바로 내 마음이 천국이요, 내 가정이 하나님의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곳이라면 바로 내 가정이 천국이요, 내 교회가 하나님의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교회라면 바로 내 교회가 천국이요, 이 사회가 하나님의 주권으로 온전히 실현되는 나라가 된다면 바로 이 사회는 천국이 될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느냐고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17:21)

우리는 모두 천국, 즉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는 성도들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종착역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사는 이 중간 역들을 되는대로 막 살아서는 안 됩니다. 이 땅에서도 천국을 이루며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팔복을 내 마음에 담는다면 내 마음은 천국이 될 것입니다. 내 마음이 천국을 이루면 이 땅도 천국이 될 것입니다. 이 땅에서도 천국을 보며 사는 성도들이라면 분명히 그들은 그들이 가야할 천국도 소유할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5:3-10)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