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2009

영분별의 은사 (2)

일반적인 영 분별의 방법
어떤 말이나 행동의 배후에는 사람, 사탄 및 하나님의 영이 역사하고 있으므로 영 분별의 은사가 없더라도 신자들은 영 분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사람의 생각, 마귀의 충돌질에 빠져 자신의 형편을 어렵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신자들에게 모든 영을 믿지 말고 시험할 것을 권고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요일 4:1).

성경에는 보통의 신자들도 영 분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1.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아야 한다.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금식한 후 사탄은 예수님을 시험했다. 처음에 돌이 떡이 되게 하라고 유혹했지만 예수님은 기록된 말씀을 인용하여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셨다( 4:3-4).

그러므로 신자들은 말씀을 잘 알아야 한다. 말씀이 신자들의 인도자요 영 분별의 표준이기 때문이다. 기록된 말씀에 어긋나는 것은 아무리 그럴 듯 하더라도 사람의 영이 아니면 마귀의 영이 역사하는 증거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 번째 유혹에 실패한 사탄은 두 번째에는 기록된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유혹했다.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4:6).

핵심은 이것이다.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냐. 시편 91:11, 12에 보면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너도 한 번 그렇게 해보라.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너의 묘기에 감동되어 너를 높일 것이다"라고 유혹한 것이다. 사탄은 성경에 "기록하였으되"라고 유혹한 것이다.

이처럼 마귀도 성경 구절을 인용한다. 그런데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성경은 무엇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관심을 기록하여 영광 받기 위해 기록한 책이다. 성경 구절의 해석은 하나님의 뜻을 살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방향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지 않고 어느 한 구절만 드러내어 이기적이고 인간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면 그것은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말씀을 사용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그런 식으로 사람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아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또 기록되었으되"로 응답하셨다.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4:7). 물론 하나님은 자녀들이 곤경에 처해있을 때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도와주시지만 그런 도움을 유도하기 위해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밝혀주신 것이다.

비록 성경 말씀을 인용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이나 의도에 맞지 않게 해석하고 사용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영이 아니라 사람의 영, 사탄의 영의 지배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첫째 신자들은 무엇보다 말씀을 많이 읽고 잘 알아야 하고, 둘쩨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말씀을 오용하지 말아야 한다.

말씀을 많이 읽고 듣고 또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때 분별력이 증대될 것이다. "대저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단단한 식물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저희는 지각을 사용하므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변하는 자들이니라"( 5:13-14).

또한 건전한 신학의 바탕 위에서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이단과 사이비들은 성경의 한 두절이나 일부를 무리하게 해석하여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해왔다. 그러므로 성경이 지지하는 건전한 성경해석법에 의해 성경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신자들은 정통 교리와 건전한 신학을 배운 목자들의 인도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라.
그것이 성령의 역사인 줄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
너희는 주께 받은바 기름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요일 2:27).

이 구절은 신자들은 내주하는 성령을 통해 이단과 사이비를 분별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성령이 주시는 생각은 생명과 평안에 이르지만 육신의 생각은 고통과 사망에 이른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8:6).

육신의 생각 즉 사람의 죄악된 생각, 이를 통해 마귀가 역사하는 생각은 사람들에게 불안, 초조, 두려움을 야기시킨다( 8:15). 그러나 성령이 주시는 생각은 자유, 평안, 기쁨을 가지게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14:17).

성령이 우리에게 사역이나 소명에 대한 어떤 부담을 주실 때, 우리의 마음이 위축되고 의심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기도를 통해 강한 확신, 기쁨 또는 평안이 넘치게 하신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늘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해야 한다. 그것이 성령의 사역인 경우 내 영과 내 심령이 그것을 증거하기 때문이다.

3. 열매로 분별하라.
성경에 분명하게 기록되지 않은 어떤 생소한 영적 현상이나 체험을 어떻게 분별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생소하고 이상하면 성급하게 잘못된 것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가 구원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혜를 성경에 기록하셨지만(딤후 3:15-17), 구체적이고 자세한 것까지 다 기록하신 것은 아니다. 그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명령하면서 기도의 여러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언제, 어떤 것을 기도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기록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형편에 따라 또는 성령의 개인적, 구체적 인도에 따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성경은 일어날 수 있는 영적 현상과 체험을 모두 다 기록한 것은 아니다. 성경의 예는 "예증적인 것이지 철저한 것이 아니다"(illustrative, not exhaustive).

그런 경우 그것의 배후에 있는 영을 어떻게 분별할 것인가? 성경은 좋은 방법을 제시한다.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느니라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7:17-20).

어떤 집회에서 초월적인 능력이 나타난다고 해서 즉시 하나님의 영의 역사라고 믿지도 말고 동시에 어떤 생소한 영적 현상이나 체험이라고 해서 외양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로 인해 맺어지는 열매로 판단하라는 말이다. <
구요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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