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2009

영분별의 은사 (5)

악령의 존재나 종류를 분별하는 방법
여기에는 자연적인 방법과 초자연적인 방법 즉 은사에 의한 방법이 있다.

1. 자연적인 방법
축귀 사역을 위해 기도하는 중에 어떤 사람의 외부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을 통하여 악령의 존재를 분별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의 눈동자가 완전히 돌아가서 흰자위가 보이는 경우, 또 어떤 사람은 갑자기 앞으로 비틀거리며 보통의 기침이 아닌 발작적인 기침을 해대기도 한다. 그러면서 입으로 거품을 내뿜으면서 어떤 것을 기침으로 토해 내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의 경우 손이 뻣뻣해지며 허리가 활 모양같이 휘어지기도 한다.

또한 이상한 소리를 통하여 분별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바닥에 쓰러져서 짐승 같은 괴성을 내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나는 너를 미워한다"가 아니라) "우리는 너를 미워한다," "너는 우리를 결코 쫓아내지 못한다"라고 악을 쓰면서 소리를 지른다. 어떤 목소리가 "이 사람은 내꺼야"라고 소리지르기도 한다.

기도를 받는 사람에게서 이러한 현상들이 나타나면 대부분의 경우 귀신의 장난이며 축귀가 필요하다.

그러나 때로는 위와 같이 극적이고 분별하기 쉬운 현상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정신분열증(schizophrenia) 환자의 경우와 같이 귀신의 장난인지 심리적인 현상인지를 구별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애매한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쫓아내는 일만큼 낭패스러운 경우는 드물다. 예를 들어,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 귀신을 쫓는 시늉을 하여 더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게 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하나님께서는 영악한 귀신이 잠복하여 존재를 위장하더라도 초능력적으로 영을 분별하는 은사를 교회에 주셨다.

2. 영 분별의 은사에 의한 방법
영 분별하는 은사는 두 가지 수준으로 나타난다.

(1) 첫 번째 수준에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에게 귀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신한다.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많은 경우 은사를 가진 사람은 내담자에게 귀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꿈, 환상, 느낌으로 강하게 확신하며 이것은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경우에는 내담자에게 귀신이 있는 경우 본인의 몸에 어떤 느낌을 가지기도 한다

(2) 영들 분별함의 두번째 단계에 있는 사람은 단순히 귀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뿐만 아니라 귀신의 종류까지 아는 경우이다. 두 번째 단계의 은사를 가지면 유익한 점이 상당히 많다. 귀신의 종류를 알면 귀신의 이름을 불러 축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은 그 귀신이 어떤 죄악을 발판으로 해서 들어왔는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내담자를 보다 잘 치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울증 귀신의 경우 우리는 우울증이 시작한 원인을 규명하여서 기도해 줄 수 있다. 만일 마녀나 힘이 강한 귀신의 경우에는 사교로 인해 귀신이 들어온 경로를 규명하여 내담자에게 사교에 빠진 죄를 회개하고 그로 인해 들어온 귀신의 존재를 부인하게 하며 다시는 그러한 죄악에 빠지지 말 것을 권면할 수 있다.

영 분별의 은사는 전쟁을 치르는 군사에게 적의 규모나 작전을 알려 주는 고급 정보처럼, 사단의 왕국을 쳐부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유익한 은사이다. 그러나 영적 전쟁의 경우 완강하게 대항하는 사단의 세력들이 광명의 천사로도 가장하므로(고후 11:14), 정확한 분별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적의 역 정보에 타격을 입듯, 말썽을 부리고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사도 바울도 처음에는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이 하는 말이 귀신의 말인 줄 몰랐다(16:16-18). 점치는 귀신이 바울에게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17)라는 너무나 지당한 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말이 지나쳐 하나님의 영광의 아니라 사람인 바울의 영광을 나타내었고 또 마음도 괴로워서 사도 바울은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그것이 귀신의 장난인 줄 알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여 쫓아낼 수 있었다(18). <구요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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