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2009

예언의 은사 4 -1

예언의 유익
예언은 상황이나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과 뜻을 전하는 것이다. 피조물이자 타락한 사람은 상황이나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할 수 없다. 아무리 신앙이 성숙하고 성경 지식이 있더라도 하나님이 보시는 만큼 상황이나 사람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더군다나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제대로 알 수가 없다.

물론 우리가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예배하고 봉사하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지만, 반드시 이런 방법을 통해서만 자녀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시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예언의 말씀을 통해서도 이런 것들을 나타내신다. 그런 점에서 예언의 말씀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유익이 있다.

1. 예언은 덕을 세우고 권면하고 안위한다  - "그러나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안위하는 것이요"(고전 14). 힘들고 피곤하고 지쳐있을 때 예언의 말씀은 덕을 세우고 권면하고 안위한다.

어떤 자매는 남편을 잃고 혼자 삶을 꾸리면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삶에 회의를 느끼고 살 의욕을 잃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교회의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고 봉사활동도 하지만 집에 혼자 있을 때 밀려닥치는 고독감을 견디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은 뜻밖의 말씀을 주셨다. "순희야(가명임),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줄 아느냐? 두려워 말고 놀라지 말라,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하느니라. 내가 너의 친구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이후 그녀의 삶은 좌절과 낙심에서 벗어나 소망과 기대로 바뀌어졌다.

하나님이 나의 형편과 처지를 아실 뿐만 아니라 개별적으로 사랑과 관심을 갖고 계신다는 그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심령이 치유 받는다.

2. 예언은 우리의 생각, 관점을 바꾼다  - Y 자매는 평범한 가정 주부다. 자녀들도 성장하여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잡은 후 각자 인생을 살기에 바쁘고 이제 집에는 자기와 남편만이 남아있다. 오십대 초반에 접어든 그들은 경제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는데 단 한 가지 남편이 아직 예수님을 개인적인 구세주로 영접하지 못했다.

비록 둘은 한 지붕 아래 살지만 공통적인 화제도 드물고 친밀감도 결여되어있었다. 남편의 회심을 위해 수년에 걸쳐 기도했지만 아무런 열매가 없었다. 남편은 남편대로 남편 대접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불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Y 자매는 하나님의 음성듣기 세미나에 참석하여 하나님의 음성듣기 훈련을 받은 후 남편에 대해 주님께 물어보았다.

"
주님, 주님은 제 남편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직도 주님을 모르고 죄악 가운데 빠져 있습니다. 그런 남편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라."
"아직 주님을 영접하지 않았는데 주님의 아들이라뇨?"
"이제 곧 내 품으로 돌아올 것이다."
"속히 좀 해주십시오. 주님, 믿지 않는 남편 때문에 제가 얼마나 힘든 줄 아십니까?"
"나는 내 품을 떠난 너를 오랫동안 기다리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아느냐?

그런데 너는 왜 못기다리느냐?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자비를 베풀어라."

불신자 남편, 술이나 담배에 찌들린 남편을 하나님이 심하게 책망이라도 하실 줄 알았는데 주님은 그런 남편을 보고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하시다니! Y 자매는 너무나 감격하여 남편을 하나님의 자녀처럼 잘 대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자기도 이제 세상 죄악에서 벗어나 예수님을 알 때가 된 것 같다면서 순순히 교회를 따라나섰다. 그 남편이 일 년 후에는 집사까지 되었고 자기보다 더 뜨겁게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은 불신자 남편에 대한 아내의 생각을 바꾸심으로써 남편을 변화시키신 것이다.

예언 사역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를 자주 만난다. 언젠가 어떤 자매의 부탁을 받고 그의 십대 아들을 위해 내적치유를 하기로 했다. 약속된 날에 그 집을 향해 거의 두 시간 가까이 운전해 가는 동안 기도했더니, 하나님은 "아들이 문제가 아니라 어미가 문제다"라는 생각을 주셨다. 혹시 잘못 듣지 않았나 해서 계속 기도해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그 집에 도착하여 그 아들과 마주 앉아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상담을 했지만 이 아들은 생각과 판단이 건전하고 믿음에 서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운전 중에 하나님이 주신 생각대로 어머니를 불러 상담을 했더니 그제야 그녀는 수십 년 동안 혼자만 마음속에 간직해 온 남편과의 갈등으로 인한 여러 가지 상처를 토로했다. 그래서 아들 대신 어머니를 위해 몇 시간 동안 치유기도를 했다

하나님은 언제나 정확하시다. 만일 하나님이 주시는 생각을 분변하지 못했다면 헛수고만 했을 것이다.

3. 예언은 우리를 책망하고 훈계한다.  - 언젠가 상담 중에 어떤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데 습관적으로 어떤 죄를 짓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숨기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알게 해주신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이런 모습이 보인다. 이것이 당신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깜짝 놀라면서 자백했다. "사실은 제가 그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지적해 주셨군요. 당장 고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그러나 다 예언을 하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나 무식한 자들이 들어와서 모든 사람에게 책망을 들으며 모든 사람에게 판단을 받고 그 마음의 숨은 일이 드러나게 되므로 엎드리어 하나님께 경배하며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 가운데 계시다 전파하리라"(고전14:24-25).

그러나 남을 책망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영적 권위도 없고 훈련도 받지 않은 사람이 책망, 훈계하는 말을 함부로 하면 많은 문제를 일으키므로 지혜를 구해야 한다.

4. 예언을 통해 기도 제목을 받는다  - 언젠가 기도하는 중에 나도 모르게 유창하게 기도하는데 그 내용이 전혀 내가 생각한 것들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성령이 주장하여 기도하게 하신 것이다. 이런 기도를 성령 안에서 하는 기도(엡6:18;  20; 8:26 이하 참조)라고 한다

오늘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중보기도 사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기도 제목조차 하나님이 주시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이런 기도를 예언적기도(proph etic prayer), 또는 예언적 중보기도(prophetic intercession)라고 한다. 예언을 해주는 기도가 아니라 기도 제목을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예언적으로 받아서 하는 기도를 말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시의 평신도 사역자인 돈 블럭은 예언적 기도에 대해 "주님은 금방 일어날 일을 나에게 보여주시면서 그것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원하신다. 나는 하나님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은사를 주신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중보기도 사역자로 유명한 '중보기도 장군들' 모임의 신디 제이콥스는 예언적 중보기도란 "일반적으로 사전 지식이 별로 없는 어떤 상황이나 환경을 위해 성령님의 강권에 의해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있는 것을 기도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위한 기도제목을 주신 경우는 예언적 기도이고 남을 위해 중보기도하라고 주신 기도는 예언적 중보기도라고 한다. 하나님은 주의 사자들에게 이런 기도 제목을 더러 주셨다(삼하 24: 18-25; 42:7-9; 7:10-25 ).

사실 예언적 기도란 말이 생소하여서 그렇지 역사적으로 수많은 기도의 용사들은 '성경으로 기도'(praying the Scriptures)하기를 실천해왔다.

성경으로 기도하기란 성경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 약속, 책망, 인도하심 등을 기도하는 것이다. 조지 뮐러는 항상 성경책을 펴놓고 기도했고, 설교 왕 찰스 스펄전도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약속을 가지고 하나님께 간구했고, 기도의 용사 E. M. 바운즈는 말씀으로 인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기도를 강조했고, 앤드류 머레이는 매일 말씀을 많이 보면서 기도할 것을 강조했다.

결국 예언적 기도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기도이다. 바벨론의 포로가 된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은 본토로의 귀환을 약속하셨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 말씀이 성취되기를 구하라고 말씀하셨다.

"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찌라 내가 그들의 인수로 양떼 같이 많아지게 하되"(36:37).

하나님은 어떤 일을 단독으로 하시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서 일하신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몇 날이 못되어 성령 세례를 받고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내 증인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1:5, 8). 이 말씀을 받은 그들을 어떻게 행동했는가? 늘 성전에 모여서 하나님을 찬미하고 일심으로 간절히 기도한 결과 오순절에 약속하신 성령이 임했다(24:53. 1:5. 8; 2:1-4).

이런 기도야말로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기도는 하나님이 이루어주기로 작정하시고 기도하게 하신 것이기 때문에 첫째 반드시 응답이 오고 둘째 비록 오랜 세월에 걸쳐 기도하더라도 항상 새로운 기분과 능력으로 기도할 수 있다
.

언젠가 필자는 교회에 필요한 일꾼을 보내달라고 기도했다. 이런 은사 있는 사람, 저런 은사 있는 사람을 보내달라고 기도했다. 그랬더니 하나님은 기도 제목을 바꾸셨다. "은사 있는 사람이 오면 행세나 하고 말썽만 부린다. 은사는 모든 사람에게 있기 마련이므로 충성하고 순종하는 사람을 보내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셨다. 너무나 고마운 말씀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당연히 그렇게 기도했다
.

언젠가 자고 있는데 새벽 3시경에 갑자기 주님이 깨우셨다. 이런 일은 가끔 있는 일이라서 피곤하기도 하여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누구를 위해 기도할까요?"라고 했더니 "N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다. 나중에 알고 보았더니 N은 그 당시 마음 아픈 일이 많아서 상당히 힘든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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