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2009

예언의 은사 5

예언의 은사와 교회 행정
K
는 어느 집회에서 영력 있는 목사의 안수를 받아 영안이 열리고 예언의 은사를 포함한 많은 은사를 받았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이 출석하는 M 교회의 L 집사가 남선교회 회장으로 남선교회를 주재하는 환상을 보았다. 이때만 해도 개척교회인 M 교회에는 남선교회가 조직되지 않았고 객관적으로 볼 때 남선교회가 조직된다면 L 집사가 회장으로 선임될 것은 분명한 일이었다.

K
는 자신의 환상을 담임목사에게 전했다. 자신이 그런 환상을 보았으니 빨리 남선교회를 조직하여 L 을 회장으로 앉히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 담임목사는 이전에 섬기던 교회에서도 이런 폐해를 익히 보아왔던 터라 일언지하에 K의 제의를 거절하고, 설교시간을 통해 사적인 예언을 통해 교회의 행정에 간섭하려는 K를 책망했다. 이후 K는 이런 일로 인해 담임목사와 수 차례 부딪친 후 교회를 떠났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되는가?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모든 예언은평신도의 것이든 목회자의 것이든분변되어야 한다.

그러면 교회의 행정이나 정치가 과연 예언의 은사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어야 하는가?

결론을 먼저 말하면 신약의 교회에서조차 교회정치나 행정의 중요한 결정은 예언의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교회의 장로들에 의해 행해졌다는 사실이다.

바울은 교회를 개척할 때마다예를 들어 더베, 루스드라, 이고니아, 비스디아 안디옥의 교회에서기도하면서 장로들을 먼저 택했다. "각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금식 기도하며 저희를 그 믿은바 주께 부탁하고"( 14:23).

에베소 교회에서도 장로들이 있었고( 20:17; 딤전 1:3; 딤전 5:17-21). 예루살렘의 교회에도 장로들이 있었다( 15:2, 4, 6, 22, 23 참조). 더군다나 신약의 각 교회에는 장로, 감독자에 대한 기록이 많이 있다.

물론 예언의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나 선지자들직책이 활발하게 활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실제로 교회의 정치나 행정에 직접 개입되었다는 기록은 없다( 15:32 이하). 그들의 기능은 권장 사항에 불과했다. 실제적인 교회의 정치나 행정은 장로들에 의해 운영되었다(벧전 5:1이하).

물론 이런 장로들의 대부분은 예언의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으로 말미암아 받은 것을 조심 없이 말며"(딤전 4:14).

그러므로 교회의 비전이나 방향 설정 또는 중대한 결정 사항, 교회 지도자의 죄를 드러내는 것과 같은 예언은 일단 사적으로 지도자들에게 고하고 공개 여부를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구요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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