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2009

달란트 비유 - 충성된 종과 악한 종 1


1. 서론
달란트는 무엇인가? 성경의 달란트가 영어로는 재능을 뜻하는 talent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달란트를 와전된 뜻인 ‘재능’으로 이해하고 있다. 본래 달란트는 무게를 재는 단위이다. 각 나라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이스라엘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한 달란트는 36kg에 해당된다.

성경에서 달란트는 분명히 ‘재능’이란 의미보다는 단순히 중량을 재는 단위로써 36kg을 의미한다. 만일 본문에서 달란트가 일반적인 의미로 ‘재능’을 의미하고, 본문에서 재능을 더욱 개발하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면 그것은 단순히 그리스도인에게 해당되지 않고, 모든 불신자 세계를 향해 하시는말씀처럼 이해될 수도 있다. 물론 본문의 달란트 비유에서 재능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 또 재능을 개발하면 할수록 더 뛰어난 재능을 소요하게 된다는 점에서 잘 부합하는 면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은 달란트 앞에 붙는 명사와 수사이다. 성경에서는 분명히 “금 한 달란트” 혹은 “금 두 달란트” 등으로 구체적으로 그 가치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달란트는 금의 무게만을 재는 단위가 아니라 ‘은’ 또는 ‘동’을 재는 단위로도 사용될 수 있다. 금 한 달란트와 은 한 달란트의 가치는 엄청나게 크다. 또 금 한 달란트는 금 36kg이며, 예수님 당시에 금 한 달란트를 품 삯으로 계산했을 때는 6,000 데나리온(6000일에 해당하는 품 삯)이었다. 따라서 금 한 달란트는 실제로 엄청난 액수이다. 오늘날 하루 평균 품삯을 6,000에 곱한다면 수 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달란트를 받은 세 명의 종들 중에서 자기가 받은 것이 작다고 불평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2.천국에 대한 비유이다.
천국은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방법이며, 당신의 뜻과 계획을 성취해 가시는 현장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천국을 “주인이 종에게 자기 소유를 맡겨 그 종들을 통해 소유와 이익을 증가시켜 가시는 것으로, 또 결국은 자기의 모든 소유를 자기의 종들에게 완전히 위탁하시는 것”으로 비유하신 것이다.

3. 달란트 비유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세부 사항들은 아주 많다.
1) 주인은 종들에게 각각 그 재능대로 나누어 주었다.
“재능대로” 주었다는 의미는 그의 역량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부담을 주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주인은 종의 재능 이상으로 종으로부터 무리한 것을 요구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2) 금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을 비롯해서 모든 종들에게 주인은 대단히 관대할 뿐만 아니라 그 어떤 것도 아끼지 않고 자신의 전부를 맡겨 주었다. 주인은 결코 마음이 좁은 사람이 아니며, 종들을 완전히 신뢰하는 사람이었다.

3) 19절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저희와 회계할새” 주인이 종들에게 일단 소유를 맡긴 기간은 “주인이(자신이) 돌아올 때까지”였다. 주인이 돌아와서 결산을 하리라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주인은 종들에게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주기 위해 “오랜 후”에 돌아왔다. 주인은 종들에게 엄청난 거금을, 그것도 자신의 모든 소유를 다 나누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 동안 완전히 종들에게 위탁하고 떠나 있었다. 이것은 한 달란트 받은 종의 악평과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이다. 이 주인은 자기의 것을 맡기고도 안절부절 못하고 쩔쩔매는 속 좁고 째째한 성품의 소유자가 아니었다. 이 주인은 대단히 관대하고 도량이 넓고 큰 마음의 소유자이다.

4) 주인은 종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 달란트를 가지고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종들의 자유로운 선택과 결정, 개인의 능력과 재량에 완전히 맡긴 것이다. 이것은 종들이 주인으로부터 자기들이 받은 달란트를 마치 주인처럼 사용할 수 있는 특권과 영광을 준 것이다. 이것은 종들이 주인의 위치에서 주인을 대신하여 주인의 소유를 사용한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이것은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주인이 되어 보는 특권과 영광을 받았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4. “착하고 충성된 종”의 태도와 행동
1) 두 착한 종은 즉각적으로 순종했다. 
“바로 가서 장사하여” 배를 남겼다. 두 종들의 즉각적인 순종에서 무엇을 발견해야 하는가? 일일이 변명하고 따지지 않는 순수하고 착한 마음, 맡겨주신 사명에 감사하며 충성하는 성품을 발견하게 된다.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두 배로 남긴 재능과 능력이 아니라 착한 종들의 사람 됨됨이와 악한 종의 성품을 대조하여 알려 주려는 것이다. 한 달란트 받은 종도 충분히 한 달란트를 더 남길 수 있는 재능이 있었다.

2) 충성된 두 종에게 주어진 동일한 칭찬의 내용은 동일한 것이다.
 21, 23절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은 종들의 행동으로 드러난 것이지만, 그들의 행동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됨됨이를 칭찬한 말이다. “착하다” 그리고 “충성되다”는 표현으로 종들의 모든 좋은 성품을 표현한 것이다. 주인의 기쁨은 이들이 남긴 달란트 때문이 아니라 자기에게 이렇게 소중한 착하고 충성된 종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종들에게 한 달란트 한 달란트는 엄청난 것이라고 여겨지겠지만, 주인의 관심은 종들에게 있었기 때문에 달란트를 남기는 일을 작은 일로 표현하고 있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착하고 충성된 자들의 충성에 대한 보답은 더 많은 것을 맡기는 것이다. 주인은 남긴 달란트마저 다 종들에게 맡겨 주었다. 주인은 자신의 소유 전부를 충성된 종들에게 넘겨 준 것이다. 주인은 단지 그 충성된 종을 소유한 기쁨으로 만족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주인의 상급은 다음에 주는 주인의 보답보다 결코 큰 것이 아니다.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이 표현은 주인이 가진 즐거움, 즉 주인처럼(또는 주인이 되어) 주인의 것을 완전히 자기의 것으로 주인과 함께 소유하고 누리는 즐거움을 의미한다. 주인의 즐거움은 증가한 이익 때문이 아니라 충성된 종을 소유한 것 때문이듯이, 종들의 즐거움 또한 착하고 관대하며, 자기들을 완전히 알아주고 신뢰하는 주인을 소유하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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