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2009

천국 패스포트 - 천국을 향한 기다림의 자세(21) [이진희 목사]



천국행 열차에서 도중하차 하면 절대로 안된다. 비행기 티켓이나 버스표에만 ‘도중하차 전도무효’가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천국행 티켓도 ‘도중하차 전도무효’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천국행 티켓을 얻었다. 그리고 그 티켓을 가지고 구원 열차에 올라탈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구원 열차를 타고 천국을 향해 가고 있다. 그러나 이 열차에 올라탔다고 해서 다 천국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도중에 내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 앞문으로 들어왔다가 뒷문으로 슬그머니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렸을 때 교회 한 두번 쯤은 다 나가본 사람들이다. 천국행 열차를 올라탔다가 도중에 하차를 하고 만 것이다. 성경에도 그런 사람들이 나온다.

“믿음과 선한 양심을 가지십시오. 어떤 사람들은 선한 양심을 버리고, 그 신앙생활에 파선을 당하였습니다. 그렇게 된 사람 가운데 두 사람이 바로 후메내오와 알렉산더입니다(딤전 1:19-20).

알렉산더과 후메내오도 천국행 열차에 올라탔고, 천국 입국자 명단에 올라가 있었지만, 도중에 내렸다.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긴 했지만 스스로 포기해서 못 들어가고만 것이다. 천국행 티켓을 가지고 있었지만 도중에 하차한 것이다. 도중하차 전도무효가 된 것이다. 처음에는 예수 잘 믿다가 나중에 믿음에서 떠난 사람들이 다 그런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천성 가는 길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끝까지 가야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천국에 이르는 고속도로에서 도중하차 해서는 안된다.

도중하차 전도무효
존 번연의 ‘천로역정’은 천국에 이르는 길이 얼마나 험한 길인지를 잘 보여준다. 장망성을 떠나 천국을 향해 가지만, 세상 사람들이 붙잡는다. 뜻하지 않은 진탕에 빠지고,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을 맞기도 한다. 사자를 만나기도 하고, 곁길로 빠져 위험한 지경에 놓일 때도 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 사단과 영적인 전쟁을 치르기도 한다. 핍박과 억울한 일이 기다리고 있으며, 또 어떤 사람은 순교를 당하기도 한다. 때로는 절망의 옥에 갇히기도 한다.

천로역정에 나오는 ‘크리스천’처럼 장망성을 떠나 천성을 향해 떠나기는 했지만 세상에 매이고 유혹을 덫에 걸려 고난과 시련의 용광로를 통과하지 못하고 도중하차 하는 사람, 불 같은 시험을 만나 도중하차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려고 하실 때 바로는 10가지 재앙을 다 받으면서도 그들을 보내주려고 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세상이고 사단이다. 결코 우리가 쉽게 천성을 향해 가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 나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사단이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전도가 어려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교회 나오고 예수 믿기 시작했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출애굽을 했다고 해서 다 가나안에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바로는 할 수 없이 놓아주긴 했지만, 금방 후회하고 뒤쫓아 갔다. 이집트의 군사들이 병거를 타고 이스라엘의 뒤를 쫓았다.

사단은 끝까지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나왔다가 다시 세상으로 돌아간다. 뒤쫓아 온 바로의 군대가 무서워 항복하고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집트에서 나와 가나안을 향해 출발은 했지만 얼마 가지 못해서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 종노릇을 하며 사는 것이다.

또한 가나안을 향해 가다가 보면 홍해를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홍해도 잘 건너게 된다. 홍해를 건넜다고 해서 가나안에 다 온 것이 아니다. 광야를 지나야 한다. 때로는 아말렉 군대와 싸워야 한다. 너무 힘들고 지친 나머지, 이집트로 돌아간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될 때도 있다.

그러나 광야에서 불평하고 원망하고 이집트로 다시 돌아가려고 했던 사람들은 단 한 사람도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영적으로 출애굽은 했어도 가나안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장망성을 떠나 오긴 했지만 천성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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