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2009

시련과 연단에 대한 신자의 태도


시련과 연단에 대한 신자의 태도 고난 또는 시련의 의미에 대해 우리의 잘못으로 인해 연단 혹은 시련이 오게 되므로 이런 것들이 전혀 없는 것이 정상적인 신앙생활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은 듯하다. 연단이 전혀 없는 사람,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 은 없다. 그렇다면 연단은 신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시련은 우리의 잘못을 교정하는 회초리의 역할도 하 지만 그것을 통해 성도의 성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섭리적 목적도 있다. 인간의 죄성은 꺼지지 않는 불과 같으며 설사 거듭난 성도라 할지라도 예외 가 아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 자신에게 닥친 고난에 대 해 깊이 살펴보는 것은 많은 유익이 있다. 

먼저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잘못에 대해 교정하고 죄악에서 떠나도록 하시기 위해 시련을 주시는 경우가 있다. 그래 서 시편 기자는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 119: 67)고 말한다. 성도의 잘못에 대해 하나님께서 방치하시지 않는 것이 합당하다. 그러한 채 찍을 통해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잘못 의 자리에서 떠나게 된다. 이러한 하나님의 채찍이 없다면 우리는 얼마나 그 릇 행하면서 그 속에서 자신의 죄를 먹고 마시며 살 것인가.

이러한 채찍을 통해 우리를 교정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다. 반면에 성경은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 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히 12: 11)고도 말씀하신다.

고통을 겪을 때는 너무 힘들고 어려워 제발 이곳에서 벗어나기를 간구하게 되지만 연단의 기간이 끝나고 나면 우리는 그 시간들 이 참으로 유익했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이와 관련해 먼저 생각해 볼 것은 고통스러운 연단의 시간들을 통해 신자들은 자신의 실체를 돌아보고 추함과 연약함, 나태함, 무능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연단은 분명 하나님의 선물이다. 자신의 비참한 실체를 보면서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지며 그분의 은혜와 긍휼을 구하 게 되기 때문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인간에게 있어 이처럼 근원적인 복은 없다. 하나님의 영광과 함께 자신의 악함과 추함, 죄악 됨을 직시하는 자만이 근본적인 구원의 길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날마다의 삶속에서 거울처럼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받은 자로서 마땅하지만 그것이 무능하고 부패한 인간본성으로 불가능한 일이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고통의 시간들을 통해 자기 자신을 직시하게 하 시는 것이다.

고난을 통해 우리는 자신과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게 된다. 우리 자신과 하나님의 은혜는 고난을 통해서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법이다. 고난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 절망하고 하나님께 대해서 소망과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하시 는 하나님은 분명 은혜로우신 아버지시다. 또 연단의 시간들을 통해 우리는 더욱 강해진다.

연단을 통해 하나님의 보호 하심과 함께 하심을 경험하고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과 은혜로 인해 앞으로 우리가 직면할 문제들에 있어서도 우리가 견디고 승리하게 됨을 알게 된다. 예전엔 작은 어려움과 연단 앞에도 어찌할 바를 몰라 했지만 이젠 어지간한 어려움과 고통은 힘들게 느끼지 않는다. 연단을 통해 강해졌기 때문이다. 어제 나와 함께 하여 주셨던 하나님께서 오늘과 내일도 나와 함께 해 주시리 란 것을 확신하며 살아간다. 

이처럼 교회된 우리들은 하나님을 배우고 알며 살아가는 삶속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전능하심을 깨달아가며 더욱 하나님을 신뢰하고 경외하는 법을 배운다. 그렇기에 연단을 통해 성도들은 참되신 하나님을 더 깊이, 더 온전히 알아간다고 할 수 있다. 과연 그러하다면 연단을 통해 당신을 알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그의 백성들은 참으로 복되다. 동시에 연단의 시간들은 우리를 더욱 정결하고 순수하게 만든다.

특히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신앙적 성숙을 연단과 눈물의 시간들을 통해 얻게 된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 이름과 영광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믿음은 거친 광야와 험준하고 깊은 골짜기를 힘겹게 걸어가는 가운데 확고해진다. 연단은 신자들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에 비록 괴롭고 힘들더라도 우리는 연단의 시간들을 감사하면서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 에 있는 사람들만이 경험하는 삶의 역설이며 기쁨이다. 오늘날 우리 교회들은 이러한 삶의 역설에 대해 과연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개혁신보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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