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2009

내가 『또 하나의 선민 알이랑 민족』을 쓴 까닭

구약성경 잠언 29장 18절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여기서 ‘묵시’란 선지자를 통해서 하느님(하나님)의 뜻이 계시된 것을 총칭하는 개념입니다. 신정국인 이스라엘에 있어서 묵시의 부재는 큰 혼란을 의미했습니다. 예컨대, 제사장 엘리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였고(삼상 3:1)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전반적으로 부패했습니다(대하 15:3 ; 28:19).

  ‘묵시’는 곧 ‘비전’입니다. 왜냐하면 선지자가 ‘묵시’를 선포할 때, 비로소 주님의 백성들에게 ‘비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야망의 출처는 인간의 사욕이지만 비전의 근원은 하느님의 계시입니다. 바로 이것이 ‘야망’과 ‘비전’의 차이점입니다. 따라서 ‘묵시의 부재’는 필연 ‘비전의 부재’를 초래합니다.

  실로 그것은 빵이 없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전이 없는 백성은 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어 성경은 잠언 29장 18절을 다음과 같이 번역했습니다: “환상이 없는 곳에서는 백성이 망한다.”(Where there is no vision, the people perish.) 이렇게 번역한 역본도 있습니다: “지속적 계시와 묵시가 없으면 사람들이 목표 없이 떠돌아 다닌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백성이 영적 침체 가운데 있을 때에 무엇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묵시’입니다. 주님의 백성들에게 꿈과 환상을 줄 위대한 계시가 임하여야 합니다. 하느님의 백성을 흔들어 깨우고 회복시킬 크고 놀라운 묵시가 선포되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 한국교회는 바로 그와 같은 ‘말씀’을 간절히 구해야 할 때입니다. 왜냐하면 아시아 제일의 교회를 자랑하는 한국교회는 90년대 이래 성장이 중단되고 영적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80년대에는 하루에 6개의 새 교회가 등장한다고 세계에 자랑하였으나, 이제는 하루에 6개의 교회가 문을 닫는 형편입니다. 그리고 교인 수 증가율이 더 이상 인구 증가율을 따라 가지 못합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교회를 찾는 사람이 줄기 시작한데다가 성도들 또한 영적인 열정이 예전만큼 뜨겁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국교회를 대적하고 조롱하는 안티 기독교 세력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일 한국교회에 가장 긴급히 요청되는 것은 ‘묵시’입니다. 이제 한국교회 성도들은 주님 앞에 나아가 우리 겨레와 우리나라를 위한 ‘말씀’을 달라고 전심으로 구해야 합니다. 민족의 본질이 변화될 수 있는 ‘계시’를 달라고 큰 소리로 부르짖어야 합니다.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인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아야 합니다(잠 2:4).

  그것만이 한국교회로 깨어 일어나 열방을 향해 큰 빛을 발하도록 이 땅에 ‘영의 혁명’과 ‘국가적 부흥’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가 그 말씀을 보내어 저희를 고치사 위경에서 건지시는도다”(시 107:20).

  기록된 계시인 성경 안에는 말세의 한국교회를 위해 여호와 하느님께서 이미 예비해 두신 놀라운 ‘묵시’가 있습니다. 그것은 ‘한민족의 정체성’과 ‘구원사적 사명’에 관한 계시입니다. 하느님은 오래 전에 나의 눈을 열어 그것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우리 한국교회의 성장이 점차 멈추고 있을 때, 내 안에 있는 그것을 책으로 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우리나라와 한국교회를 향해 ‘비전’을 풀어놓으라는 분부이셨습니다. 그리하여 집필된 책이 「또 하나의 선민 알이랑 민족」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책을 쓸 것을 나에게 명하셨지만 나는 꽤 오랫동안 집필을 지체하고 있었습니다. 워낙 단필(短筆)이라 책을 저술하는 일이 적지 않게 부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 신실하신 주님께서는 나의 삶 가운데 선지자들을 보내어 주셨습니다. 예언의 말씀이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예언자 빌 해몬(Rev. Dr. Bill Hamon, 사진) 목사가 1997년 초교파적 연합 성회를 인도하기 위해 샬롬선교회(대표: 오드보라 목사)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주님께서는 성회 장소인 88체육관의 강사실에서 그와 개인적으로 대면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 때에 빌 해몬 목사는 나에게 이렇게 예언하였습니다:

  “내가 능력과 지혜로 말미암아 서판에 쓸 수 있는 기술을 에스겔에게 준 것 같이 잘 쓸 수 있는 기술을 너에게 허락하였다. 네 마음에 지혜를 주었고 네 손으로 집필할 수 있게 하였다. 내가 너를 예언적 서기관으로 사용하노라. 내 영으로 네 심령에 준 말을 너는 집필하라. 내가 준 계시가 네 심령에 있다. 너는 그것을 기술하라. 내가 이 교계에 너를 통하여 많은 자원을 공급하려고 한다. 네가 나의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면 내가 너의 필요한 일을 행하여 주리라….”

그 후 몇 년 뒤 캐나다의 고든 그리브 목사ㅡ수년간 한국을 방문, 전국 대도시에서 기름부음이 충만한 예언적 성회를 인도한 바 있음ㅡ를 샬롬선교회의 사무실에서 만났을 때 주님은 그를 통해 나에게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책을 써라. 아는 대로 써라!” 아주 간단한 예언이었습니다. “아는 대로 쓰라”는 예언에 난 그만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는 대로 쓰라니... 그렇게까지 성령께서 촉구하시는데도 더 집필을 지연했다간 나는 하느님께 매를 맞을 것 같았습니다.
  
  그 짧은 예언은 나에게 견책과 격려를 동시에 주었습니다. 성경은 “예언을 멸시치 말라”(살전 5:20)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주저할 수 없었습니다. 천학비재(淺學非才)를 무릅쓰고 즉시 아는 대로 쓰기를 시작하여, 마침내 2001년 봄에 이 책의 초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오랫동안 나의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때가 되었기 때문에 책으로 쓰라고 명하셨던 것입니다. 나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본서가 누구보다 주님의 마음에 큰 기쁨이 되기를 원합니다. 내가 확신하는 바는 이 책이 출간되기를 가장 많이 기다리신 분은 이 책을 쓸 것을 나에게 명하셨던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주 예수님께 이 책을 바칩니다.

  「또 하나의 선민 알이랑 민족」은 예언적인 책입니다. 나는 이 책의 메시지를 통해 한국 백성이 스스로를 자각하고 겨레의 하느님 여호와께로 온전히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에 새로운 차원의 영적대각성운동이, 새로운 차원의 기도운동이, 새로운 차원의 민족복음화운동이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이 땅 가운데 민족의 본질이 변하는 부흥의 불길이 거세게 타올라 우리 겨레를 향하신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또한 나는 이 책의 메시지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반세기 이상 고난 받고 있는 조국의 동포들에게 참된 소망과 위로를 안겨주는 매개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흩어진 디아스포라 564만 해외동포들과, 160여 나라에서 활동 중인 1만여 한국인 해외 선교사들에게도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주는 하늘의 소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나의 그치지 않는 기도입니다.

알이랑민족회복운동 
유석근 목사
cafe.daum.net/ALI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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