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2012

우울해질수록 느긋해라

살다보면 당신은 어떤 어려운 문제로 인해 당신의 상황이 갑자기 악화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럴 때 갑작스레 변한 것은 당신이 처한 상황이 아니라 단지 기분일 뿐이다. 이를 이해하게 된다면 당신은 당신을 향한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면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머리 속에떠오르는 생각들을 가능한 한 덜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생각의 속도를 늦추면서 그 생각으로부터 관심을 거두어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당신의 기분 상태에 대해서 좀더 느긋한 태도를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도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갑자기 어떤 이유로 인해 우울한 기분에 빠져들었다면 기분이 나아질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라.

<우리는사소한것에목숨을건다..중에서>

그리스도인의 완전

우리는 항상 중요한 인물이 되고 싶어합니다.우리는 우리가 포기했다고 생각한 일들을 하나님 앞에 헌신할 때 다시 내놓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모든 상황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겸손한 자는 아무 것도 구하지 않습니다. 찬양을 받든 고통을 받든 그에게는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아무 것도 자기의 것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자신이 어떻게 취급되고 있는가에 대하여 무관심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가 처한 곳에 머무릅니다. 그에게는 어떤 다른 곳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오르지조차 않습니다. 세상에는 오직 두 가지의 진리만이 존재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이라는 것과 피조물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겸손이 참되기 위해서는 비천한 자리에서 끊임없이 하나님께 경의를 표해야 하며, 피조물의 자리에 머무르면서 우리가 무로 돌아가는 것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완전/프랑소아 페넬롱>

‘회개’란 무엇인가? 회심은 얼마나 오랫동안 일어나는가?

중생(重生)은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되는 과정은 오랫동안 진행될 수 있다.
나는 교도소에서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사역하는데, 그들은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 사람들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거듭나게 하셨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들은 온갖 종류의 압박과 유혹에 시달리며 고뇌 속에 살아간다.
그들은 몸부림치며 갈등하며, 죄에 빠졌다가 다시 일어나서 믿음의 길을 간다.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 자신도 기도한다. 그들의 회심은 오랜 기간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많은 고통과 갈등이 생긴다.

또 어떤 다른 회심들은 현대판 다메섹 도상에서 일어난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하나님의 강력한 개입에 의하여 갑작스럽게 변한 것처럼
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난 후 3년 동안 신앙 훈련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번쩍’ 하는 불을 보는 순간 그의 회심이 이루어졌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회심이 아니고 중생이다. 그의 경우 회심은 여러 해에 걸쳐서 일어났다.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영이 우리의 삶에 들어오실 때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된다. 그러나 회심은 우리가 변화하는 것인데, 이 변화 과정이 일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성화(聖化)는 우리의 평생에 걸쳐서 진행된다. 
자신이 완전히 성화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을 만난다면 당신은 그들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그들은 매우 위험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어떤 사람들은 기독교 가정에서 신앙 안에서 성장한다.
이런 사람들은 특별한 체험 없이 회심의 과정을 겪기도 한다.
하나님은 그들을 거듭나게 하시고, 그들의 회심은 고통 없이 일어난다.
그러나 또 어떤 사람들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는다.
어떤 체험이 다른 체험보다 더 좋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익하다.

다만 나의 회심은 비교적 극적이었다.
그것이 나에게는 유익이었는데,
왜냐하면 어떤 의미에서 나는 두 가지 삶을 모두 겪어보았기 때문이다.
세속적 삶을 살면서 나는 그리스도 없이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느꼈다.
나는 성공과 권력이 부패와 타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았다.
이제 나는 내가 한때 몸담았던 속세를 바라보며,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세상적 가치관을 비판할 수 있다.

한편 상대적으로 기독교에 늦게 들어온 사람으로서 나는 어떤 믿음의 형제들과 자매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하나님 품 안에 있던 그들과 달리 나는 하나님을 떠나 있다가 하나님께 온전히 복종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잘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이런 두 가지 삶의 체험을 가진 나를 통해서 어떤 신자들에게는 도전을 주시고, 불신자들에게는 그리스도 없는 삶의 절망을 깨닫는 지혜를 주시기를 나는 기도한다.

- 찰스 콜슨, 기독교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