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2010

십자가는 이방인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경비행기가 비행을 하다가 야산 중턱에서 어떤 물체와 부딪혀 마을로 추락을 하면서 폭발하는 바람에 옆에 있던 건물 안의 사람들까지 많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산 중턱에는 미국 감리교 훈련센터가 있고 그 꼭대기에는 십자가가 세워져 있어 경비행기가 지나갈 때마다 등대역할을 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조종사는 십자가의 불빛을 보고 고도를 조정하여 산에 부딪히지 않도록 비행을 했다고 합니다.

사건을 조사하던 AP통신의 기자가 이렇게 타전을 했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바로 야산 중턱에 있던 철탑 십자가였습니다. 사고가 나던 날 밤 그 십자가는 불이 꺼져 있었고 비행기는 그 십자가에 부딪혔습니다'. 불 꺼진 십자가는 무익합니다. 즉 십자가 없는 승리, 십자가 없는 축복, 십자가 없는 행복은 기독교가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십자가 신앙으로 회복 되어져야 합니다.

기업은 안전성이나 신뢰성과 같은 이미지를 대중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로고를 활용합니다. 로고는 기업이나 단체에 대해 많은 것을 뜻하는데, 최소한 사람들이 어떻게 봐 주었으면 하는지를 말해 줍니다. 기독교 상징주의의 발달을 연구해 보면, 기독교의 상징은 초기부터 십자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 왜 좀더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것으로 선택하지 않았을까? 십자가는 언제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셨다고 전합니다. 이것이 유대인들에게는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요, 이방인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고린도전서 1 23> 많은 사람이 그 어리석은 십자가를 내세우지 않았다면 기독교는 훨씬 더 호의적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합니다. 그들은 죽음과 고통을 연상케 하는 불쾌한 이미지를 지우라고 합니다. 이런 것들은 지성적이고 세련된 사람들의 감수성을 불쾌하게 하는 야만적인 개념이라고 합니다.

헬라인들이 꿈꾸는 메시아 상은 플라톤보다 위대한 철학자였습니다. 우주의 질서를 꿰뚫어 볼 수 있도록 해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세련된 신앙을 뒤집고 십자가에서 죽는 메시아라면? 그런 메시아는 헬라인들에게 정말 미련한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어리석은 십자가를 전합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인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열매를 거둡니다. 십자가를 전하면 성령님이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솔제니친은 구 소련 작가로 체제를 비방하는 반역자로 수용소에서 갖은 고문을 당하며 고생을 하다가 서방으로 망명한 사람입니다. 솔제니친의 감옥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그는 특별 범죄자로 구분되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고통으로 인해 정신력과 신념이 모두 탈진했을 때 솔제니친에게 한 사람이 다가왔습니다. 그는 바닥에 십자가를 그어주며 그것을 바라보라고 한 후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솔제니친이 그 십자가를 한참 주목했다고 합니다. 그는 십자가를 아는 지식인이었고 러시아에서 이미 성경을 알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솔제니친은 그 사나이가 바닥에 그어준 십자가를 바라보는 순간에 알지 못하는 힘이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십자가가 그에게 참 자유와 능력이 되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고통에 처할 때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능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붙잡고 그 앞에 나아가는 믿음, 그 십자가로 인하여 능력이 되는 믿음을 힘입기를 바랍니다.

1219
년에 덴마크의 왈뎀카 왕은 군대를 이끌고 적군과 싸우러 나갔습니다. 이길지 질지 모르는 불안한 가운데 왕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전쟁을 하나님께 맡깁니다.'그런데 갑자기 하늘에 십자가가 나타나 보였습니다. 왕은 그 십자가를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하고 싸운 결과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부터는 전쟁 때마다 붉은 바탕에 흰 십자가를 그린 국기를 만들어 앞세우고 나가 승리를 하였다고 합니다.

십자가는 승리를 상징합니다. 십자가를 믿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승리하며 살아야 합니다. 질병과 싸워 이겨서 건강한 삶을 살고, 가난, 저주와 싸워 이겨서 풍족한 삶을 살고, 죄악과 싸워 이겨서 의로운 삶을 살고, 모든 시험, 유혹과 싸워 이겨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 있다 할지라도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잡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역사 하십니다.

십자가에는 잃어버리면 안 되는 십자가 고유의 능력이 있습니다. 십자가는 기독교가 현실적 종교임을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십자가가 고통과 죽음을 상징한다는 것은 기독교가 인생의 암담한 현실을 직시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십자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기 위해 죽어 가는 세상으로 들어오신 하나님에 대해 일깨웁니다.

따라서 십자가는 감춰진 영광입니다. 이 어둔 세상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다시 말해 십자가는 항상 슬픔과 눈물로 얼룩진 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없어질 것이고, 우리에겐 영생의 소망만 남게 될 것입니다.

세상이 자기의 지혜를 통해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전하는 어리석어 보이는 말씀 선포로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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