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닥친 어려움을 이겨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다 실패했다. 살기 위한 마지막 선택으로, 정말 가난한마음으로 성경을 붙잡았다. 성경을 읽기 시작한 후 내 삶은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물론, 예전에도 성경을 읽지 앟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확실히 그때와는 다르게 성경을 읽고 있다. 혈과 육이 아닌 성령님과 함께 말씀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 글을 쓰면서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새삼스럽게 성경 읽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그러나 싶기도 하고, 또 얼마나 성령을 안 읽었으면, 성경을 읽으니 삶이 바뀐다고 하나 싶어서이다. 그런데 이러한 내 삶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어보니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이 띄엄띄엄 성경을 읽거나 가끔 큐디만 할 뿐, 매일 성경을 읽기 위해서 '고군분투'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어느새 교회와 개개인의 일살 속에서 말씀 읽기는 고군분투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서는 행할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죽기 살기로 치열하게' 성경을 읽겠다고 각오했다. 하지만, 단순한 책 읽기를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나의 성경읽기는 '말씀 앞에 직면하는 것'이었다. 받은 말씀이 내 삶의 결론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내려진 결론 앞에서 이런저런 변명을 대면서 피해다니지 않는 것말이다. 그러기를 하루 이틀, 성경 말씀은 내게 진짜 '달고 오묘한 그 말씀'이 되었다.
읽다가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예수님의 사랑이 내 심령 속에서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성경 말씀을 통해, 아버지의 음성을 통해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하늘과 땅 그리고 거리의 풍경들을 통해, 모든 오감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아버지 자신을 드러내셨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네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알 수 없음이라'(요15:5)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