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히7:25)
신데렐라는 요술의 힘을 빌어 유리구두를 신고, 황금마차로 왕궁에 들어가 왕자와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자정이 지나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오게 되어 있었지요.
즉 마차는 호박으로, 말들은 새앙쥐로, 연회복은 누더기로, 유리구두는 구멍 뚫린 헌신발로 변하게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왕자와 달콤한 시간을 나누다가 불현듯 자정을 알리는 시계 소리에 놀라 정신없이 도망쳐 나왔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도 신데렐라를 닮은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누추한 영적 상태가 드러나기 전에 재빨리 모임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그리고 일단 누군가에게 약점이 노출되면 더 이상 교우관계가 유지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요?
그것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교회는 결코 신데렐라가 찾아간 왕궁의 무도회처럼 근사한 사람들의 집단이 아닙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그것을 믿음과 은혜 안에서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오히려 문제가 없는 척 위장하면 할수록 어색해지는 것이 교회입니다.
신데렐라가 되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당신은 신데렐라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야 하는 문제투성이의 그리스도인이며, 그럼에도 은혜가운데 당당할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생각하는 믿음 행하는 믿음/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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