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6장 18절 말씀을 보면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반석이 무엇인지 몇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베드로를 반석으로 보고 베드로를 교황으로 해석하는 견해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를 반석으로 보고 그 위에 교회를 세운다고 보게 되면 바로 이어지는 23절 말씀을 통해 해석의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결국 교회가 세워진 반석을 베드로로 본다면 사탄 위에 세워진 교회라는 이상한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됩니다.
또 하나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반석으로 보기도 합니다.
베드로가 고백한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고백이 교회가 세워진 근간이라는 것입니다. 이 해석은 틀리지 않지만 이 반석의 성경적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0장 4절에서 반석은 곧 그리스도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베드로전서 2장 4절에서도 ‘산돌’이신 예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국 반석은 베드로도 신앙고백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반석으로 해 신앙의 집을 세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참된 주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참된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음부의 권세가 결코 교회를 이길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일례로 중국에서 문화혁명 당시 교회는 엄청난 핍박을 당했고, 수많은 목회자들이 순교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문화혁명 후 덩샤오핑(鄧小平)이 이 혁명을 공산주의가 행한 실패의 산물이라고 평가하고 교회 문을 다시 열어주었습니다. 수많은 순교자들과 핍박으로 인해 과연 교회에 누가 모이겠는가 생각했지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모여들었던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며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세워 가십니다.
교회의 창립자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교회를 세워 가십니다. 요한계시록 2∼3장에 나오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를 향해 말씀하시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주인 되지 않으시고 예수님이 세우지 않는 교회는 진정한 공동체가 될 수 없습니다.
북극점에 18번째로 도달한 산악인 최종열씨는 북극점에 도착한 후 허무감과 허탈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내가 왜 3년이란 시간을 그렇게 혹독한 훈련으로 보내었는지 너무 허탈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토대 위에 교회를 세우지 않으면 한 산악인의 감정과 우리의 감정이 전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며 성도라 일컫는 우리는 반드시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지키신 분도 하나님이시오, 앞으로 우리 교회와 우리 가정을 더 아름답게 세워 가실 분은 다른 그 어떠한 것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 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의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가정을 창조하신 우리의 가정을 지키시길 축원합니다.
(목동제일교회 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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