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2 : 22 ~ 29
죽기를 각오하고 예루살렘에 올라왔던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담대하게 설교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강력한 반발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사도 바울은 또 다시 위기에 직면하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였습니까?
죽기를 각오함으로...
사도 바울은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음을 언급하며 설교하였습니다. 이방인의 문제를 터치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사도 바울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였습니다. 이방인의 문제가 유대인들에게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이었지만 자신의 사도직, 소명에 대한 분명한 언급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죽음을 각오했기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전하고자 한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무엇인(누군)가를 위해 죽기를 각오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엇(누구)을 위해 죽기로 각오했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의 목적, 가치관 등을 보여줍니다. 주를 위하여 죽음도 불사하는 헌신이 있었기에 그는 유대인들이 꺼리는 이방인 선교도, 배신자로 자신을 죽이려 하는 유대인 동족을 향한 섬김도, 강력한 힘을 가진 로마 군인들에 의한 체포와 구금도 능히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위기는 닥쳐옵니다. 위기가 없는 곳만을 찾아다니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바울처럼 닥쳐오는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를 찾고 도전하며 돌파합니다.
로마 시민권을 주장함으로...
사도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말하는 것을 허락했던 천부장은 사도 바울의 설교를 들은 유대인들이 강력하게 반발을 하고 소동을 부리자 그 이유를 알아보고자 사도 바울을 채찍질하며 심문하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포악한 로마 군인들에 의해 고문을 당할 위기에 직면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때 사도 바울은 자신이 로마 시민권자임을 밝히며 위기를 돌파하였습니다. 천부장은 사도 바울이 로마 시민권자임을 알고 자신의 결정을 인하여 두려워하였습니다. 위기를 당할 때에 죽기를 각오하고 덤벼드는 용기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담대하라고 말씀하셨지만 또한 지혜롭게 하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선교사들은 한국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선교의 현장에서 순교를 각오한 과감한 선교도 필요하지만 순교가 아닌 순교적 헌신을 지속적으로 지혜롭게 감당할 필요가 있습니다. 순교가 한 알의 썩는 밀알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한국교회의 선교열기에 찬물을 붓고, 안티기독교의 불길에는 기름을 붓는 결과가 된다면 결코 지혜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의 국내외 선교의 현장에는 무모함보다는 비상한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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