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2011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밖으로 한 발자국만 내딛으면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 사람들 하나하나가 어찌도 그리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지 세상의 사람은 너무 많고 내 자신의 재량은 너무나 작기에 그들 반을 만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을 인연, 혹은 필연이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스치는 것이 사람이기에 그 만남이 소중한지를 잊곤 합니다.
그 사람과 자신이 만나게 됨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사람이 곁에 없다면 생각해 보세요. 쉽지 않은 만남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게 되면 그 사람을 위해서 무언가 하고 싶어집니다. 손수 만든 작은 선물을 그에게 주고 싶어지고 그 사람을 위해서 나를 변화시키고도 싶어집니다. 또한 그 사람을 위해서 나의 것을 포기하고도 싶어집니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게 되면 어떤 이가 너무나 미워지면 하루 정도 혼자 지내보세요. 자기 방에 콕 들어 앉아서 그간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세요. 사람이 큰 잘못을 하는 건 어렵지만 그동안 당신은 그 사람에게 작은 잘못들을 무수히 하고 있었을 겁니다. 사람이 사람을 자세히 알게 되면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생각지도 못한 때 건네받게 되는 자그마한 선물에도 생각지도 못한 때 전화벨이 울리고 "네가 생각나서..." 그 한마디에도 그가 내가 생각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을 때도.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그렇게 되면, 그 사람과의 만남을 감사히 여기게 되고
하루하루 그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 때가 없을 것이며 때론 그 사람을 미워할지도 모르고 그로 인해 눈물 흘릴지도 모릅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마세요. 그 사람과 나 자신의 마음이 같아 서로 사랑하게 된다면 그보다 바랄 것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조금만 참고 기다리세요. 그리고 믿어 보세요. 사랑은 이뤄질 때보다 바랄 때가 더 행복하고 이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사람이 사람을 믿는다는 것, 전 그 이상 바랄 것이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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