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12

부모는 믿음의 사람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3:18)



오병이어의 기적 사건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고 하셨을 때 제자들은 단 한 사람도 믿음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예수님은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누구인지를 알고 믿으라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그 일 후 사람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 하자 예수님은 제자들을 건너편으로 보내고 산으로 들어가십니다. 이때 마가복음 6장 48절에는 독특한 단어가 등장합니다. ‘그들을 보시고’입니다. 여기서 ‘보다’라는 단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목해서 보는 것입니다.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고 있는 제자들이 풍랑 가운데서 믿음을 체험하는지를 보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수많은 기적을 보고도 믿음을 체험하지 못합니다.

성경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믿음입니다. 선지자들을 통해, 제자들을 통해, 사도들을 통해 우리에게 설명해주려고 하시는 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민수기 13·14장을 신명기 1장이 반복해서 기록하는데 모세는 의미 있는 단어를 씁니다. 개역개정은 둘 다 정탐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바뀌기 전 성경은 민수기에서는 탐사라는 말을 썼습니다. 히브리어로 보면 정탐은 소가 풀을 먹기 위해 대충 훑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탐사는 주의해서 살펴보라는 뜻입니다. 모세가 탐사하라고 했지만 그 사람들은 정탐, 즉 대충 훑어보았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사실이라는 말과 진실이라는 말의 차이가 중요합니다. 본문 28∼29절, 32절에 보면 그들이 정탐한 땅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곳은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며,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 살고 있었고, 아낙 자손도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메뚜기 같아 보였습니다. 이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사실로 보면 믿음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힘과 능력으로 지금까지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왕, 홍해, 아말렉의 위험 앞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거기에 아낙 자손이 있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나아가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무엇으로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믿음으로 나아가 이기기를 원하십니다. 믿음이 이기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 리더는 사실을 사실대로만 보고 말하면 안 됩니다. 그런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사실만 본다면 누가 순교하고, 누가 선교하며, 누가 자신의 재산을 팔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14장으로 가면 믿음이 없는 사람의 모습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실만 봅니다. 불평과 원망이 극에 달할 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다른 백성을 세우겠다고 하십니다. 용서를 구하는 모세의 믿음의 간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구원은 하지만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 믿음의 영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시며 28절에서 너무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너희에게 행하리라.”

하나님의 교회는 믿음의 사람이 세워져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로 세워질 때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목동제일교회 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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