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할지로다 하매 모든 백성이 아멘하고 여호와를 찬양하였더라” (대상16:36)
“그 사람은 사무실에서 머리야”라는 말을 듣는다.
이 때의 머리(head)란 지도자, 수장(chief), 우두머리, 지휘자로서 자명 하게 드러난다. 고린도전서 11장 3절을 볼 때 남자의 머리가 그리스도라는 말씀도 이해가 된다. 여자의 머리가 남자라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머리가 하나님’이라는 말씀에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왜 그런가?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고려해 볼 때 아들 하나님(God the Son)의 머리로서 아버지 하나님(God the Father)을 생각하기란 혼돈을 가져온다. 그 이유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동등한 위치와 격(格)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고전 11:3에서 주목해야 할 단어가 바로 ‘머리’이다.
헬라어 ‘케파레(kepare)’로 사용된 ‘머리’라는 단어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에 들어서서 여자들의 머리에 쓰는 것을 가르치는 가운데 이런 교훈을 준 것이다. 권세를 암시하는 것으로 ‘머리’라는 단어를 이해할 때 남녀 관계의 위계질서(位階秩序)에 대한 가르침으로써 해석하게 된다. 이러한 해석의 전통 안에서 있는 사람들은 더 나아가 권세를 하나님에게서 그리스도에게로 그리고 남자와 여자에게로 연결되는 ‘명령의 연쇄’를 단정한다. 그러나 그렇게만 보아선 안 된다. 상하관계(上下關係)로만 해석할 수 없다는 말이다.
NIV, RSV, NASB와 NEB는 헬라어 ‘케파레’를 영어의 축자적 의미인 ‘머리’로 옮겨 신중하게 번역하는 반면, 다른 현대 번역본들은 비유적인 의미를 선택한다. 그리하여 TEV(Todays English Version)은 케파레를 ‘…에 대한 지고성(superemover)’으로 옮긴다. LB(Living Bible)은 이 본문을 ‘아내는 남편에게 그 남편은 그리스도에게 그리고 그리스도는 하나님께 책임이 있다’라고 옮겨 놓았다.
데이비드 로어리(David K. Lowery)는 말을 들어보라. “머리(케파레)라는 단어는 종속과 기원의 두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자는 구약 적 개념이며, 후자는 신약적인 개념이다.” 흔히70인 역으로 불리는 히브리어 성경의 헬라어역본을 해석할 때 많은 학자들은 ‘머리’에 대한 바울적 용법의 배후에서 ‘출처, 기원 또는 최고, 왕관, 완성’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머리’는 존재의 근원을 밝히는 말
14세기에 헬라어를 말하는 탁월한 교회지도자인 알렉산더 시실은 이 본문을 논평하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각 남자의 케파레(머리)는 그리스도시라. 왜냐하면 그 각 남자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훌륭하게 지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자의 케파레(머리)는 남자니라. 왜냐하면 그녀는 그의 육신으로부터 취하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케파레(머리)는 본성을 따라서 하나님에게서 왔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1~14에 따르면 하나님이시고,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이 이 땅에 오사 육신이 되셨다. 또한 요한복음 8장 42절, 13장 3절, 16장 27절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났다’고 언급된다. 그러므로 고린도전서 11장 3절에 대한 가장 적합한 번역은 다음과 같다.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그리스도는 남자의 존재 근원이요 남자는 여자의 존재 근원이요,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존재 근원이시라.” (큐티와 일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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