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0장 34-35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의 향품을 취하고 그 향품을 유향에 섞되 각기 동일한 중수로 하고 그것으로 향을 만들되 향 만드는 법대로 만들고 그것에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향 만드는 방법을 말합니다.
소합향은 몰약을 말하는데 몰약은 미르라(라틴어) 나무에서 추출한 수액을 말하는 것으로서 향신료로 쓰였다고 합니다. 마태복음에서는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바쳤습니다(마2:11) 그리고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니고데모는 시체에 바르기 위하여 몰약을 가지고 갔습니다. 몰약은 향신료와 방부제로도 사용 되었습니다. 이 몰약은 고난과 죽음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소합향은 죽은 자와 방불한 삶 즉 낮은 자의 삶을 말한다고 봅니다.
나감향은 섭조개를 빻아서 만든 향을 말합니다. 섭조개란 홍합과에 속한 연체동물로서 검은색 껍데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개껍데기는 부서져야할 자아파쇄를 상징한다고 봅니다. 믿는 자라도 자아가 파쇄 되지 않으면 절대로 변화되지 못합니다. 육체에 속한 자는 사단에 속한 자입니다(계2:9) 그리고 검은색은 사단과 세상과 육신에 속한 것을 상징하는 색입니다. 그러므로 나감향이란 검고 딱딱한 육신의 자아가 파쇄 되어 육적인 자에서 영에 속한 자로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고 봅니다.
풍자향은 눈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미나리과의 식물인 회향풀의 줄기를 잘라 추출한 액상의 향료입니다. 이것은 향신료 및 치료제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이것은 핍박받는 삶을 상징한다고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에 거하실 때 핍박과 고난을 당하셨듯이 복음을 전함으로 남을 치료시키는 삶이요 그로인해 핍박 받는 삶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눈물 흘리는 삶을 상징한다고 봅니다.
유향은 감람과에 속하는 유향나무의 줄기에 상처를 내어 추출한 나무진으로서 흰 색깔을 띤 향료로서 방향제로 쓰였다고 합니다. 흰색은 정결이나 순결 또는 부활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유향은 우리의 삶이 항상 부활의 소망으로 넘쳐야 함을 말한다고 봅니다.
향를 만드는 법은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을 동일한 중수로 유향에 섞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동일한 중수란 같은 무게 단위를 말합니다. 이 말이 상징하는 것은 균형잡힌 신앙을 말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향 만드는 법대로 만들되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금은 맛을 내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또 부패를 방지하는데도 사용됩니다.
이제 다시 말하면 소합향의 죽음의 향기 나는 순교적인 삶과 낮은 자의 삶을 살고 또 나감향의 자아파쇄를 통해 변화 받음으로 영적인 삶을 살고 풍자향의 복음전파로 인한 핍박받고 눈물 흘리는 고난의 삶을 살되 이 모든 것들을 유향의 부활의 소망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지지 말고 균형 잡힌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또 소금에 절이듯이 이 모든 것들이 거룩하여 부패함이 없어야 합니다.
유향으로 상징되는 부활의 소망이 없다면 고난을 견뎌내기 어렵습니다. 또 한 모든 향이 한 면으로 치우지지 않고 균형 잡히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향들이 부패하지 않도록 소금에 절여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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