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2010

가인의 길과 아벨의 길 3 – 믿음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것

로마서 10 17절에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고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기록한 말씀인 이 성경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기록되어 있고,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며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또한 이 죄인이 어떻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말씀하셨고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준비하셨습니다. 말씀을 통해 그것을 깨닫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아벨은 하나님에 대해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아담 하와가 자식들에게 에덴동산 이야기를 종종 했을 것입니다. “너희들이 에덴동산에서 태어났더라면 얼마나 좋을 뻔 했느냐. 거기에는 여기처럼 수고와 고생도 없고, 저주도 없이 마냥 행복하고 기쁘기만 했지. 매일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우리는 행복하고 즐겁게 살았단다”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어요?”라고 자식들로부터 질문도 받았을 것입니다.

이에 아담은 자식들에게 “그건 말이야, 어느 날 너희 엄마가 뱀에게 꼬임을 받아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선악과를 따먹고 그것을 내게도 갖다 주며 먹어 보라고 졸라댔지. 그래서 내가 마음이 약해 그것을 받아먹었단다. , 그런데 어떻게 된지 알아? 전에 느끼지 못했던 걸 느꼈어. 갑자기 벌거벗은 수치를 발견한 거야.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우리의 수치를 보게 됐어. 그리고 하나님이 두려워졌어. 그래서 무화과 잎사귀로 치마를 만들어 입었지. 그것이 처음 만들어 입은 옷이야. 그런데 낮에 햇볕이 나니까 잎사귀는 금새 말라버리고, 돌아다니며 몇 번 앉았다 일어났다 했더니 다 부서져 버렸지. 저녁때쯤 줄기만 앙상하게 남아 걸치나 마나 한 꼴이 되었단다.

아담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야, 하나님이 갑자기 부르시는 거야. ‘아담아, 아담아!’ 그래서 깜짝 놀라 숲 사이에 숨었지. 그런데 계속 부르시는 거야. 그래서 할 수 없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라고 자백했더니, 하나님께서 책망하시는 거야.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고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고 하나님이 물으셔서 나는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라고 네 엄마한테 책임을 떠 넘겼지. 그러자 하나님이 네 엄마한테 하시는 말씀이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며 심한 책망을 하셨단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 네 어머니에게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라고 하셨다. 또한 이 아버지에게는 하나님께서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서 우리 부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단다. 그 때부터 이 땅에는 저주와 고생이 시작되었단다”.

아담의 이야기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쫓아내시기 전에 하나님이 짐승 두 마리를 끌고 오시는 거야. 우리는 여전히 수치스럽고 두려워서 숲 사이에 숨어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끌고 온 짐승 두 마리를 잡으시는 거야. 짐승이 비명을 지르면서 피를 펑펑 쏟으며 죽었지. 우리는 죽음이라는 것을 그 때 처음 봤다.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런데 말이야, 하나님이 그 짐승을 죽여 가죽을 벗기고 직접 디자인해서 옷을 만들어 주셨는데, 이것이 그 옷이란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아내를 위하여 가죽 옷을 지어 입히시니라”(창세기 3:21).

아담과 하와가 입었던 그 가죽 옷은 최초로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옷입니다. 그렇다면 왜 발가벗겨 쫓아내지 않으시고 짐승을 죽여서 가죽 옷을 만들어 입힌 후에 추방하셨을까요? 괜찮은 가죽 옷은 요즘도 비싼데 하나님이 직접 만드셨으니 얼마나 멋있었겠습니까.

하나님이 가죽 옷 한 벌씩을 해 입히시고 내쫓으신 것은 지금은 죄 때문에 쫓아내지만 하나님께서 장차 인간의 죄를 가리울 조치를 마련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훗날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한 대가를 충분히 경험한 후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피 흘려 죽게 하심으로써 우리의 죄를 가리워 주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구속(救贖)이라는 말은 덮는다, 가리워 준다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악을 예수님의 피로 가리워 주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아담 하와는 그 정확한 내용까지는 깨달을 수 없었겠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가인과 아벨이 그 이야기를 다 들었을 것입니다. 말씀을 듣는 가운데 아벨은 그 안에서 뭔가 하나를 깨달은 것입니다. “아! 바로 그거구나.” 요즘 말로  뭘 하나 ‘캐취’했습니다. 말씀을 들어도 “아, 좋은 말씀이구나!”로 끝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저희와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그러나 들은 말씀이 저희에게 유익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을 화합지 아니함이라”(히브리서 4:2).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듣는 자가 믿음으로 화합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그릇을 엎어놓으면 물이 한 방울도 담길 수 없는 것과 같이, “믿음으로” 화합하지 않고 말씀을 들으니 그 말씀이 자신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이아몬드 덩어리를 주워도 그 가치를 모르면 남이 달라고 했을 때 주어버릴 수도 있고, 잃어버려도 아까운 줄도 모를 것입니다. 그 가치를 깨달아야 합니다.

아담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가인과 아벨은 아마 의논을 했을 것입니다. “우리 부모가 죄를 범해서 하나님과 교통이 끊어지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구나. 그렇지만 이제라도 하나님과 친해질 방법이 없을까? 그렇지! 우리가 하나님께 각각 예물을 드려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 보자.” 두 형제가 하나님께 제사 드리기를 작정했습니다. 그래서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하나님께 제물을 준비했습니다. 아벨은 키우던 새끼 양 한 마리 잡아서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아벨이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께 “하나님, 저희 부모와 저의 죄로 인하여 감히 하나님 앞에 기도드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제 부모가 범죄한 후 벌거벗고 부끄러워 하나님 앞에 설 수 없게 되었을 때, 제 부모의 수치를 가리워 주기 위해 하나님께서 짐승을 죽여 가죽옷을 입혀 주셨습니다. 그 때 죄 없는 짐승이 피 흘려 죽음으로 말미암아 제 부모의 죄가 가리움을 받았음을 압니다. 그래서 저 역시 저의 죄를 용서함 받기 위해 여기 양 한 마리를 피 흘려 죽였습니다. 하나님, 이 피를 보시고 저의 죄도 가리워주시고 저도 받아주십시오”라고 기도하지 않았겠습니까?

죄인이 죄 있는 채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합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죄가 털끝만큼이라도 남아 있으면, 그 죄로 인해 나는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죄는 죄 값을 치러야 사()해지기 때문에, 죄 사함 받으려면 피 흘림, 즉 생명의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고(로마서 6:23) 흘림이 없은즉 ()함이 때문에(히브리서 9:22), 죽음을 통한 속죄 외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위기 17:11).

피 흘려 죽어야만 죄 값이 치러지고, 죄가 사해집니다. 아벨은 그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통해 아벨은 그 구속의 원리,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시는 방법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죄 값을 담당할 양 한 마리를 죽여 제물로 바쳤습니다. 아벨이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은 그 진리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아벨은 그 양의 피를 의지하고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벨의 속죄 제사를 기쁘게 받으셨다는 증거로 하늘에서 불을 내려 아벨의 제물을 사르셨습니다. “아벨, 너는 이제 의롭다. 네 죄는 사해졌다. 이제 내가 너를 구원했다”는 약속, 그것이 구원받은 것입니다.

아벨이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저의 제사를 받으시고 저를 받아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아벨은 비로소 하나님과 영적 생명의 교통이 이루어졌습니다. 아벨은 가인에게 “형님, 나는 됐는데 형님은 어떻게 되었습니까?”라고 물었을 것입니다. 가인은 “나는 아직 덜 됐다”고 대답하고 “하나님, 제게도 응답해 주십시오. 제게도….”라고 열심히 기도합니다. 그런데도 감감무소식입니다. 동생 아벨이 제물로 양 새끼 한 마리 잡아 바치자, 그 때만 해도 가인은 ‘저것 가지고 되겠느냐’ 싶었을 것입니다.

가인은 자기 제물이 보기에도 훨씬 좋고, 거기에는 땀과 열심과 정성이 담겼으므로 하나님이 즐거이 받으시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대가 깨어지자 가인은 하나님에 대한 불만이 올라왔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형편없는 동생의 제물은 그냥 받으시더니, 나는 아무리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이 들은 척도 안하시네. 세상에 이럴 수가, 이럴 수는 없어!” 동생 아벨은 거기다가 속도 없이 “형님은 안됐구려. 나는 됐는데. 형님은 참 안됐네요”라며 화를 돋우었을 수도 있었겠지요. 이에 가인의 마음속에 ‘죽여 버려’ 하는 살인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원망도 생겼을 것입니다.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라고 하시면서 네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올바르게 제사 드렸다면 그럴 리가 있느냐고 책망하셨습니다.

“그 후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 아우 아벨을 쳐 죽이니라.” 결국 가인은 첫 살인자가 된 것입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가인 같이 하지 말라 저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아우를 죽였으니 어찐 연고로 죽였느뇨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니라”(요한 1 3:12)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악한 자는 사단인데, 사단은 아담, 하와를 꼬여서 선악과를 따먹게 함으로써 하나님과 아담과 하와를 이간시켜 쫓겨나게 하더니, 이제는 그 자식을 통해 자기 동생을 죽이는 엄청난 죄를 짓게 한 것입니다. 그것이 마귀의 작품입니다.

유다서 11절에 있을진저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라는 말씀이 있는데, 가인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자기는 수 십 년 교회 다녀도 구원받는 것, 거듭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막연하며, 정성을 드리고 열심도 하고 하나님을 위해 잘 믿어 보려고 노력하는데도 자기 마음에는 구원의 확신도 없고 답답하기만 한데, 엊그제까지 죄 짓고 교회도 다니지 않던 사람이 어디서 무슨 집회에 참석해서 복음을 깨닫고 구원받았다, 거듭났다고 좋아하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평생 교회에 다녀도, 열심히 해도 구원받지 않으면 소용없다, 거듭나야 한다’고 말하니 불쾌하고 밉기까지 합니다.  

그 미운 마음이 결국 무엇을 불러왔습니까? 예수님께서 미워하는 자는 살인하는 자라고 하셨듯이, 미움이 증폭되면 그 결과 살인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을 우리는 흔히 봅니다. 유대 종교가들 속에 역사해서 예수님과 주님의 제자들을 죽이도록 했던 그 마귀는 또한 거듭나지 못한 종교가들 마음속에 분노와 시기와 질투심을 일으켜 믿는 사람을 핍박하도록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라고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말입니다(요한복음 16:2). 만일 그들에게 믿는 사람들을 처치할 수 있는 권세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정치 세력을 이용하여 그리스도인들을 죽이려고 할지도 모릅니다.

말은 “신자”라고 하지만, 그냥 종교인이 있고 확실히 구원의 진리를 깨달은 신앙인, 즉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자기가 천국 가기 위해 열심인 사람이 종교인이라면, 천국 가는 것은 이미 결정되었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사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지 못한 자가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자를 핍박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가인은 아벨을 죽였고, 이스마엘은 이삭을 때렸고, 장자의 명분을 스스로 팖으로 축복을 빼앗긴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육체를 따라 자가 성령을 따라 자를 핍박한 같이 이제도 그러하도다”(갈라디아서 4:29). 그것을 이상스럽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성경대로 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출처:생명의말씀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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