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2010

[특별기고-종교 다원주의 비판] 하나님의 존재와 그 증거(2) 종교 다원주의 비판 (8)

나는 지난번 글에서,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고 믿기 원하는 자들을 위하여, 하나님을 믿을 충분한 이유와 근거를 자연계와 인간의 경험 안에 다양하게 제시하고 준비해 놓으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알려진 하나님 존재의 증명은 20여종에 이른다고 했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 몇개는 이론이 복잡하고 난해하여, 전문학자가 아닌 일반인은 이해 하기가 어려운 것이 있다. 그러나 다행히 한 증명만은 이론이 매우 간단 하므로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다.

이 증명은 <설계의 증거에 의한 증명> (design argument) 이라고 불리는데, 이 증명은 단순하므로 이 이론을 독자적으로 생각해 낸 사람은 아마 그 수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고대 희랍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Socrates) 다.

나는 20여종의 증명 가운데서 <설계의 증거에 의한 증명> 하나만을 여기에 소개 하겠다. 그 것은 소크라테스가 시도한 증명이다.

소크라테스의 이론은 그의 제자인 플라톤 (Plato) 의 저서 안에도 언급되어 있으나, 소크라테스의 동 시대인 쿠세노폰 (Xenophon)이 전하는 이론을 여기에 소개한다.

소크라테스는 서론에 이은 본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맨 먼저 인간을 창조하신 이가 인간의 이익을 위해서 눈과 귀와 같은 감각 기관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눈은 보기 위해서, 귀는 듣기 위해서 입니다. 만일 인간에게 코가 없다면, 여러가지 냄새가 있는 것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만일 맛을 알 수 있는 혀가 없다면, 음식물의 단 맛과 쓴 맛은 어떻게 맛 볼 수 있습니까?. 사람이 잘 때는 눈을 감고 있다가, 필요할 때는 뜰 수 있고, 또 피곤 해지면 문이 닫히듯이 눈꺼풀이 감기는 현상은, 사람의 활동을 미리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바람이 불 때, 먼지와 같은 물질이 눈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마치 체와 같이 속눈썹이 붙어 있으며, 또 이마의 땀이 흘러 내리지 않도록 눈 위에는 눈썹이 있어서 이를 가로 막고 있습니다. 사람의 귀를 말하면,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러면서도 아무리 소리가 많아도 귀에 넘쳐 버리는 법이 없습니다. 식물을 물어 뜯기 위해서 날카로운 앞니가 있고, 맷돌 같이 갈기 위한 어금니가 있습니다. 음식을 몸 안으로 들여 보내기 위한 입의 위치는 (눈이 잘 볼 수 있게) 눈과 코 옆에 있으며, 배설을 하는 항문과 요도는 구토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얼굴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이 생각하고 궁리해서 만들어져 있는 사실을 보고, ‘이것들이 우연히 생겼을까?’ 또는 ‘어떤 정신 (mind) 이 그 창조에 참여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일이 없습니까?. 이와 같은 현상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피조물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창조주가 존재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인간의 내적인 경험과 주위 환경에서 생기고 있는 것들을 관찰 함으로써 창조주의 흔적을 인식 할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이와 같이, 먼데 있는 것 보다는 각 사람에게 가장 가깝고, 또 각자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즉 인체의 각 기관이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 봄으로써, 거기서 창조주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으려고 시도했다.

인체의 기관은 마치 어느 지성있는 존재가 머리를 써서 생각하고 설계(design) 한 것 같이 보이므로, 이 증명은 <설계의 증거에 의한 증명> 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비단 인간과 동물들의 신체만이 아니라, 자연계 안에 허다하게 존재한다.

만일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관찰 한다면, 이런 현상은 자연계 (우주) 안에서 무수히 볼 수 있고, 또 그 하나 하나가 어느 목적을 위해서 궁리를 한 것 같이 보이므로, 이와 같은 합리적인 작품이 우연이나 무작위 (마구잡이, random) 로 생겼다고 보기는 대단히 어렵다.

특히 미래에 필요할 것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 하는 것, 예를 들면, 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위해 유방과 모유를 준비하는 것은, 생각하고 설계(design) 해서 일을 수행하며, 목적을 달성하는 지성 (intelligence) 의 참여의 증거가 더욱 분명하다.

다소 상황과 형태가 다를지 모르나, 기본 원리만은 꼭 같은 현상이 동물, 물고기, 새, 그리고 식물의 세계 안에 무수히 그리고 편만(遍滿:널리 가득참) 하게 존재 한다.
 
이 모든 경우에 공통된 기본 원리는, 미래에 필요할 것을 예상 하여 미리 설계하고 준비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경험에 비추어 말 한다면, 미래 또는 먼 미래에 필요한 것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은 지성 있는 정신(intelligent mind) 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방대한 자연계(우주) 안에는 이런 놀라운 현상들이 편만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우주 배후에는 위대한 정신이 존재 한다고 추리하고, 이 정신을 하나님(God) 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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