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황야지대에는 방울뱀이 살고 있습니다. 이 뱀은 무서운 독을 가지고 있어서 물리면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방울뱀이 다람쥐를 잡는 방법은 특이합니다.
먼저 꼬리를 흔들어서 소리를 냅니다. 이 때 나무 위에 있던 다람쥐가 그 소리를 듣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소리나는 곳을 내려다 봅니다. 그 순간 다람쥐의 눈과 독사의 눈빛이 맞추치게 되는 것입니다. 다람쥐가 겁을 먹고 떨고 있을 때 독사는 입을 쩍 벌리고 기다립니다. 떨던 다람쥐는 비실비실 중심을 잃고 나무 아래로 떨어지고, 이 때 독사는 다람쥐를 한 입에 꿀꺽 삼켜버립니다.
인간이 죄의 함정에 빠지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먼저 인간은 소리의 유혹에 달려듭니다. 달콤한 소리,그럴듯한 소문,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음성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러다가 이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되고, 눈이 욕망의 대상에 고착되면 자기도 모르게 그 대상에 이끌려 죄의 덫에 걸리고 마는 것입니다.
일단 죄의 덫에 걸리면 빠져 나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겐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축복을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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