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2011

죽음의 절망 앞에 피차 위로하는 사람들

무덤 안에는 죽은 지 나흘이나 되는 나사로가 묻혀 있습니다. 나흘이란 시간은 살아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나사로와 친분을 갖고 있던 예루살렘과 베다니의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찾아와 그들을 위로하며 슬픔을 함께 나누는 일 뿐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사람도 죽음이라는 절망의 문제를 피할 수 없습니다. 어떤 문명이나 의술도 죽음을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은 그러한 죽음의 현실을 그저 받아들일 뿐입니다. 죽음을 맞이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그저 위로할 뿐입니다. 이것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또한 위로하던 그 사람들도 시간이 지난 후에 다른 사람들의 위로를 받으며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모든 인간이 죄인임을 증명해 줍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6:23). 죽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죄에 대한 대가입니다. 그러기에 그 대가 앞에서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 누구도 죄의 삯으로부터 자유롭거나 저항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죽음의 절망 앞에 피차 위로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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