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인간의 전부를 요구하신다.
두 마음을 품은 사람은 아무 쓸모가 없다. 주저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도구가 될 수 없다. 마음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하나님과 세상과 자아[自我]를 동시에 섬기려고 하는 사람은 쓸모 있는 기도를 드릴 수 없다.
우리의 전인(전인)이 기도해야 한다. 전인, 곧 생명과 마음과 기질과 정신이 모두 기도에 동참해야 한다. 모든 요소가 제각기 기도에 관여한다. 의심, 두 마음, 산만한 감정 등은 기도 골방에 어울리지 않는다.
우선, 우리 몸이 기도에 참여해야 한다.
이것은 곧 우리의 기도하는 태도와 자세를 반영한다. 기도할 때 몸을 엎드리는 자세는 영혼의 복종과 유사한 의미를 지닌다. 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서도 교만하게 우쭐한 마음과 산만한 정신 상태로 단지 형식에 불과한 기도를 드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도할 때 어떤 자세로 기도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다니엘은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단6:10]
솔로몬도 성전을 봉헌할 때 무릎을 꿇고 시도했다[왕상8:54]
주님도 겟세마네에서 제자들에게 배신당하시기 직전에 무릎을 꿇고 간절한 기도를 드리셨다[눅22:41]
진실하고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자신의 몸을 그 당시 영혼의 상태에 가장 걸맞은 자세로 취하기 마련이다. 몸은 그런 식으로 영혼과 더불어 기도에 동참한다.
기도란,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간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이 시간에 무엇을 구할까?'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헛되고 악하고 무익한 생각은 모두 배제하고, 온전히 하나님게 정신을 집중해 하나님과 하나님께 구할 것과 과거의 축복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우리의 마음도 기도에 동참해야 한다.
하나님의 계명에 즐거이 복종하려면 하나님께 온전한 마음을 바쳐야 하듯이 능력 있는 기도를 드리는 데에도 온전한 마음이 필요하다.
여호와의 증거를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시119:2]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데도 온전한 마음이 필요하고, 하나님을 구하는 일에도 온전한 마음이 필요하다. 성경은 그런 사람을 "복 있는 사람"[시1:1]이라고 일컫는다. 하나님은 온전한 마음의 소유자에게 임하신다.
인간의 모든 힘이 기도에 동참해야 한다. 하나님은 두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나 두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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