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실수하거나 무너지는 것이 전혀 뜻밖의 새로운 분야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다. 비슷한 문제로 계속 실패한다. 예를 들어서 욱하는 성미 때문에 인생 내내 실수하고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다. 남의 말을 하고 다니는 버릇을 가진 사람들은 항상 말 때문에 실수한다.
그것 때문에 혼쭐이 났으면서도 세월이 흘러 조금 경계심을 늦추고 있으면 또 같은 패턴의 잘못을 저지른다. 멀쩡하게 살다가 어느 순간 툭 튀어나온다. 매번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으니 당사자나 주위의 사람도 어이가 없을 정도다.
이런 반복적인 죄를 이기려면 생각을 잘 관리해야 한다. 아브라함의 문제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아브라함이 이르되 이곳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으니 내 아내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나를 죽일까 생각하였음이요"[창20:11].
우발적으로 튀어나온 실수가 아니라 아내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거짓말임을 고백한다. "수틀리면 부부가 함께 말을 맞추어 거짓말을 하자"는 한심한 인생관을 수립해놓고 행동한 것이다.
죄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어떤 어둠의 권세에 굴복하여 미리 마음으로 패배를 인정한 것이다. 패배적인 행동 패턴을 정해놓고 살다가 어느 순간 상황만 생기면 그 패배적 결심이 화약처럼 표면 위로 터져버리며 현실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정직하게 살아봤자 손해만 보더라. 힘든 상황에 부딪치면 적당히 둘러대서 그 상황을 빠져나오고 보겠다"라는 기회주의적 지침을 정해놓고 사는 사람은 위기 상황만 닥치면 거짓말을 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은 자기 생각을 잘 관리해야 한다.
아브라함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최악의 가능성을 생각했다. 이미 마음으로 패배한 것이다. 아마 20년 전 아름다운 아내 사라를 바라보던 애굽 사람들을 기억했을 것이다. 사탄은 항상 우리로 하여금 과거의 나쁜 기억을 떠올려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든다.
무엇을 생각하는가에 따라서 우리이 인생이 결정된다. 잠깐 방심하니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순식간에 두렵괴 부정적인 과거의 실패의 기억에 사로잡혀 심각한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성경께서 우리의 생각을 붙잡아주시도록 늘 기도해야 한다.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 예수께 복종하게 해야 한다.[고후10:5].
세상적인 생각과 두렵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려면 하나님께 생각을 맞추면 된다. 예수님을 생각하고, 예수님과 교제하고, 예수님의 일을 하려고 하라. 그분이 내 인생 모든 분야의 주인이심을 선포하고 순간순간 내 삶에 간섭하시게 하라.
<다시가슴이뛴다중에서/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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