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3:9~20]
지금까지 유대인의 죄를 심도 있게 다루었던 바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결국은 모든 인류가 다 죄 아래 있다고 선포합니다. 이방인들이라고 조금도 나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인류가 다 죄 아래 있다는 것의 증거가 무엇입니까?
의인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더 착한 사람, 덜 착한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실 때 모두가 죄인들일 뿐입니다. 절대적으로 선하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들은 얼마나 더럽고 추한 존재인지 알 수 없습니다. 목구멍은 열린 무덤입니다. 그 혀에는 속임이,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어 저주와 악독이 가득합니다. 발은 피 흘리는데 빠르고 파멸과 고생으로 달려감으로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합니다. 진실로 목구멍, 혀, 입술, 발과 같은 이런 신체기관들은 오직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죄로 오염된 인간들은 스스로 그 목적에 이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심각한 죄는 그렇게 죄 중에 살면서도 하나님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18절).
전적으로 부패한 인간인 까닭입니다. 이 모든 것은 인류가 다 죄 아래 있다는 확실한 증거들입니다. 오늘날도 지구촌에는 평화라는 명목으로 온갖 전쟁과 폭력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무서운 악들이 저질러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죄인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우리 자신에게 의로움이 없음을 진실로 인정하고 더욱 그리스도에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율법에 의해 죄가 다 드러납니다
율법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죄를 핑계할 수 없고, 하나님의 심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율법이 우리의 죄를 고발하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모든 인류가 죄 아래 있다고 선언합니다. 거울 앞에 서게 되면 자기 몸의 허물을 보지 않을 수 없듯이, 율법 앞에 서게 되면 모든 인류의 죄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율법 앞에 서게 되면 아무리 도덕적으로 자신만만한 사람도 자신의 죄악을 깨닫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통해서 구원을 얻으려 했지만, 사실상 율법으로는 오직 죄를 깨달을 뿐입니다(20절). 그러므로 우리는 율법주의자가 될 수 없고 그렇다고 율법 폐기론자도 될 수 없습니다. 율법은 필요합니다.
우리는 율법이라는 거울로 자신을 끊임없이 비추어보면서, 더욱 겸손하게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바로 그곳에서 우리는 참된 구원을 맛보며,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샬롬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죄를 깨닫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의 은혜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기독대학인회(ES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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