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2011

열정으로 하나님을섬기라

한국이 낳은 세계적 생물학자 석주명, ‘나비박사’로 잘 알려진 그는 자기 스스로에게 무서울 정도로 치열한 삶을 살았던 학자였습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삶의 끝에 이르기까지 오직 나비 하나만을 연구하기 위해 자기 일생을 바쳤지요. 평생 60만 마리가 넘는 나비를 채집하였으며, 논문 한 줄을 쓰기 위해 나비 3만 마리를 만졌습니다. 그의 논문은 자신의 손과 발로 나비를 직접 만져가며 써내려간 ‘삶의 노동’ 그 자체였습니다.

2003년 S그룹이 각 언론사에 실은 광고에, ‘236억 달러를 벌어온 여권’이라는 제목으로 초록색 빛을 띄는 아주 낡은 여권사진이 실린 적이 있습니다. “S전자 김 과장은 지난 한 해에만 여권을 두 번이나 바꿨습니다. 세계최고의 반도체기술로 유럽을 놀라게 하고, 미국을 공략하고, 중동에 디지털 바람을 일으키며 세계를 뛰어다녔습니다. 지난 2003년 벌어들인 외화는 모두 236억 달러! 올해도 S전자의 김 과장들은 세계를 뛰어다닐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서 무언가를 이루는 사람은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창의적으로 또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갑니다.

신앙생활도 그 원리 자체는 다르지 않습니다. 제자들의 삶도 같은 원리입니다. 목적을 위해 열정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이 그 삶을 기억하십니다. 그러나 신앙인의 열정은 성공을 위한 열정과는 다릅니다. 석주명 박사나 S전자의 김 과장들에게도 비범함이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저들이 감히 필적할 수 없는, 비교할 수 없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부활의 증인이 되는 일입니다. 부활, 그것은 전대미문의 사건입니다. 그것은 온 세상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뉴스입니다.

부활은 교회로 하여금, 세상을 위하여 그리고 세상 안에서 선교하게 했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19∼20절)” 제자들은 이 일을 들고 세상을 향하여 뛰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바라기는, 부활의 증인이 되는 일에 뛰어들 우리에게 뜨거울 열정이 불일듯 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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