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5/2011

비워짐의 행복

나는 전에는 내가 가르치던 사람들이 다른 곳에서 은혜를 받았다고 하면별로 기분이 즐겁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내가 그곳을 소개하고 인도한 곳이라고 해도 그들이 거기서 배운 메시지와 사역자를 너무 좋아하면 별로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나는 조금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이제는 비로소 세례요한이 말했듯이 나는 쇠하여야 하고 그는 흥하여야 하리라.. 하는 메시지의 의미를 조금 알것 같습니다. 지금은 누군가 어디에서 은혜를 입었다고 하면 너무나 행복하고 기쁩니다.

그러나 나는 전에 그렇지 않았습니다. 겉으로는 즐거운 듯이 보이려고 했지만
깊은 속에서는 기쁘지 않았습니다.

10여년의 사역을 한 후에야 나는 이것을 깨닫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저 비워져서 주님이 허락하시는 분량의 사역을 한다는 것.. 그 비워진 만큼 행복하고 자유로와진다는 것..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어떤 성도들은 미숙한 사역자들에 대하여 비난하지만 나는 아무런 할 말이 없습니다. 그들의 모습이 곧 나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사역을 하면서 나는 선배 사역자들과 다르다.. 그리고 다를 것이다.. 하고 생각했지만 사실 다를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른 것이 있었다면 좀 더 그들을 판단하고 좀 더 그들보다 교만했었다는 사실 뿐입니다.

자신의 깨달음과 신앙에 대하여 다른 이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의이며 주님께서 싫어하신다는 것을 그 때는 몰랐었기 때문입니다.

비워짐은 해방입니다.
낮아짐은 행복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주님의 뜻에만 엎드릴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천국을 경험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천국의 주인은 오직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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