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2009

영적 능력과 혼적 능력

사람들이 말하기를 “세상 참 좋아졌어.”라고 하는 사람과 “옛날이 좋았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처럼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들의 주장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데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는 양면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굳이 택하라고 한다면 필자는 “옛날이 좋았어.”라는 말에 더 정감이 가고 고개가 끄덕여질 수밖에 없다. 진리를 몰랐을 때에야 모든것이 느리고 불편했던 시절이 넌더리가 나겠지만, 진리 안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온통 뒤죽박죽 엉망으로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현 세상에서 육신의 몸을 입고 사는 삶의 방식은 조금 편해지고 요즘 말로 진보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는 암흑으로 변한 지 오래 되었다. 필자도 고향을 그리워한다. 그 옛날 고생은 했지만 식구들끼리 같이 부대끼며 살던 그 시절이 사뭇그립기도 하다. 그런데 그리운 고향을 가고 싶을 때 간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서 친척들과 주위 사람들을 통해 소식을 듣는 선에서 그치곤 하는데 “세상 참 좋아졌어”라고 말하는 사람들 말처럼 어떤 면에서 보자면 세상 참 좋아진 것 같다. 과학의 발달, 즉 인공위성을 통한 위성통신의 발달로 인터넷이 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버린 지금 토론토에서 필자가 태어난 고향 동네소식을 가만히 앉아서 들을 수 있게 되었으니 참으로 놀라울 수밖에 없다. 어디 그뿐인가? 위성으로 촬영한 지도를 통해서 필자가 살던 집을 지금 책상 앞에 앉아서 그대로 볼 수 있는데 안채와 바깥채의 지붕이 지금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주위 환경은 많이 변했지만 어린 시절 생활했던 그 반경들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고 세상 참 좋아졌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보이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하는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특히 혼적인 능력으로 이루어 놓은 과학의 진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데 충분하다고 하겠다. 컴퓨터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IT 기술과 우주 산업의 발달 그리고 생명공학을 통한 의료기술 등은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야단들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이 현실로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이것을 사람들은 진보라고 하고 그래서 좋아졌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서 보자면 인간들의 진보는 하찮은 것에 불과하다. "하늘들에 앉으신 분이 웃으실 것이요, 주께서 그들을 조롱하시리로다"(시 2:4). 거기에다 과학에 대해서 경고하시는데 이 시대에 특별히 숙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오 디모데야, 네게 맡겨진 것을 지키고, 비속하고 허황된 말장난과 거짓되이 일컬어지는 과학의 반론을 피하라"(딤전 6:20). 옛날이 좋았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그것은 참으로 맞는 말이 아닐 수 없다. 특별히 아담이 범죄하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더없이 좋았을 것이다. 그 후로도 사람들이 아담의 타락한 성품을 지니고 죄인으로 태어났을지라도 오늘날처럼 그렇게 사악한 상태는 아니었다. 물론 인내하시는 가운데 악을 차마 보실 수 없으신 하나님께서 심판을 내리기도 하셨지만 그 죄악상은 결코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그 진보와 더불어 그들의 악함도 더해져만 가고 있는 것이다. 그 옛날 선조들의 하나님께 대한 범죄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반하는 더러운 음란과 우상숭배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방종으로 하나님께 진노를 샀다면, 지금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죄들로 하나님의 진노를 사고 있으니, 보이는 물리적인 진보와 함께 영적 퇴보가 함께 이루어져 더욱더 하나님의 진노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치 않는 존재로서 균형 잡힌 모습 그대로 존재하신다. 그분의 능력이나 인격은 조금도 변함이 없으시다. 천년이 하루 같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겨우 70 ~80년을 살면서 자신들이 이루어 놓은 업적을 들먹이며 거드름을 피우는 하찮은 사람들의 죄악은 가일층 진보하며 극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인간들의 사악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으신다. 다만 죄인들이 두려움 없이 죄를 쌓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도 사람들은 더욱더 악해져만 갈 것이고 언젠가는 그 끝이 올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에게도 아직은 기회가 있다. 바로 영적 능력을 의지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영이 죽어서 태어나기에 영적 능력에 대해서 무지하지만 우리의 죽은 영을 살려 주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영이 살아나고, 혼이 구원을 받으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그 사람 안에 들어가셔서 내주하시게 된다. 그 결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면 성도로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신다. 그렇게 되면 그는 이제 아담 안에서 무용하게 된 혼적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을 의지하여 죄와 싸워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며, 하나님께서 처음에 의도하셨던 본래의 사람으로서의 위치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살리는 영이신 분의 영적 능력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영들의 하나님이시다. "그들이 엎드려 말씀드리기를 “오 하나님이여, 모든 육체의 영들의 하나님이여, 한 사람이 죄를 지었는데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 하였더라"(민 16:22). 결코 혼적인 능력으로는 영적인 부분에 있어서, 특히 혼의 구원에 있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오직 영들의 하나님이신 그분을 믿고 따를 때 영적 능력을 소유할 수 있게 되고 이처럼 악한 세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혼적 능력에 목을 매는 사람들의 허세에 짓눌려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몸과 혼을 지옥으로 보내실 수 있는 영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또 너희는 몸은 죽일 수 있으나 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차라리 혼과 몸을 모두 지옥에서 멸하실 수 있는 그분을 두려워하라"(마 10:28). 하나님은 영이시니 보이든지 보이지 않든지 그것은 유한한 사람들이 따질 일이 아니다. 다만 믿고 따르면 그만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성경을 못 믿겠다고 아우성이다. 그리고 모순이 많다고 비난하고 조롱하며 타박을 한다. 그러나 성경을 그 누가 다 이해할 수 있겠는가? 지금으로부터 약 3,500여 년 전에 기록되기 시작한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까지 읽혀지고 또 그것을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성경은 아직도 다 풀리지 않은 구절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사람들이 혼적 능력을 사용하여 달나라까지 가고, 또한 앉아서 모니터를 통해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이 시대에 이상하지 않은가? 이것은 바로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적 능력과 혼적 능력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창조주와 타락한 피조물의 차이는 측량할 수도 없다는 말이다. 마치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말이다. 그러므로 혼적 능력과 영적 능력을 알고 이 세상에서의 순례자의 길을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삶이 될 것이다. 『누가 주의 생각을 알았다고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각을 가졌느니라』(고전 2:16). BP <마지막 때의 진리(眞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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