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적들은 혈과 육이 아니다. 그들은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이다. 에베소서 6:12절은
사탄의 세력들이 네 가지 계층으로 조직되어 있음을 알려 준다. 첫째는 정사인데, 이들은 세상의 왕 가운데 역사하는 악령의 세력들이고, 둘째는 권세, 곧 공중의 권세를 장악하려는 악령들이고, 셋째는 이 어두운 세상을
다스리는 주권자들 안에 역사하는 악령들이고, 넷째는 사탄의 각종 궤계를 수행하는 수많은 악령의 세력들이다.
1) 정사(principalities) - 정사에 관해 말씀한 다니엘서 10장을 보면, 바사 왕과 헬라 왕이 하나님의 천사가 다니엘에게 메시지를 전하지 못하게 방해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면 오늘날 이 시대에도 미국의 왕, 영국의 왕, 즉 세계의 대통령들 같이 세상을 주관하는 정사의 악령들이 존재하는 것인가? 각
나라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미 사탄의 정사들과 영적인 씨름을 하고 있지 않는가!
2) 공중의 권세를 잡은 악령들(power) - 곧 권세의 세력들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그들은 어떻게 그들의 계획을 수행하는가? 우리는 금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무선 전신이나 전자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영적 권세자들, 곧 사탄의 악령들은 이뿐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능력에 대해서도 이미 수세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 시대에는 그러한 공중의 권세 잡은 영들이 역사하기 때문에 거짓말들이 독가스처럼 퍼지고, 무법의 영들이 도처에 나타나 사람들의 마음속에 강한 미혹의 영으로 역사함으로 할 수만 있으면 믿는 자들까지도
넘어뜨리려 한다. 진리가 사탄의 세력을 대적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보이지 않은 영역에서 역사하는 이 권세자들은 전자파처럼 보이지 않게 사탄의 미혹의 영을 역사함으로 세상 사람들을
그들의 지배권 안에 가두어 둔다.
3)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ruler) – 역사를 살펴보자면, 앞에서 본 것과 같이 정사는 다니엘 10장의 군장들같이 역사하고, 공중의 권세(미혹의 영) 잡은 자들은 전파같이 보이지 않게 미혹의 영으로 침투하고, 주권자들(어두움의 영)은
어두움의 세상을 지배하고 통치한다. 그들의 궤계는 어떻게 사람들을 어두움 가운데 가두어 둘 것인가, 어떻게 하면 진리의 빛이 사람들에게 이르지 못하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즉
그들은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복음의 사역을 방해하고, 진리뿐 아니라 진리로부터 발생하는
빛조차 사람들에게 이르지 못하도록 역사한다.
4)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 - 수많은 악령들의 집단을 말한다. 그들은 그들의 상관인 주관자들의
어두움의 왕국을 확장시키기 위하여 사람들을 공격하는데, 마치 사탄의 군병들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이런 악령들의 세력을 대적하라고 말씀하는데(엡6:11), 이것은 마치 치열한 전투를 앞두고 준비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바울은 “주 안에서 강건하여져서” 방어
태세만을 취하고 있던 성도들에게 이제는 주님이 십자가에서 승리한 그 무기로 무장하고, 또 적극적인 공격
태세를 갖춤으로써 그 원수의 세력을 요새에서 쫓아내고 도망하게 만들 뿐 아니라 사탄의 계획을 좌절시키고 깨어 부수라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
그리고 13절에서 “그러므로”라고 토를 붙인 후에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고 계속 권면한다. 이 구절은 성도들의 적극적인 영적 전쟁의 태도를 설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모든
악령의 세력들이 주님과 연합된 하나님의 자녀들과의 영적 전쟁을 통하여 무너져 내릴 것을 확신 있게 예고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정사’와 ‘권세자’와 ‘어두움의 주관자’들에게 둘러싸여 공격을 당하는 ‘악한 날’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날은 개인뿐만 아니라 교회에도 임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냥 서서 방어만 할 것이 아니라, 혈과 육을
바라보지 말고 “주님 안에 강건하여지고” 또 주님 안에 깊게
뿌리를 박아 하나님의 영원한 화평 안에 거함으로써 어두움의 악령들과 접전하는 곳까지 나아가자! 그리고
우리의 믿음과 기도로 그들의 세력을 무찔러 없애자!
하나님이 하늘 보좌에 좌정해 계심을 기억하자! 그뿐 아니라 우리가 그분 안에 온전히 거할 때도, 또 그 안에 부리를
내리고 그분에게만 우리의 초점을 맞출 때, 우리는 우리의 대장이신 주님의 능력에 동참해서 영적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일을 행한 후에”(13절)라고 바울은 계속해서 말하고 있는데, 영어 번역은 이 말씀을 “모든 세력을 다 무너뜨린 후에”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 그
모든 악령의 세력을 물리친 후에야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서 있을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분명히 영적
전쟁은 존재한다. 그 ‘악한 날’은 개개인은 몰론 교회에도 임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 악한
세력의 공격을 물리칠 수 있고, 또 굳세게 서서 하나님 안에서 복된 승리를 누릴 수 있는 놀라운 승리의
날이 보장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치열한 영적 전쟁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 것인가? 해답은
바로 부활의 생명 측면에 있는 십자가에 있다! 이제 성도들은 주님과 연합함으로 한 영을 이루어 부활의
생명에 동참하는 것뿐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죄와 육에 대한 승리를 체험하고, 주님과 함께 십자가의 생명 측면에서 연합되어 오늘날 교회를 공격하고 주의 나타나심을 지연시키는 어두움의 세력들을
무찌르도록 보내심을 입었음을 기억하자.
두세 사람이 기도로 모인 곳에는 사탄의 궤계를 멸절시킬 수 있는 계책이 있으며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 오직 성도들이 사탄에 대항하여 기도하는 법을 알 수만 있다면! 또
그들이 갈보리의 승리의 무기, 곧 십자가를 잘 사용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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