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2010

내안에 보상받고 싶은 욕심이 가득하여

가지 일에 빠지면 물불 가리지 않고 일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어떠한 일이든 주어진 일에 최선(?) 다하려 애쓰고 일에 열중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그렇습니다
지혜롭지 못해서인지 가끔 크게 몸살을 앓기도 합니다.
새벽 기도에 나가기 시작하면 끝까지 줄기차게 나갑니다.

물론 여러 목사님들이나 외분들 평생 새벽기도를 하시지만 같은 경우는 별나게 몸을 사리지 않고 해서인지 6개월에서 1 정도 하다가 몸이 이상 견디지 못해 몸살을 앓고 (?) 얻지요.

교회 안에서 맡겨진 본분을 다하려 애쓰다가 마음이 힘들어 때도 있습니다가끔 사람들에게서도 위로를 받고 싶습니다아니 좋은 리더자가 코치 주었으면 합니다.


25살에 집사 직분을 받고 20년을 집사로서 섬기다 보니 가끔 정말 위로가 많이 필요합니다.
집사로서 당연한 의무로서 결혼식은 물론 장례식까지 성도들의 가정에 어려움이 있으면 모든 일을 제쳐 놓고 달려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만 안에 어려움이 닥칩니다. 비교가 됩니다.
재정적인 어려움도 닥치고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이 닥칩니다.
결혼식, 아이들 백일잔치, 돌잔치, 칠순잔치 등등
참여하였건만....... 에휴! 마음이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정작 제가 너무 힘들고 어려울 아무도 찾아와 주지 않고


저희 부모님 칠순잔치도 그냥저냥....... 
오늘따라 서운함이 북받쳐 옵니다
물론 저의 성숙하지 못한 신앙생활이고 인간관계이지만
오늘 정말 인생의 나그네 길에서 위로를 받고 싶습니다.

 25 서울에서 잠시 직장 생활을 하던 때에 기숙사에서 명의 여직원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각자 지방에서 생활하다 부모님 품을 떠나 객지 생활 하는 터라 저의 제안으로 생일을 챙겨 주기로 하였습니다. 미역국과 치킨 정도였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객지생활이었습니다.

드디어 생일날이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기대하고 기다렸건만 아무도 제게 축하를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일이 끝나고 저녁이 되었으며 잠을 자기 전까지도 아무도 제게 선물은커녕 한마디 축하한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때의 마음 스무 살에 겪은 서운한 감정이 지금도 가끔 안에서 일어납니다. 실컷 남의 생일 챙겨 주었더니 정작 생일은 얻어먹는 그런 마음이 지금도 깊이 자리 잡고 있어 몹시도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지금 섬기는 교회에서 봉사부분을 맡고 있습니다얼마 함께 섬기다 다시 오신 집사님을 빼고는 제가 나이순으로는 제일 많습니다30 집사님들과 젊은 신혼인 분들이 많고 자녀 양육에 여염이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제가 하는 일들이 많아지기도 하고요조별로 돌아가면서 식사 준비를 합니다오늘도 맛있는 점심 준비를 위해 수고하신 집사님들이지만 안에 보상받고 싶은 욕심으로 인해 마음이 요동을 칩니다. 속히 자리를 벗어나 집으로 오니 눈물이 납니다.

모두들 또래끼리 앉아서 먹느라 정작 제가 먹을 밥이 없는 것입니다아니 함께 했더라면 나눠 먹으면 되는 일이지만 아무도 제게 함께 식사할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실컷 챙겨 주다보니 먹는 사람은 당연히 받아먹게 되고 일하는 사람은 매일 같이 일하는 사람입니다교회 안에서 빈부의 차이도 학력의 차이도 없이 그저 그리스도인이라고 철썩 같이 믿는 저에게는 가끔 마음에 생채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남의 생일 챙겨주고 정작 자신의 생일은 얻어먹는 그런 마음 정말 씁쓸하고 외롭습니다 먹어서가 아닌 소외당하는 그런 감정으로 인해 마음이 낙심됩니다집으로 오려니 비가 옵니다교회에 우산이 있어 들고 나왔습니다.


내리는 비를 따라 마음도 우울해지며 이런 행동을 하는 자신에게 야속한 마음이 들고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도 들고 아직도 아름답게 성숙하지 못한 자신이 속상하고 부끄럽습니다.

누군가의 위로도 받고 싶고 이럴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나아가야 하는지 물어도 보고 싶고.......

제가 사는 집은 상가 건물입니다많은 사람이 비를 피해 대문 앞에 있었습니다들고 우산을 누군가에게 주고 싶었는데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건네주었습니다고맙다고 이게 횡재이냐는 사람이 쓰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더군요.

어쩔 없는 자신이라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나그네 길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그냥 순리대로 살아가자’그냥 우산을 조건 없이 것은 좋았지만 조금 생각해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그냥 비를 맞고 달려가는 모습이 오늘 저의 모습과 같아 보였습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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