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Redemption)
히브리어 – ‘파다’, ‘코페르’, ‘가알’, 명사=
‘게울라’. 헬라어 – λυτρο 어근(語群) ‘해방’ 이란 의미가 있고, 대가를 지불하고 속박 상태에서 풀려나는 것을
구속(救贖)이라 한다. 국어사전에는
구속이란 “기독교에서 에수가 십자가의 보혈(寶血)로 만민의 죄를 대신 씻어 구원한 일-대속(代贖)”으로 되어 있다.
1) 구약(Old Testament) – 히브리어 ‘파다’와 파생어들이 구속이란 의미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 단어들은 주로 율법에 따라 하나님께 속한 초태생의 사람이나 가축을 대속할 때 사용하였다(예,출13:13). 그러나 ‘파다’란 말이 간혹 상실된 생명을 다시 회복시킬 때 지불하는 ‘속죄금’ (보상금)이란 의미로도 사용되었다(출21:30; 삼상14:45; 참조-출30:12).
히브리어 ‘코페르’(몸값, 속전, 속죄금, 속죄) : 하나님께서 ‘파다’[몸값(배상금)을 치르고 되찾다. 속전하다, 구속하다, 건지다, 속량하다, 대속하다, 구원하다, 속하다]의
주체가 되실 때 출애굽 사건을 일반적으로 구속 사건이라 부른다(예, 신7:8’ 9:26 ;
삼하7:23; 시78:42). 이와 같은 경우에는
대가에 대한 지불보다는 하나님의 주관적인 구속 행위가 더 강조되고 있다.
히브리어
동사 ‘가알’과 명사 ‘게울라’는 자신을 종으로 팔아버린 곤궁한 친족을 구속해야 하는 의무나, 이미
팔아버린 친족의 땅을 다시 구입해야 하는 의무와 관련되어 있다(레25:25-26,
33, 47-49; 룻4;4, 6). 이와 같이 구속의 의무를 수행하는 자를 가리켜서 구속자(‘고엘’, 예, 룻3:12의 ‘기업 무를 자’라
불렀다) 구속자는 또한 친족의 부당한 죽음에 대해서 복수까지 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욥19:25)라는 욥의 고백은, 그에게 닥칠 부당한 죽음을 구속자가 보복해
줄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친족의 구속 의무 개념을 확대시킨 것이 바로 애굽의 노에 상태에 있던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 내신 하나님의 구속 사건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서에서 자신이 구속자라고 말씀하셨는데(예, 사41:14, 47:4), 이 때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행하실 구원
사역을 이전에 있었던 출애굽 사건과 비교하면서 강조하였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위에서 언급한 히브리
단어들이 항상 ‘구속’이나
‘속량’이란 의미로만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문맥에 따라 이 단어들의 의미가 변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앞에서 언급된
헬라어 단어들이 구약의 구속 개념을 완전하게 전달해 준다고는 볼 수 없으나 설명하는데는 크게 도움이 된다. 일상
이러한 헤라어 단어들은 ‘보상’이란 의미를 지닌다. 노예들이 자유를 얻기 위하여, 또는 죄수들이 석방되기 위하여 제사의식 때 신에게 바치는 돈을 지칭하가도 했다. 아무튼 이스라엘의 구속 개념과 여러 면에서 유사했던 이 단어들은 그리스와 로마 사회에 여호와의 구속을 이해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바울 서신에서 ‘아폴뤼트로시스’(ὰπολύτρωσις)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얻게
된 현세의 구속 (롬3:24; 엡1:7; 골1:14; 참조 고전 1:30 ), 장래에 얻게 될 종말론적
구속(엡1:14, 4:30 ) 모두를 지칭할 때 사용하였다. 또한 이 단어가 히브리서 11:35 에서는
악형의 고통에서 벗어남을 가리키는 일상적인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헬라어 동사 ‘아고라조’(àγοράζω … 사다,
구입하다)는 시장에서 사용하던 말인데, 성경에
사용되고 있다. 이 말은 본래 헬라 사회에서 노예를 구입할 때 주로 사용하였다. 그런데 이와 같은 용례가 하나님의 구속을 이해할 수 있는 가교 역활을 해 주었다(고전6:20, 7:23 ; 벧후2:1; 계5:9, 14:3 ).
곧 노예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하며, 구입한 노예는 그 주인이 바뀌게 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보혈이란 대가를 지불하여 하나님의 ‘의의 종’이 된 그리스도인들의 모습과 일맥 상통한다(롬5:9; 6:18 -20).
후에 교부들에 의하여 속죄 교리가 발전하게 되자, 누구에게 속죄의 대가를 지불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아고라조’(àγοράζω)의 강조형인 ‘엑사고라조’(ὲξαγοραζω)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율법의 저주나 속박으로부터의 구속을 나타낼 때 사용하였다(갈3:13, 4:5 ). 이 때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 전환점이 되었다.
‘구속자’ (속량하는 자 … ‘뤼트로테스’λυτρωτής)란 말이 신약에서 모세에게 사용되고
있는데(행7:35) 이는 모세뿐만 아니라 구약성경에 있는
여러 인물들이 구속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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