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2009

외경 - 집회서 21-25장

21장 - 여러 가지 죄
1 내 아들아, 잘못을 저질렀느냐?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라. 그리고 과거의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빌어라.
2 악을 피하기를 독사를 피하듯이 하여라. 네가 만일 가까이 가면 물리고 말 것이다. 그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아서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간다.
3 율법을 어기는 것은 쌍날칼을 맞는 것 같아서 불치의 상처를 입게 된다.
4 위협과 폭력은 재물을 잃게 하고, 교만한 자의 집안은 망하게 된다.
5 주님은 가난한 사람의 호소를 들어 주시고 지체없이 판결을 해 주신다.
6 책망듣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죄인의 길을 택하는 사람이며,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진심으로 회개하는 사람이다.
7 말을 잘하는 사람은 도처에 알려지지만 현명한 사람은 그 헛점을 알고 있다.
8 남의 돈을 빼앗아 집을 짓는 것은 제 무덤에 쌓을 돌을 모으는 것과 같다.
9 죄인들의 모임은 삼베조각 묶음과 같아서 결국은 불에 타서 재가 되고 말 것이다.
10 죄인들의 길은 돌도 없고 평탄하지만 마침내는 지옥의 수렁에 빠지고 만다.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
11 율법을 지키는 사람은 자기 생각을 통제할 수 있고, 주님에 대한 두려움은 지혜로써 완성된다.
12 재주가 없는 사람을 가르칠 수는 없다. 그러나 재주가 있으면 쓰라림을 당하는 수가 있다.
13 지혜로운 사람의 지식은 홍수처럼 불어나고 그의 조언은 생명의 샘과 같다.
14 어리석은 자의 마음은 깨진 그릇과 같아서 아무런 지식도 담을 수 없다.
15 교양있는 사람이 현명한 말을 들으면 그 말을 중히 여길 뿐 아니라 거기에 더 좋은 말을 보탠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그 말을 듣기가 역겨워 등을 돌린다.
16 어리석은 자의 말을 듣는 것은 무거운 짐을 지고 길을 가는 것과 같으나, 현명한 사람이 하는 말을 듣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17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모임에서 환영받으며, 사람들은 그가 말하는 것을 되새긴다.
18 바보에게 지혜는 페허가 된 집과 같고, 어리석은 자의 지식은 일관성이 없다.
19 교육은 어리석은 자에게 족쇄와 같고, 오른손에 채운 수갑과 같다.
20 바보의 웃음은 떠들썩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조용히 웃는다.
21 교육은 지각있는 사람에게 황금패물과 같고 오른팔에 낀 팔찌와 같다.
22 남의 집에 들어 갈 때 바보는 헐레벌떡 뛰어 들지만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공손하게 들어 간다.
23 버릇없는 사람은 문간에서 남의 집 안을 기웃거리지만, 예의바른 사람은 문 밖에서 기다린다.
24 남의 문간에서 엿듣는 것은 무례한 사람이 하는 짓이고, 교양있는 사람은 그런 일을 수치로 여긴다.
25 어리석은 사람은 바보스러운 말을 되풀이할 뿐이고, 지혜로운 사람은 신중히 생각해서 말을 한다.
26 어리석은 사람들은 생각하기 전에 말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말하기 전에 생각한다.
27 악인은 자기 원수를 저주하는데, 실은 자기 자신을 저주하는 것이다.
28 입버릇이 나쁜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더럽힐 뿐 아니라, 이웃 사람들의 미움을 사게 마련이다.

22장 - 게으른 자
1 게으른 자는 진흙투성이의 돌과 같아서 사람마다 그를 경멸하며 비웃는다.
2 게으른 자는 똥덩이와 같아서 손에 닿으면 누구든지 손을 턴다.
못된 자식들
3 버릇없는 아들은 아비의 수치이고 되지 못한 딸은 손해를 끼친다.
4 총명한 딸은 남편에게 큰 보배지만 말썽꾸러기 딸은 부친에게 슬픔을 안겨 준다.
5 몰염치한 딸은 제 부친과 남편에게 수치가 되며 그 둘에게서 버림을 받는다.
6 때에 맞지 않는 충고는 초상집에 풍악과 같지만, 매질과 제재는 언제나 지혜로운 일이다.
지혜와 어리석음
7 나무랄 것 없이 정직하게 사는 자녀들은, 부모들의 비천한 신분을 덮어 주고
8 잘못 자라서 남을 업신여기고 교만한 자식들은 좋은 가문을 더럽힌다.
9 바보를 가르치는 것은 깨진 질그릇을 붙이려는 것과 마찬가지며 깊이 잠든 사람을 깨우는 것과 같다.
10 바보와 이치를 따지는 것은 잠자는 사람과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네가 이야기를 다 하고 나면 그는 "뭐라고요?" 하고 말할 것이다.
11 죽은 사람을 위해서 눈물을 흘려라. 빛을 떠났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자를 위해서 눈물을 흘려라. 슬기를 잃었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을 위한 슬픔은 덜해도 좋다. 그는 안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에게는 삶이 죽음보다 더 슬픈 것이다.
12 죽은 사람을 위한 애도는 칠 일이면 되지만 어리석은 자와 악인의 일생은 모든 날이 초상날이다.
13 어리석은 자와 더불어 오래 말하지 말고 미련한 사람과 함께 걷지 말아라. 어리석은 자를 경계하여라. 네가 곤경에 빠지기 쉽고, 그에게 물들어서 몸을 더럽힐 수도 있다. 그를 멀리하여라, 그리하면 안식을 얻게 되고 그의 어리석음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지도 않으리라.
14 납보다 더 무거운 것이 무엇이냐? 그 이름이 바로 "어리석은 자" 이다.
15 모래나 소금이나 쇳덩어리를 지는 것이 바보를 견뎌 내는 것보다 더 쉽다.
16 집에 단단히 물려 있는 대들보는 지진이 나더라도 무너지지 않는다. 깊이 생각하고 자신을 굳힌 마음은 위기 앞에서도 두려움을 모른다.
17 지혜로운 반성으로 다져진 마음은 잘 꾸민 벽에 걸린 장식과 같다.
18 높은 곳에 쳐 놓은 담장이 강한 바람을 견뎌 내지 못함과 같이 피해망상에 걸린 어리석은 자의 마음은 조그만 불안에도 주저앉고 만다.
우정
19 눈을 찔러 보아라, 눈물이 나리라. 마음을 찔러 보아라, 감정이 드러나리라.
20 새가 있는 곳에 돌을 던지면 날아 가 버린다. 친구를 비방하면 우정이 끝장난다.
21 친구에게 칼을 뽑아 들었다 하더라도 절망하지 말아라, 우정을 돌이킬 길이 있다.
22 친구와 다투었다고 걱정하지 말아라. 다시 화해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그러나 모욕과 멸시와 비밀폭로와 배신행위, 이런 것들은 친구를 영영 잃게 한다.
23 네 이웃이 가난할 때에 신의를 지켜라. 그가 잘 살게 될 때에 덕을 보게 되리라. 그가 역경에 있을 때 우정을 지켜라. 그가 유산을 받게 될 때 너도 한 몫을 얻게 되리라.
24 화덕에서 김과 연기가 나오면 불꽃이 일듯이, 욕설이 오가면 피를 흘리게 마련이다.
25 나는 친구를 보호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으며 그와 만나는 것을 피하지도 아니하리라.
26 내가 그 때문에 해를 입는다면 그 이야기를 듣는 모든 사람이 그를 경계하게 될 것이다.
경계심
27 내 입에 파수병을 세워 주고 내 입술에 분별의 봉인을 쳐 줄 이 누구인가? 입 때문에 넘어지지 않고 혀 때문에 멸망을 당하지 않게 하여 주실 이 누구인가?

23장
1 내 생명의 아버지시며 주인이신 주여, 나의 입과 혀가 농간을 부리지 못하게 하시고 그로 인해서 화를 입지 않게 하소서.
2 누가 내 생각을 채찍질하고 내 마음에 지혜를 가르쳐 주겠는가? 스스로의 잘못을 그냥 넘기지 말고 자기의 죄를 묵인하지 말아라.
3 그러면 나는 잘못을 거듭하지 않고, 죄를 또다시 짓지 않으리니, 내 반대자 앞에서 넘어지지 않을 것이며, 내 원수가 기뻐하지 못할 것이다.
4 내 생명의 아버지시며 하느님이신 주여, 나의 눈이 분수를 지키게 하시고
5 나를 헛된 욕망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해 주소서.
6 또한 나를 육정과 정욕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시며, 파렴치한 사람에게 내맡기지 못하게 하소서.
맹세하지 말라
7 너희는 들어라, 입을 제어하는 법을 가르쳐 주리라. 내 말을 잘 지키면 실수하지 않으리라.
8 죄인은 제 입 때문에 궁지에 몰리고, 악담하는 자와 오만한 자는 제가 파 놓은 함정에 떨어진다.
9 네 입에 맹세하는 버릇을 들이지 말고 거룩하신 분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담는 것을 삼가라.
10 끊임없이 질책을 당하고 학대를 당하는 하인이 상처 가실 날 없듯이, 끊임없이 맹세를 하고 거룩한 분의 이름을 들먹이는 자는 죄벗을 날이 없다.
11 맹세를 쉽게 하는 자는 범법을 일삼을 것이며 그 집에는 횡액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맹세를 지키지 않으면 그 벌을 자기가 받아야 하고, 경솔하게 맹세를 하면 두 번 죄를 짓게 된다. 그리고 헛맹세를 하면 죄책을 면할 리가 없으니 그의 온 집안에 재앙만이 쌓일 것이다.
부정한 말
12 말을 잘못해서 죽음을 당하는 일이 있다. 이런 일이 야곱의 후손에게는 없기를 바란다. 경건한 사람은 이런 언동을 일절 피하고 죄 속에서 방황하지 않는다.
13 거칠고 더러운 말버릇을 들이지 말아라. 그렇게 되면 죄가 되는 말을 하게 된다.
14 네가 군주들과 함께 앉게 되거든 부모를 생각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그들 앞에서 네 자신을 잊고 버릇없이 바보같은 짓을 하다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원망하게 되고 태어난 날을 저주하게 될 것이다.
15 상스러운 말이 입에 밴 자는 평생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한다.
호색의 죄
16 두 종류의 사람들은 죄를 짓고 또 짓지만 셋째 번 종류의 사람들은 하느님의 진노를 면치 못하나니,
17 그들의 욕정은 불처럼 훨훨 타서 다 타 버리기 전에는 꺼지지 않는다. 자기 육체 안에 정욕을 안고 있는 자는 그 불길을 다 태워 버리기 전에는 가라앉지 않는다. 호색가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해서 죽을 때까지 지칠 줄 모른다.
18 부정한 침소에서 나온 자는 마음 속으로 말할 것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 주위에는 어둠뿐, 벽이 나를 가려 주지 않느냐? 아무도 보는 이 없으니 겁날 게 무엇이냐? 지극히 높으신 분은 내 죄를 기억도 안 하실 것이다."
19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들의 눈이다. 그러나 주님의 눈이 태양보다 만배나 더 밝으시다는 것을 그는 모르고 있다. 주님은 인간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보고 계시며, 모든 비밀을 샅샅이 꿰뚫어 보신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
20 세상이 창조되기 전부터 모든 것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셨고 창조된 후에는 말할 것도 없다.
21 이런 자는 온 동네 뭇 사람들 앞에서 벌받을 것이며, 뜻하지 않은 때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잡힐 것이다.
간음녀
22 자기 남편을 버리고 딴 남자에게서 자식을 낳아 상속자로 삼는 여자도 같은 벌을 받으리라.
23 그 여자는 첫째, 지극히 높으신 분의 법을 어겼고, 둘째, 남편에게 죄를 지었으며, 셋째, 간음으로 자신을 더럽혔고 딴 남자에게서 사생아를 낳았다.
24 이런 여자는 공중 앞에 끌려 나가 벌받을 것이고, 그 자식들에게도 올바른 처단이 내릴 것이다.
25 그런 자손들은 아무 곳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그 가지는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26 그 여자는 후세에 저주스러운 기억을 남길 것이며, 그 여자의 치욕은 만대에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27 그 여자의 말로를 본 후대 사람들은 주님을 두려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고,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보다 더 감미로운 것이 없음을 알게 되리라.
28 하느님을 따르는 것만이 영예이며, 그분을 즐겁게 해 드리면 수를 누린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24장 - 지혜의 찬미
1 지혜는 스스로 자신을 찬미하고, 군중들 속에서 자기의 영광을 드러낸다.
2 지혜는 지극히 높으신 분을 모신 모임에서 입을 열고, 전능하신 분 앞에서 자기의 영광을 드러낸다.
3 "나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입으로부터 나왔으며 안개와 같이 온 땅을 뒤덮었다.
4 나는 높은 하늘에서 살았고 내가 앉는 자리는 구름기둥이다.
5 나 홀로 높은 하늘을 두루 다녔고 심연의 밑바닥을 거닐었다.
6 바다의 파도와 온 땅과 모든 민족과 나라를 나는 지배하였다.
7 나는 이 모든 것들 틈에서 안식처를 구했으며 어떤 곳에 정착할까 하고 찾아 다녔다.
8 온 누리의 창조주께서 나에게 명을 내리시고 나의 창조주께서 내가 살 곳을 정해 주시며, '너는 야곱의 땅에 네 집을 정하고 이스라엘에서 네 유산을 받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9 그분은 시간이 있기 전에 나를 만드셨다. 그런즉 나는 영원히 살 것이다.
10 그분이 계신 거룩한 장막 안에서 나는 그분을 섬겼다. 이렇게 해서 나는 시온에 살게 되었다.
11 주님은 사랑하시는 이 도읍에 나의 안식처를 마련하셨고, 예루살렘을 다스리는 권한을 주셨다.
12 주님께서 고르시어 차지하시고, 영광스럽게 만드신 그 백성 안에 나는 뿌리를 내렸다.
13 나는 레바논의 송백처럼, 헤르몬산의 삼나무처럼 자랐고,
14 엔게디의 종려나무처럼, 예리고의 장미처럼 자랐으며, 들판의 우람한 올리브나무처럼, 또는 물가에 심어진 플라타나스처럼 무럭무럭 자랐다.
15 나는 계피나 아스파라거스처럼, 값진 유향처럼 향기를 풍겼다. 풍자향이나 오닉스향이나 또는 몰약처럼, 장막 안에서 피어 오르는 향연처럼 향기를 풍겼다.
16 나는 테레빈나무처럼, 영광과 자애의 가지를 뻗었다.
17 나는 포도나무의 어여쁜 첫순처럼 돋아 나서, 꽃을 피웠으며 영광과 부귀의 열매를 맺었다.
18 나는 순결한 사랑과 경외심과 지식과 거룩한 희망의 어머니다. 그분이 영원으로부터 정해 주신 자녀들의 어머니다.
19 나를 원하는 사람들은 나에게로 와서, 나의 열매를 배불리 먹어라.
20 나의 추억은 꿀보다 더 달고, 나를 소유하는 것은 꿀송이보다 더 달다.
21 나를 먹는 사람은 더 먹고 싶어지고, 나를 마시는 사람은 더 마시고 싶어진다.
22 나에게 복종하는 사람은 치욕을 당하지 않게 되고, 내 명령대로 일하는 사람은 죄를 짓지 않으리라."
지혜와 율법
23 이 모든 것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계약의 글월이며, 우리 야곱 가문의 유산으로 모세가 제정해 준 율법이다.
24 주님 안에서 끝까지 강하여라. 주님을 의지하면 주님께서 힘을 주시리라. 전능하신 주님은 오직 하느님뿐이며, 그분 홀로 구세주이시다.
25 율법은 비손강 물처럼, 추수 때의 티그리스강처럼 지혜를 넘치게 하며
26 유프라테스강 물처럼, 추수 때의 요르단강처럼 깨달음을 넘치게 하고,
27 나일강처럼, 포도철의 기혼강처럼 교훈을 넘치게 한다.
28 지혜를 완전히 터득한 사람은 일찍이 아무도 없었으며, 그 깊이를 완전히 알아 낸 사람도 고금에 없다.
29 지혜의 생각은 바다보다 더 넓고, 그 계획은 심연보다 더 깊다.
30 나로 말하면 강에서 흘러 나오는 운하와 같고 낙원으로 흘러 가는 물줄기와 같다.
31 내가, "나의 정원에 물을 대고 화단을 흠뻑 적시리라" 하고 말하자 나의 운하는 곧 강이 되고, 강은 또 바다가 되었다.
32 나는 교훈을 아침 해같이 빛나게 하여, 그 빛을 멀리에까지 뻗게 하리라.
33 나는 가르침을 예언과 같이 널리 펼 것이며, 미래의 세대에까지 물려주리라.
34 진실로 나는 나 자신을 위하여 수고하지 아니하였고 지혜를 찾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수고하였다.

25장 - 격언
1 주님과 사람들의 눈에 아름답고, 내 영혼이 기뻐하는 것에 세 가지가 있으니, 형제간의 화목과 이웃끼리의 우정, 그리고 부부간 금슬의 화합이 그것이다.
2 나의 증오심을 불러 일으키고 그 생활태도가 나의 분노를 자아내는 사람에 세 종류가 있으니, 오만한 가난뱅이와 거짓말하는 부자, 그리고 간음을 일삼는 어리석은 노인이 그들이다.
노인들
3 젊었을 때 아무 것도 모아 두지 않은 네가, 늙어서 무엇을 찾을 수 있으랴?
4 백발노인으로서 분별력이 있고, 원숙한 사람으로서 남에게 좋은 충고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이랴?
5 노인이 보여 주는 지혜와 지위높은 사람이 주는 뜻깊은 충고는 지극히 훌륭한 것이다.
6 풍부한 경험은 노인의 명예며 주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그의 참된 자랑이다.
격언 열 가지
7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아홉 종류가 있다. 열째 번 사람은 결론에서 말하겠다. 자기 자녀들에게서 즐거움을 맛보는 사람, 살아서 자기 원수의 몰락을 보는 사람,
8 지각있는 아내를 가진 남편과, 소와 노새를 함께 써서 가래질을 하지 않는 농부, 혀로 죄를 짓지 않는 사람, 그리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의 종노릇을 하지 않는 사람, 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9 또한 총명한 사람과 자기 말을 경청하는 청중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가?
10 그리고 지혜를 찾은 사람은 또 얼마나 위대한가? 그러나 아무도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당해 낼 수는 없다.
11 주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모든 것을 능가한다. 누가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과 견줄 수 있으랴?
12 주님을 두려워함이 주님을 사랑함의 시작이며, 주님에 대한 사랑의 시작은 믿음이다.
여인
13 마음의 상처가 아니면 어떤 상처라도 좋고 여인의 악의가 아니면 어떠한 악의라도 참을 수 있다.
14 나를 미워하는 자의 공격이 아니라면 어떤 공격을 받아도 좋고 원수에게서 받는 불의가 아니라면 어떤 보복을 받아도 좋다.
15 독사의 독보다 더 지독한 독은 없으며 원수의 미움보다 더 지독한 미움은 없다.
16 고약한 아내와 함께 살기보다는 사자나 공룡과 함께 사는 편이 차라리 낫다.
17 고약한 아내의 얼굴은 곰의 모습처럼 사납게 보인다.
18 이런 여자의 남편은 이웃 잔치집에 가서도 나오느니 한숨뿐이다.
19 세상에 악처보다 더 고약한 것이 있으랴? 죄인들이 받을 보상은 이런 여자를 아내로 맞는 것이다.
20 조용한 남자가 수다스런 여자와 함께 사는 것은 노인이 모래언덕을 걸어 올라 가는 것과 같다.
21 여자의 아름다움에 정신을 팔지 말며, 여자가 아름답다고 하여 탐내지 말아라.
22 여자가 주장하는 집안에는 불화와 모멸과 망신이 있을 뿐이다.
23 고약한 여자의 집안에는 비굴한 마음과 풀이 죽은 얼굴과 마음의 상처뿐이며 이런 여자의 남편이 행복할 리가 없으니 그의 손은 축 늘어지고 무릎에는 힘이 없다.
24 죄는 여자로부터 시작하였고, 우리의 죽음도 본시 여자 때문이다.
25 저수지의 뚝을 터 주지 말 것이며, 고약한 여자에게 자유를 주지 말 일이다.
26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 여자는 인연을 끊고 보내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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