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2009

외경 - 지혜서 6-10장

6장 - 왕들은 지혜를 함양하라

1 그러면 왕들이여, 내가 하는 말을 듣고 깨달아라. 땅의 끝에서 끝까지를 다스리는 통치자들아 배워라.
2 수많은 백성을 다스리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하들을 자랑하는 자들은 귀를 기울여라.
3 그대들이 휘두르는 권력은 주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그대들의 주권 또한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주신 것이다. 따라서 주님께서는 그대들의 업적을 굽어 보시고 그대들의 계략을 낱낱이 살피실 것이다.
4 만일 주님의 나라를 맡은 통치자로서 그대들이 정의로 다스리지 않았거 나 율법을 지키지 않았거나 하느님의 뜻에 맞게 처신하지 않았으면
5 주님께서 지체없이 무서운 힘으로 그대들을 엄습하실 것이다. 권세있는 자들에게는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6 미천한 사람들은 자비로운 용서를 받겠지만 권력자들은 엄한 벌을 받을 것이다.
7 만인의 주님은 어떤 인간도 두려워하시지 않고 힘센 자라고 해서 위해 주시는 법이 없다. 그분은 대소만물을 친히 지으셨고 따라서 만인을 똑같이 대하신다.
8 그러나 권력자들은 엄하게 다스리신다.
9 그러므로 세상의 군주들이여, 그대들을 위해서 하는 내 말을 듣고 지혜를 배워서 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여라.
10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지키는 사람들은 거룩한 사람이 된다. 그들에게서 배운 사람들 또한 심판날, 답변에 궁하지 않을 것이다.
11 그러므로 내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열심히 음미하면 거기에서 교훈을 얻을 것이다.
지혜는 찾으면 얻는다
12 지혜는 시들지 않고 항상 빛나서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언제나 끈다. 그러므로 지혜를 찾는 사람들은 그것을 발견하게 마련이다.
13 원하는 사람들이 알아 볼 수 있도록 지혜는 스스로를 나타내 보인다.
14 지혜를 얻으려고 아침 일찍이 일어나는 사람들은 쉽게 지혜를 찾을 것이다. 지혜는 바로 네 문간에 와서 앉아 있을 것이다.
15 지혜를 생각하는 것, 그 자체가 현명의 완성이다. 지혜를 닦으려고 깨어 있는 사람에게서는 모든 근심이 곧 떠날 것이다.
16 지혜는 지혜에 상응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찾아 다니며 그들이 다니는 길목에서 그 우아한 모습을 나타내 보이고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지 그들을 만나 준다.
17 지혜를 배우려고 원하는 마음이 지혜를 얻는 진정한 시작이다. 지혜를 배우려는 갈망이 곧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며
18 지혜를 사랑하는 것은 곧 지혜의 법을 지키는 것이고 지혜의 법을 지키는 것은 불멸의 보증을 얻는 것이며,
19 불멸은 하느님 곁에서 살게 한다.
20 그러므로 지혜를 원하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로 인도된다.
21 세상의 왕들이여, 그대들이 옥좌와 홀을 좋아하거든 지혜를 존중하여라, 영원히 다스리게 되리라.
솔로몬이 말하는 지혜
22 그러면 이제 나는 지혜가 무엇이며 그 기원이 무엇인지를 말하겠다. 내가 그대들에게 감출 것이라곤 하나도 없다. 나는 창세초부터 이어진 지혜의 자취를 더듬어 볼 것이며 진리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혜가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보여 주리라.
23 또 나는 사람을 눈멀게 하는 시기심을 벗삼지 않겠다. 시기심이란 지혜와는 정반대의 것이다.
24 많은 현자들은 세상의 구원이며 현명한 왕은 백성의 번영이다.
25 그러니 내 말을 듣고 배워라. 그러면 그대들의 소득이 클 것이다.

7장 - 솔로몬도 인간이었다
1 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언젠가는 죽을 사람이며 흙으로 빚어진 첫사람의 후손이다. 나는 어머니 뱃속에서 살을 받았고
2 한 남자의 씨와 잠자리의 쾌락을 통하여 열 달 동안 어머니의 피 속에서 굳어졌다.
3 나도 태어나서는 남이 마시는 같은 공기를 마셨으며 모든 사람이 사는 땅에 떨어졌고 모든 갓난아기와 마찬가지로 울음으로 첫소리를 내었다.
4 나는 기저귀에 싸여서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났다.
5 왕이라고 해서 유별나게 인생을 시작하지는 않는다.
6 인생의 시작과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다.
솔로몬은 지혜를 존중하였다
7 그래서 나는 기도를 올려서 지혜를 받았고 하느님께 간청하여 지혜의 정신을 얻었다.
8 나는 지혜를 홀과 왕좌보다 더 낫게 여겼고 지혜와 비교하면 재산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9 아무리 귀중한 보석이라도 지혜와 견줄 수 없었으며 온 세상의 금도 지혜에 비하면 한 줌의 모래에 불과하였고 은도 지혜에 비하면 진흙이나 마찬가지였다.
10 나는 건강이나 아름다움보다 지혜를 더 사랑하였으며 햇빛보다 지혜를 더 좋아하였으니 지혜의 빛은 결코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11 지혜는 나에게 모든 좋은 것을 가져다 주었으며 지혜 속에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재물이 있었다.
12 지혜가 가져다 주는 이 모든 재물을 나는 즐겼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지혜의 소산이었음을 미처 몰랐었다.
13 나는 그것을 욕심을 채우려고 배우지 않았다. 이제 그것을 아낌없이 남에게 주겠다. 나는 지혜가 주는 재물을 하나도 감추지 않는다.
14 지혜는 모든 사람에게 한량없는 보물이며 지혜를 얻은 사람들은 지혜의 가르침을 받은 덕택으로 천거를 받아 하느님의 벗이 된다.
지혜는 오묘한 지식의 원천이다
15 내가 올바로 깨닫고 그대로 말할 수 있게 해 주시며 지혜가 가르쳐 준 대로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하느님께 빈다. 하느님은 바로 지혜의 인도자이시며 현자들의 지도자이시다.
16 우리와 우리의 하는 말이 다 그분의 손에 달렸으며 모든 현명함과 생활의 지혜 또한 그분께 달려 있다.
17 그분은 나에게 만물에 대한 어김없는 지식을 주셔서 세계의 구조와 구성요소의 힘을 알게 해 주셨고
18 시대의 시작과 끝과 중간, 동지, 하지의 구분과 계절의 변화를 알게 해 주셨으며
19 해가 바뀌는 것과 별들의 자리를 알게 해 주셨고
20 동물들의 성질과 야수들의 본능, 그리고 요귀들의 힘과 인간의 생각, 또 각종 식물들과 그 뿌리의 특성을 알게 해 주셨다.
21 만물을 만드신 하느님의 지혜의 가르침을 받아서 나는 드러나 있는 것은 물론 감추어진 모든 것까지도 알게 되었다.
지혜 찬미
22 지혜 속에 있는 정신은 영리하며 거룩하고, 유일하면서 다양하며 정묘하다. 그리고 민첩하고 명료하며 맑고 남에게 고통을 주지 않으며 자비롭고 날카로우며
23 강인하고 은혜로우며 인간에게 빛이 된다. 항구하며 확고하고 동요가 없으며 전능하고 모든 것을 살피며 모든 마음과 모든 영리한 자들과 모든 순결한 자들과 가장 정묘한 자들을 꿰뚫어 본다.
24 지혜는 모든 움직임보다 더 빠르며 순결한 나머지 모든 것을 통찰한다.
25 지혜는 하느님의 떨치시는 힘의 바람이며 전능하신 분께로부터 나오는 영광의 티없는 빛이다. 그러므로 티끌만한 점 하나라도 지혜를 더럽힐 수 없다.
26 지혜는 영원한 빛의 찬란한 광채이며 하느님의 활동력을 비쳐 주는 티없는 거울이며 하느님의 선하심을 보여 주는 형상이다.
27 지혜는 비록 홀로 있지만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스스로는 변하지 않으면서 만물을 새롭게 한다. 모든 세대를 통하여 거룩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 들어 가서 그들을 하느님의 벗이 되게 하고 예언자가 되게 한다.
28 하느님은 지혜와 더불어 사는 사람만을 사랑하신다.
29 지혜는 태양보다 더 아름다우며 모든 별들을 무색케 하며 햇빛보다도 월등하다.
30 햇빛은 밤이 되면 물러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혜를 이겨 낼 수 있는 악이란 있을 수 없다.

8장
1 지혜는 세상 끝에서 끝까지 힘차게 펼쳐지며 모든 것을 훌륭하게 다스린다.
지혜는 좋은 것을 모두 가지고 있다
2 나는 젊어서부터 지혜를 그리워하고 찾았으며 지혜를 아내로 얻으려고 찾아 다녔다. 그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나는 지혜를 사랑하였다.
3 지혜는 하느님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그 고귀한 가문을 나타내었으며, 만물의 주님께서 그를 사랑하셨다.
4 지혜는 하느님의 지식을 배워서 하느님께서 하실 일을 함께 결정한다.
5 현세에서 재물이 탐낼 만한 것이라면, 모든 것을 움직이는 지혜보다 더 값진 재물이 있겠느냐?
6 일처리를 잘 하는 것이 지능이라면 만물을 만들어 낸 지혜보다 더 큰 지능이 있겠느냐?
7 만일 사람이 덕을 사랑한다면 온갖 덕은 곧 지혜의 노고의 산물이다. 지혜는 사람에게 절제와 현명과 정의와 용기를 가르쳐 준다. 현세에서 사람에게 이러한 덕보다 더 유익한 것이 있겠느냐?
8 사람은 누구나 풍부한 지식을 원한다. 그런데 과거를 알고 미래를 예측하며 성현들의 말씀을 이해하고 수수께끼를 풀고, 징조와 놀라운 일들과 계절과 시대의 변천을 미리 아는 지혜가 바로 그와 같은 지식이다.
통치자들은 지혜 없이 통치할 수 없다
9 그래서 나는 평생의 동반자로서 지혜를 택하였고, 지혜야말로 내가 번영할 때 내조자가 되고 근심과 슬픔에 싸였을 때 위로자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
10 나는 지혜 덕분으로 백성들 가운데서 영광스럽게 되며 젊은 나이에 노장들 틈에서 영예를 누릴 것이다.
11 재판할 때에는 내가 날카로운 재판관으로 인정받고 권력자들은 나를 만나면 경탄하여 마지않을 것이다.
12 내가 침묵을 지킬 때 그들은 나의 눈치를 살피고 내가 말을 하면 그들은 귀를 기울일 것이다. 내가 길게 말을 하면 그들은 입술에 손을 대고 경청할 것이다.
13 지혜 덕분으로 나는 불멸할 것이며 나의 후계자들에게 영원한 기억을 남길 것이다.
14 나는 민족들을 다스리고 모든 나라가 나에게 복종할 것이다.
15 무서운 군주들이 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 것이며 나의 백성들에게는 인자한 군주가 되고 싸움터에서는 용맹을 떨칠 것이다.
16 집에 돌아 가면 나는 지혜와 함께 편히 쉴 것이다. 지혜와 같이 있을 동안 쓰라림을 모르고 지혜와 같이 살 때 고통이 없으며 오직 기쁨과 즐거움이 있을 뿐이다.
지혜는 하느님의 선물이다
17 나는 이러한 것을 곰곰이 생각하고 마음 속으로 되새겨 본 결과, 지혜와 인척 관계를 맺는 것은 불멸을 가져다 주고
18 지혜와 우정 관계를 맺는 것은 완전한 만족을 가져다 줌을 알았다. 지혜는 그 손으로 한량없는 재물을 만들어 낸다. 또 지혜와 교제하는 가운데 현명이 있고 지혜와 말을 주고 받는 가운데 영예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면 지혜를 내 집으로 데려 올 수 있을까 하고 사방으로 찾아 다녔다.
19 나는 좋은 기질을 타고 난 어린이였으며 훌륭한 영혼을 받은 아이였다.
20 이렇게 잘 태어난 나는 육신마저도 깨끗하였다.
21 그러나 지혜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다르게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지혜가 누구의 선물인가를 아는 것이 현명의 표시이다. 그래서 나는 주님을 향하여 간청하며 온 마음을 다하여 이렇게 기도하였다.

9장 - 지혜를 구하는 기도
1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이시며 자비로우신 주님, 당신은 말씀으로 만물을 만드셨고,
2 당신의 지혜로 인간을 내시어 당신 손에서 생명을 받은 모든 피조물을 지배하게 하셨읍니다.
3 또 인간으로 하여금 세상을 거룩하고 의롭게 다스리게 하시고 정직한 마음으로 통치하게 하셨읍니다.
4 나에게, 당신 왕좌에 자리를 같이한 지혜를 주시고 나를 당신의 자녀들 축에서 빼놓지 마소서.
5 나는 당신의 종이며 당신 여종의 자식입니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연약한 인간이며 정의와 율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하찮은 인간입니다.
6 과연 인간의 아들 중에 완전한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만일 그에게 당신께로부터 오는 지혜가 없다면 그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7 당신은 나를 당신 백성의 왕으로 뽑으셨고 당신의 아들 딸들을 다스리게 하셨읍니다.
8 당신은 나에게 명령하셔서 당신의 거룩한 산 위에 성전을 짓게 하시고 당신이 계시는 도성에 제단을 만들게 하셨읍니다. 그것은 당신께서 태초부터 준비하신 그 거룩한 장막을 본딴 것입니다.
9 지혜는 당신과 함께 있으며 당신께서 하시는 일을 알고 있읍니다. 지혜는 당신께서 세상을 만드셨을 때부터 있었읍니다. 지혜는 당신께서 보시고 기뻐하실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으며 당신의 율법에 맞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읍니다.
10 당신의 거룩한 하늘에서 지혜를 빨리 내려 주시고 영광스러운 당신 왕좌로부터 보내 주소서. 그리하여 내 곁에서 나와 함께 일하게 하시고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 주소서.
11 지혜는 모든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알고 있읍니다. 그러므로 지혜는 내가 하는 일을 현명하게 이끌어 줄 것이며 그의 영광으로 나를 보호할 것입니다.
12 그러면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당신 뜻에 맞을 것이며 당신 백성을 의롭게 다스림으로써 나의 아버지가 물려준 왕좌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13 누가 하느님의 의도를 알 수 있으며 누가 주님의 의사를 헤아릴 수 있겠읍니까?
14 인간이 생각하는 것은 확실치 않으며 인간의 의도는 변덕스럽습니다.
15 썩어 없어질 육체는 영혼을 내리누르고 이 세상살이는 온갖 생각을 일으키게 하여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16 이 세상에 있는 일을 짐작하는 것만도 어려운 일이며 우리 손이 닿는 곳에 있는 것을 찾아 내기도 힘든 일입니다. 하물며 누가 하늘에 있는 것을 알아 낼 수 있겠읍니까?
17 당신께서 주시는 지혜를 받지 않고, 당신께서 하늘에서부터 보내시는 성령을 받지 않고 누가 당신의 의도를 알 수 있겠읍니까?
18 이렇게 해서 지혜는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의 길을 곧게 만들어 주었고 사람들에게 당신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을 가르쳐 주었으며 사람들을 구원해 주었읍니다."

10장 - 선조 시대의 지혜
1 맨 먼저 조성된 인류의 아버지가 홀로 창조되었을 때에 그를 보호해 준 것이 지혜였으며 그가 죄를 지었을 때에 그를 구해 준 것이 또한 지혜였다.
2 지혜는 그에게 만물을 지배할 힘을 주었다.
3 그러나 악인이 미쳐 자기 동생을 죽였을 때에 그는 지혜를 떠나, 자기 분을 참지 못하여 멸망하고 말았다.
4 그의 죄로 인하여 온 세상이 홍수에 휩쓸렸을 때에 지혜는 한 의인을 보잘 것 없는 나뭇조각 위에 실어서 또 한 번 세상을 구해 주었다.
5 다시 악이 창궐하여 여러 민족들이 혼란에 빠졌을 때에 지혜는 한 의인을 가려 내어 하느님의 책망을 받지 않도록 지켜 주었으며 자기 자식에 대한 정마저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복돋아 주었다.
6 하늘의 불이 그 악명 높은 다섯 도시를 쳐서 악인들이 멸망할 때에 지혜는 그 의인을 피하게 하여 위험에서 지켜 주었다.
7 그들의 악행의 증거는 아직도 남아 있어서 그 땅은 황폐하여 여전히 연기를 뿜고 있으며 나무는 열매를 맺으나 때가 되어도 익지 않고
8 믿지 않은 영혼에게 내릴 벌의 증거로서 소금 기둥이 하나 우뚝 서 있다. 그들은 지혜의 길에서 빗나감으로써 선이 무엇인가를 알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우매함을 증거하는 기념물을 후대에 남겨 놓았다. 그래서 그들을 모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었다.
9 그러나 지혜는 그를 섬기는 사람들을 시련으로부터 구해 주었다.
10 그 의인이 자기 형의 분노를 피하여 도망칠 때에 지혜는 그를 곧은 길로 인도해 주었다. 그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보여 주었으며 거룩한 것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 주었다. 지혜는 그가 하는 일에 번영을 가져다 주었으며 그 모든 노력의 열매를 맺어 주었다.
11 그 의인의 반대자들이 욕심을 부려서 그를 괴롭힐 때에 지혜는 그를 도와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
12 지혜는 그를 그의 원수들로부터 지켜 주었고 원수들이 꾸민 속임수로부터 구해 주었으며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을 때에 그에게 승리를 주었다. 그래서 그 의인은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가장 강한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3 그 의인이 팔려 갔을 때에 지혜는 그를 버리지 않았고, 그 의인이 죄를 짓지 않도록 지켜 주었다.
14 지혜는 그가 잡혔을 때에 감옥으로 함께 갔으며 그가 사슬에 묶여 있을 때에도 그를 버리지 않았고 그에게 한 나라의 왕장과 그를 학대하던 폭군들을 이기는 힘을 주었다. 그리고 그를 고발한 자들의 거짓을 폭로하고 그에게 영원한 영광을 주었다.
피난시대의 지혜
15 지혜는 거룩한 백성이며 흠없는 민족을 압박하는 자들의 나라에서 구해 냈다.
16 지혜는 주님의 종의 마음 속에 들어 가 그를 움직여 놀라운 일들과 기적으로 무서운 왕들과 맞서게 하였다.
17 지혜는 그 거룩한 백성이 치른 노고의 댓가로 상을 주었고 놀라운 길에서 그들을 인도하였다. 낮에는 그들에게 그늘이 되어 주고 밤에는 별빛이 되어 주었다.
18 지혜는 그 많은 물을 갈라서 그들을 인도하여 홍해를 건네 주었고
19 그들의 원수들을 물 속에 묻어 버리고 그들의 시체를 깊은 바다 속으로부터 토해 내었다.
20 마침내 의인들은 악인들로부터 무기를 빼앗았다. 주님, 그들은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하였고 당신 손으로 보호해 주신 데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감사의 노래를 불렀읍니다.
21 주님은 벙어리들의 입을 열어 주셨고 젖먹이들로 하여금 똑똑히 말하게 해 주셨읍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