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2009

외경 - 집회서 46-51장

46장 - 여호수아
1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전장에서 용감하였고 예언하는 일에 있어서 모세의 후계자였다. 그는 이름 그대로, 하느님의 선민들의 위대한 구원자가 되어, 반항하는 원수들을 쳐부수고 이스라엘로 하여금 자기 땅을 차지하게 하였다.
2 그가 팔을 들어 뭇 도시를 향하여, 칼을 휘둘렀을 때에 얼마나 장하였던가!
3 그와 같은 결단력을 보인 사람은 일찍이 없었다. 그는 몸소 주님의 전쟁을 치렀다.
4 그는 자기 손으로 태양을 멈추게 하였고 하루를 이틀로 만들었다.
5 원수들이 사방에서 쳐들어 올 때, 지극히 높으시고 전능하신 분께 부르짖자, 위대하신 주님께서 그의 호소를 들어 주시어 맹렬한 돌벼락을 내리셨다.
6 그는 원수의 백성을 덮쳐서 벳호론의 내리받이에서 저항하는 적군을 멸망시켰다. 그리하여 자기의 무력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과시하고 주님께서 자기와 함께, 싸워 주신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갈렙
7 여호수아는 전능하신 분을 뒤따랐고 모세 때에 충성을 다하였다. 그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 군중의 반대를 무릅쓰고 백성으로 하여금 죄짓지 못하게 하였으며, 당치않는 불평분자들을 다스렸다.
8 그래서 육십만 군사 중에서 그 두 사람이 살아 남아 유산의 땅, 젖과 꿀이 철철 흐르는 그 땅으로 들어 갔다.
9 주님은 갈렙에게 힘을 주셨다. 그는 그 힘을 늙을 때까지 간직하여 그 나라의 고산지대를 정복할 수 있었으며 그 후손들은 그 땅을 유산으로 받아서 지키고 있다.
10 그 결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들은 주님을 따르는 것이 이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판관들
11 판관들은 그 하나하나가 높은 명성을 떨쳤고 그들은 모든 우상숭배를 물리쳤으며 주님께 등을 돌리지 않았다. 그들의 기억이 주님의 축복 속에 길이 남기를!
12 또 그들의 뼈가 무덤에서 다시 꽃피어 나고 그들의 이름이 후손들에게 영원히 빛나기를!
사무엘
13 주님의 총애를 받은 사무엘, 그는 주님의 예언자로서 왕권을 제정하고 자기 백성을 다스릴 통치자들에게 기름을 부어 축복하였다.
14 그는 주님의 율법으로 백성들을 다스렸으며 주님께서는 야곱의 백성을 지켜 주셨다.
15 그는 충성을 다하여 예언자로서 인정을 받았고 그 말로써 참된 선지자임을 드러냈다.
16 원수들이 사방에서 밀려 들 때에, 젖먹이 양을 바치며 전능하신 주님께 도움을 청하였다.
17 주님께서는 하늘로부터 천둥을 울리시며 벽력같은 목소리를 들려 주셨다.
18 그래서 사무엘은 띠로의 군주들을 모조리 죽이고 불레셋 통치자들을 멸망시켰다.
19 그는 영원한 안식으로 들어 가기 전에, 주님과 그가 기름부어 축복한 사람 앞에서 이렇게 증언하였다. "나는 어느 누구에게서도 돈은 물론, 남의 물건은 짚신 한 켤레 빼앗은 적이 없다." 그래서 그는 누구에게서도 힐난당한 적이 없었다.
20 그는 잠든 다음에도 예언하여, 왕에게 닥쳐 오는 죽음을 경고하였다. 또 그는 백성들의 악행을 없애기 위하여 땅 속에서도 소리질러 예언하였다.

47장 - 나단
1 그 후에 다윗의 시대가 시작되었는데, 나단이란 예언자가 나타났다.
다윗
2 번제물을 위하여 기름기를 따로 떼어 놓듯이, 다윗도 온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 뽑혔다.
3 그는 마치 염소를 데리고 놀듯이 사자를 다루었고 어린 양을 데리고 놀듯이 곰을 다루었다.
4 그는 어린 나이에 거인을 죽이고 자기 백성의 치욕을 씻었다. 팔매돌 하나로 골리앗의 콧대를 꺾었다.
5 그는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도움을 청하여 오른팔에 힘을 받아, 힘센 무사를 죽이고 그의 백성의 힘을 드높였다.
6 그래서 그는 만 명을 쳐 이긴 공로로 주님의 축복과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영광의 왕관을 썼다.
7 그는 사면의 적들을 쳐부수고 자기 원수인 불레셋을 무찔러서, 그들의 힘을 영원히 꺾어 버렸다.
8 그는 자기의 모든 공적을 지극히 높으시고 거룩하신 분께, 찬양의 노래로 감사드렸으며 마음을 다하여 거룩한 시를 읊어 창조주께 대한 사랑을 표시하였다.
9 그는 제단 앞에 악사들을 세워, 그들의 노래로 가락을 더 아름답게 하였다.
10 축제를 성대하게 벌이고 장엄하게 예식을 치르게 하여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하게 하였으며, 성소에는 새벽부터 거룩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였다.
11 주님께서는 다윗의 죄를 씻어 주셨고 그의 힘을 영원히 높여 주셨으며, 그에게 왕통을 약속하시고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운 왕좌를 주셨다.
솔로몬
12 다윗은, 현명한 아들 솔로몬에게 대를 이어 주었고, 솔로몬은 부왕 덕분에 행복하게 살았다.
13 솔로몬의 치세는 평화로왔으며 하느님께서 그에게 사방을 평정케 해 주셨으므로 하느님의 이름으로 가문을 세우고 영원한 성소를 마련할 수 있었다.
14 솔로몬, 당신은 젊은 시절에 얼마나 현명하였읍니까? 당신의 학식은 강물처럼 넘쳐 흘렀읍니다.
15 당신의 지혜는 온 땅에 펼쳐져서, 온 땅이 수수께끼와 격언으로 가득 찼었읍니다.
16 당신의 이름은 먼 섬나라에까지 떨쳤으며, 이름 그대로 당신은 평화를 이룩하여 만인의 사랑을 받았읍니다.
17 당신의 노래와 격언과 명언, 그리고 당신의 명답은 온 세상으로 하여금 경탄케 하였읍니다.
18 주 하느님의 이름으로,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 불리시는 분의 이름으로, 당신은 주석과 같이 황금을 쌓았고 납과 같이 은을 모았읍니다.
19 당신은 여인들에게 몸을 내맡기고 욕정의 노예가 된 적도 있어,
20 명예를 더럽히고 가문을 욕되게 하여 자식들이 천벌을 받고 후손들이 환난을 당하게 만들었으며,
21 왕권은 둘로 갈라져 에브라임에서 반역의 왕국이 일어나게까지 되었읍니다.
22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자비를 거두지 아니하시고 약속하신 말씀을 지키시어, 당신께서 뽑으신 사람의 후손을 멸하지 아니하셨고 당신을 사랑한 사람의 혈통을 없애지 않으셨다. 이와 같이 하여 야곱의 후손이 살아 남게 되었고 다윗에서 나온 자손들도 살아 남게 되었다.
르호보암
23 솔로몬은 죽어서 선조들과 함께 묻히고, 자식 하나를 후계자로 남겼다. 그는 우둔한 르호보암으로서 백성 중 첫째가는 미치광이였다. 그의 실정으로 온 백성이 반란을 일으켰다.
여로보암
24 한편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은 이스라엘을 죄짓게 하여 에브라임을 악의 길로 이끌어 갔다. 그 때부터 그들의 죄는 한없이 늘어만 갔고 마침내는 나라에서 추방당하게 되었다.
25 갖은 악행을 자행하다가 끝내 천벌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48장 - 엘리야와 엘리사
1 그 때 예언자 엘리야가 불과 같이 일어났으니, 그의 말은 횃불처럼 타올랐다.
2 그는 백성들을 징벌하려는 열정에서 기근의 벌을 내리게 하여 많은 사람을 굶어 죽게 하였다.
3 주님의 말씀을 받들어 하늘의 문을 닫고 세 번씩이나 불을 내렸다.
4 엘리야, 신기한 일을 많이 보인 당신의 큰 영광이여! 누가 당신의 자랑스러움과 견줄 수 있으리이까.
5 당신은 지극히 높으신 분의 말씀을 받들어 죽은 사람을 지옥으로부터 건져냈읍니다.
6 당신은 많은 왕들을 멸망시키고 지체 높은 사람들을 잠자리에서 죽음으로 치닫게 하였읍니다.
7 당신은 시나이산에서 책망의 말씀을 들었고, 호렙산에서 징벌의 명령을 받들었읍니다.
8 당신은 왕들을 거룩한 기름으로 성별하여 그들의 원수를 갚게 하고, 당신을 계승할 예언자들에게도 같은 예식을 행하였읍니다.
9 당신은 불마차를 타고 불 소용돌이 속 하늘로 올라 갔읍니다.
10 당신이 심판날에 와서 하느님의 분노가 터지기 전에 그 분노의 불을 끄고 아비들의 마음을 자식에게로 돌리며 야곱의 지파들을 재건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읍니다.
11 당신을 본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하며, 당신과 사랑으로 맺어진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우리 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12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에 싸여 사라질 때, 엘리사는 엘리야의 심령으로 가득찼었다. 그는 일생 동안 어떠한 군주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아무도 그를 굴복시킬 수 없었다.
13 그에게는 어려운 일이란 하나도 없었고 무덤 속에서도 예언자로서의 직분을 다하였다.
14 그는 살아 생전에 놀라운 일들을 행하였으며 죽은 후의 업적 또한 신기하였다.
15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뉘우치지 않았으며 죄를 끊어 버리지 않아서, 마침내 그들은 제 나라에서 쫓겨나 사방에 흩어져 살게 되었다.
16 그래서 소수의 백성만이 남아, 다윗 가문의 통치자와 함께 살았다. 그들 중 몇 사람은 착하게 살아서 주님을 기쁘게 해 드렸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끊임없이 죄를 지었다.
히즈키야와 이사야
17 히즈키야는 그의 도성을 견고히 하고 성 안에 물을 끌어 들였다. 그리고 쇠로 바위에 굴을 파서 저수지를 만들었다.
18 그의 시대에 산헤립이 왕이 되어 랍사게를 사신으로 보냈다. 그가 시온산을 향하여 손을 들고 거만하게 호언장담하였다.
19 히즈키야의 백성들은 마음과 손이 떨리고 산모의 진통 같은 고통을 당하였다.
20 그러나 그들은 주님을 향하여 팔을 들고 주님의 자비를 구하였다. 거룩하신 분께서 곧 하늘에서 그들의 간청을 들으시고 이사야를 시켜 그들을 구해 주셨다.
21 주님은 아시리아 군대를 내리치시고 천사를 보내어 그들을 몰살시키셨다.
22 히즈키야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만 하였다. 그리고 하느님의 교시를 충실히 전한, 위대한 예언자 이사야의 가르침을 따라 자기 조상 다윗의 길을 굳건히 지켰다.
23 이사야는 그 때에 태양을 뒷걸음질시켜서 왕의 수명을 연장시킨 분이다.
24 이사야는 강한 신통력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았으며, 슬피 우는 시온 사람들을 위로하였고,
25 세상 종말까지 일어날 일들을 보여 주었으며 감추어진 일들을 사전에 미리 알려 주었다.

49장 - 요시야와 예레미야
1 요시야에 대한 기억은 향료사가 잘 배합한 향료를 피우는 것과 같다. 그것은 누구 입에나 달콤한 꿀과 같으며, 주연에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와 같다.
2 그는 백성을 바른 길로 이끌어 회개시켰고, 불경스러운 우상숭배를 없애 버렸다.
3 온 마음을 주님께 바쳐서, 불경의 시대에 경건한 신앙심을 북돋아 주었다.
4 다윗과 히즈키야와 요시야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악행만을 자행하였다. 그들은 지극히 높으신 분의 율법을 저버렸고 유다의 왕들은 모두 멸망하였다.
5 그들은 자기 나라를 남들에게 넘겨 주었고, 그들의 영광을 타민족에게 팔아 먹었다.
6 원수들은 성소가 있는 간선된 도성을 불태우고, 그 도성의 거리를 황폐하게 만들었다.
7 그것은 백성들이 예레미야를 학대한 까닭이니, 예레미야는 날 때부터 예언자로 부름받아, 부수고 뽑아 버리고 없앴다가 다시 일으켜 세우고 새로 심는 사명을 띤 사람이었다.
에제키엘과 욥과 열 두 소예언자들
8 에제키엘은, 주님께서 거룹의 수레 위에서 보여 주신 영광스러운 영상을 본 사람이다.
9 그는 적군들이 폭우 속에 허덕이던 것을 상기하고 올바른 길을 걷는 사람들을 돌보시는 주님을 되새겼다.
10 그 밖에 열 두 예언자들이 있었으니, 그들의 뼈가 무덤 속에서 다시 꽃피어 나기를! 그들은 야곱의 백성을 위로하였고 굳은 희망으로 그들을 구원하였다.
그 밖의 훌륭한 인사들
11 즈루빠벨을 어떻게 찬양해야 옳을까? 그는 주님 오른손의 인장반지와 같았으며,
12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도 그랬다. 그들은 자기 대에 하느님의 집을 재건하였고 그 성전을 주님께 봉헌하여, 주님의 영광을 영원히 드러내었다.
13 느헤미야에 대한 기억 또한 위대하여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무너져 버린 우리 성벽을 다시 쌓았고 거기에 문과 빗장을 달아서, 우리가 살 집을 다시 세웠다.
14 세상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에녹을 당할 사람이 있으랴. 그는 땅에서 하늘로 불려 올라 갔다.
15 또 요셉과 같은 사람도 일찍이 태어난 적이 없었으니, 그는 자기 형제들의 으뜸이었고 자기 백성의 기둥이었다. 그의 유골은 특별한 추앙을 받았다.
16 셈과 셋도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지만, 생명을 가진 모든 창조물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이는 역시 아담이다.

50장 - 대사제 시몬
1 오니아의 아들 시몬은 대사제로서 일생 동안 주님의 집을 수리하여, 자기 생애에 성전을 견고하게 만들었다.
2 그는 이중벽의 기초를 쌓았고 지성소 둘레에 높은 성곽을 쌓았다.
3 그는 생전에 저수지를 팠는데 그 저수지는 바다처럼 넓었다.
4 그는 자기 백성이 멸망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적군의 포위에 대비하여 도성을 요새로 만들었다.
5 그가 지성소에서 나타나, 사람들에게 에워싸였을 때 그 얼마나 훌륭하였던가!
6 그는 구름 사이에서 빛나는 샛별과 같았고 쟁반처럼 둥근 달과 같았다.
7 그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성전을 비추는 태양과 같았고 영광의 구름 속에서 빛나는 무지개와 같았으며
8 봄날의 장미꽃 같았고 물가에 핀 백합 같았으며 여름철의 유향나무 가지와도 같았고,
9 향로에 담긴 불과 피어 오르는 향과 같았으며 온갖 보석으로 장식한 순금그릇과 같았다.
10 그는 또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올리브나무와 같았고 구름까지 치솟은 송백과 같았다.
11 시몬이 찬란한 제복을 입고 휘황찬란한 패물로 단장하고 거룩한 제단으로 올라 가서 성소 안을 영광으로 충만하게 했을 때에 그 얼마나 장관이었던가!
12 그가 제단 곁에 서서 사제들로부터 제물의 몫을 받을 때에, 그의 형제들은 화환모양으로 그를 둘러 쌌다. 그는 종려나무에 둘러싸인 레바논의 싱싱한 삼나무처럼,
13 아론의 모든 자손들이 찬란한 옷차림을 하고, 주님께 바칠 제물을 손에 든 이스라엘의 온 회중 앞에 섰을 때,
14 시몬은 전능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 정중하게 제물을 바치면서 제사를 지냈다.
15 그가 손을 내밀어 거룩한 잔을 들고 포도즙을 약간 부어, 제단 밑에 쏟을 때, 만물의 왕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분께 오르는 향기가 그윽하였다.
16 그 때에 아론의 자손들은 환성을 올리고, 잘 두들겨 만든 쇠나팔을 불며 그 소리를 우렁차게 울려서,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 기념으로 삼았다.
17 그러자 사람들은 일제히 모두 땅에 엎드려, 전능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신, 그들의 주님을 경배하였다.
18 악사들은 찬미가를 불렀는데, 그 모든 노래는 아름다운 가락을 이루었다.
19 사람들은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탄원하고 자비로우신 분께 기도를 올렸다. 이렇게 해서 주님께 바치는 예배가 끝나고 예식을 모두 마쳤다.
20 그 후에 시몬은 제단에서 내려 와 팔을 들어 그 곳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큰 소리로 주님의 축복을 빌어 주었다.이렇듯이 그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영광을 누렸다.
21 그래서 사람들은 다시 엎드려, 지극히 높으신 분의 축복을 받았다.
찬미와 기도
22 자, 이제 만물의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은 어디에서나 큰일을 하시는 분이시며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우리의 나날을 높여 주셨고, 우리에게 당신의 자비를 베풀어 주셨다.
23 주님! 우리 마음에 기쁨을 주시고 우리 시대에 평화를 주시며 이스라엘에 영원한 평화를 주소서.
24 우리에게 항상 자비를 베푸시고 이 시대에 우리를 구원하소서.
숫자격언
25 내가 마음으로 증오하는 민족이 둘 있는데 셋째 번 것은 민족이라 할 수도 없다.
26 사마리아산에 사는 주민들과 불레셋인들, 그리고 세겜에 사는 어리석은 자들이 그들이다.
결론
27 이 책에 쓴 지혜와 지식의 가르침은, 예루살렘 사람 엘르아잘의 아들, 시라의 아들인 나 예수가 쓴 것이다. 내 마음에서는 지혜가 냇물처럼 흘러 나왔다.
28 지혜를 위하여 몸바쳐 일하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하며, 자기 마음에 지혜를 간직하여 현명하게 된 자는 얼마나 행복한가!
29 지혜를 좇아 행하는 자는 무슨 일에나 강할 것이다. 그가 가는 길을 주님이 비춰 주시겠기 때문이다.

51장 - 감사의 노래
1 주님이시며 임금이신 당신께 감사를 드리며 나의 구원자이신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당신의 이름에 감사를 드립니다.
2 당신은 나의 보호자시고 기둥이셨으며 내 몸을 멸망으로부터 구해 주셨고 나쁜 말을 하는 혀의 함정으로부터, 거짓을 만드는 입술로부터 구원해 주셨읍니다. 그리고 내 주위 사람들 앞에서, 당신은 나를 붙들어 주시고 구원해 주셨읍니다.
3 당신의 풍만하신 자비와 위대하신 이름으로, 나를 집어 삼키려는 자들의 이빨로부터, 내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손아귀로부터, 또 내가 당한 많은 시련으로부터 나를 구해 주셨읍니다.
4 또 내 주위에서 타오르는 숨막히는 불길에서, 내가 불붙이지 않은 불구덩이에서,
5 지옥의 깊은 구렁에서, 더러운 입과 거짓말에서,
6 나를 왕에게 모함하는 자들에게서 구해 주셨읍니다. 나는 죽음 직전에까지 이르렀었으며, 내 목숨은 지옥 문턱에까지 내려 갔었읍니다.
7 사람들이 나를 사방에서 에워쌌을 때 누구 하나 도와 주지 않았읍니다. 나를 도와 줄 사람을 찾았지만 허사였읍니다.
8 그 때에, 주님, 나는 당신의 자비를 생각하였고 영원으로부터 당신께서 이루신 일들을 생각하였읍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을 끈기있게 기다리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고 원수의 손아귀로부터 그들을 구해 주신다는 것을.
9 그래서 나는 이 세상에서 당신께 기도를 올렸고 죽음으로부터 구원해 주십사고 간청하였읍니다.
10 나는 주님의 아버지이신 당신께 이렇게 기도하였읍니다. "내가 시련을 당했을 때 버리지 마시고, 오만한 자들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를 때 도와 주소서. 내가 당신의 이름을 끊임없이 찬양하리이다."
11 당신께서는 내 기도를 들어 주시어 이 몸을 멸망으로부터 구해 주셨고, 악의 시대에서 건져 주셨사옵니다.
12 이에 당신께 감사드리고 찬양하며 주님의 이름을 찬미하옵니다.
지혜를 추구함
13 내가 젊어서 아직도 먼 길을 떠나기 전에 나는 지혜를 얻으려고 열심히 기도하였다.
14 나는 지성소 앞에 나아가 지혜를 찾아 기도하기도 하였고 내 마지막 날까지 계속하여 지혜를 찾아 다닐 것이다.
15 꽃이 피면서 포도알이 익음과 같이 내 마음은 지혜 안에서 기쁨을 맛보았다. 내 발은 곧은 길을 밟았으며 젊었을 때부터 줄곧 지혜를 쫓아 다녔다.
16 나는 귀를 기울여 지혜의 소리를 들었고 그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17 지혜 덕분에 나는 많은 것을 얻었다. 나에게 지혜를 주신 분께 영광을 드린다.
18 나는 지혜를 실천에 옮기기로 결심하였으며 선한 일을 열렬히 추구하였으니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19 나의 마음은 지혜를 차지하려고 싸웠고 그것을 실천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나는 팔을 펼쳐 하늘을 우러러 보며 지혜를 모르는 나의 무지를 탄식하였다.
20 내 온 마음을 지혜에 기울였으며 마침내 순결 속에서 지혜를 찾아내었다. 처음부터 지혜를 찾으려고 온 마음을 기울였으니 나는 결코 버림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21 나는 마음 속으로부터 지혜를 찾으려고 갈망하였으므로, 이제 그 훌륭한 것을 얻게 되었다.
22 주님은 그 보상으로 나에게 입을 주셨고, 나는 그 입으로 주님을 찬양할 것이다.
23 배우지 못한 사람들아, 나에게로 와서 내 학교에 들어 오라.
24 어찌하여 지혜를 갖지 못한 채 불평만 하고 너희 영혼의 갈증을 풀 생각을 하지 않느냐!
25 나 이제 결론삼아 말한다. 지혜를 돈으로 살 생각은 말아라.
26 네 목에 지혜의 멍에를 씌워라. 그리고 네 마음에 지혜의 가르침을 받아라. 지혜는 바로 네 곁에 있다.
27 눈을 바로 뜨고 보아라. 내가 얼마나 적은 노력으로 큰 평화를 얻었는가를!
28 가령 은을 많이 주고서 지혜를 배우면 그 덕으로 많은 금을 얻을 것이다.
29 너희는 마음으로 주님의 자비 안에서 기뻐하고 주님께 찬미드리기를 부끄러워하지 말아라.
30 정한 시간이 오기 전에 네 할 일을 하여라. 그러면 주님께서 정하신 때에 보상을 주실 것이다. 시라의 아들 예수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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