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2009

영적 탈진의 현상과 대책



영적 탈진의 현상과 대책



복잡다단해진 현대인의 인생 패턴이 때로는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 매사에 의욕을 잃고 그냥 쉬고 깊어지는 현상, 그것을 이름하여 탈진이라고 한다. 많은 현대인들이 과중한 업무과 스트레스로 탈진하고 있고, 여기서 목회자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현대의 시대적 상황이 과거에 비해 더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목회적 과제도 그만큼 과중 되고 다변화되고 있어, 목회자의 탈진의 사태가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현재로서 목회자의 탈진 정도가 정확하게 조사된 것은 아니어서, 숫자와 비율을 예측할 없겠지만, 우리들 주변 상당수 목회자들이 탈진 내지는 의욕상실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목회 탈진의 현상들
목회자가 탈진하게 , 어떤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일까? 이에 대해 목회자의 탈진 클리닉 이라는 저서를 펴낸 있는 이흥배 목사(성결대학교 목회 학원 교수) 가지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다. 목사의 주장에 따르면, 탈진한 목회자는 먼저 웃음이 사라지고 쉬어도 피로감을 버리지 못하며 질병이 자주 발생하고 일에 대한 관심이 저하되며 조급해진다. 교인들을 사물화시키게 되고 목회에 충실하지 못하게 된다. 교회 내적인 문제보다 교회 외적인 문제에 거의 모든 과심을 쏟으며 바쁘게 활동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척 활동하고 폭넓게 목회하는 듯하나 실제로는 자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 자신의 모습이다. 생각하는 것마다 부정적이고 우울해진다. 어느 것도 자신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분노를 통제할 없고 자주 좌절감에 빠진다. 이외에 혼외 정사, 술이나 안정제 의지, 항우울제 수면제 사용, 사역 포기의 충동, 영적 타락과 자살 충동 등을 경험한다. 만약 이상과 같은 증상들이 목회자 자신에게서 발견된다면 탈진에 대한 경고임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해 대처해야 한다.

서구유럽에서는 이미 1970년대 말부터 탈진(burnout)이라는 용어가 목회자가 연관하여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1980년대에 들어서서 탈진이 현대적인 질병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90년대에 들어서서 말이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수년 전부터는 일상적인 용어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탈진(burnout)이라는 용어를 처음 정신분석학자 허버니 프로으덴(Herbert J. Freuden) 그의 저서 탈진: 업적에 대한 대가에서 탈진 어떤 주장이나 삶의 방식, 혹은 누군가와의 관계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는데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는 데서 오는 일종의 피로 좌절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연구가들은 탈진이 주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사회 복지사, 유치원 교사, 교사, 특수학교 교사, 간호사, 의사, 정신과 의사, 경찰, 그리고 상담자들이 그들이다.

탈진이라는 말은 로켓이 모든 연료를 소모한 후에 그대로 날아가는 상태와 같이 사람이 지쳐서 열정과 이상 그리고 목표를 상실한 상태라고 있다. 모든 사람이 탈진에 빠질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별히 목회자도 예외가 아니다. 목회자를 탈진하게 만드는 요인은 외부로부터 제공되기도 하고, 목회자 자신으로부터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탈진에 이른다. 목회자를 탈진하게 만드는 요인 중에 가장 근원적인 것은 스트레스이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면 탈진의 원인 되므로 탈진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과도한 업무도 목회자를 탈진하게 하는 중요요인이다. 목회자는 출근 시간이 따로 없고 퇴근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다.

언제 어느 때나 교인들이 필요로 달려가 그들을 돌보아야 한다. 계속되는 예배, 결혼식, 장례식, 각종 심방, 교육과 행정, 각종 회의 등이 결코 끝나는 일이 없다. 같은 과도한 업무는 목회자로 하여금 과로하게 만들고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여 탈진에 이르게 한다. 목회자를 탈진하게 만드는 빼놓을 없는 것이 바로 인적 요인이다. 가라지 같은 교인, 염소와 같은 교인, 뿌리와 같은 교인과 포도원을 허는 여우 같은 교인들도 있다. 이들은 건설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앞세우고, 공연한 불평과 원망을 일삼고 다른 사람들을 충동질하며 선동하기도 한다. 이들이 달갑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해도 함께 동역 해야 한다. 더구나 교인들의 기대는 끝이 없다. 성실한 목회자, 뛰어난 설교가, 훌륭한 재정가, 유능한 상담 가이길 원한다. 또한 어떤 이들은 병든 사람, 가난한 사람을 돌보길 원하고,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기를 원한다. 교회 성장의 침체 역시 목회자 탈진의 실제적 요인이다.

일에 몰두하느라 커피 마실 시간, 식사할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하고 저녁에도 일거리를 집으로 가져오거나 심지어 휴가 중에도 일하지 않으면 불안한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탈진 중상을 지녔었다고 했다. 목회자가 건강해야 한다. 목회자가 전인적으로 건강할 교회가 건강해지고 교단이 성장하게 된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탈진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로이드 존스의 진단
그렇다면 탈진의 원인은 어떻게 진단할 있을까? 로이드 존스는 영적 침체의 원인을 세가지로 해석하고 있다. 첫째, 기질적으로 영적 침체를 겪는 사람들이 있다.

타고난 성격이나 기질이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사람들이 있다. 피동적이고 우울한 사람들이 있다. 천부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 천부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감정의 굴곡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보편적인 감정을 유지하지 못한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고 고집을 부리고 신경을 쓰게 된다. 물론 이런 기질들을 구원과 관련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기질로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축복을 경험할 없다.

둘째, 신앙이 영적 침체를 부른다. 우리 신앙의 근거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있다. 말씀을 가감 없이 믿고 삶에 적용할 생명의 빛과 영적인 에너지들을 얻게 된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말씀의 세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자신이 정한 사고의 테두리 속에 머무는 것이다. 이런 신앙 속에 사탄이 도전하면 영적 침체를 겪는 것이다.

셋째, 영적 침체의 배경에는 언제나 사탄의 도전이 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들이다. 기질적으로나 선천적으로 허약할 있고 어두울 있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사탄이 도전한다는 사실이다. 사탄은 세상의 가치와 세상의 소리를 가지고 도전한다. 있어야 행복하지, 신앙이 행복을 주는가? 과학적인 처방을 믿어야지,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서 병이 낫는가? 이런 세상적인 논조를 가지고 우리는 흔드는 것이다.

다시 정리하자면, 우리가 목회자의 영적 탈진과 관련해서 점검할 , 기질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신앙적으로 부족하고 연약한 경우, 사탄의 도전이 극심해 경우 등을 상정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좀더 구체적으로 목회자들이 탈진하는 까닭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자면, 목회자들이 쉽게 탈진하는 까닭을, 특히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해 뜨겁게 헌신하는 사람들이며, 하나님의 대위 임령을 수행하려고 헌신하는 과정에서 목적지향적이고 목표지향적인 경향을 띠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다수 목회자들이 현실에 만족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무엇인가 이상적 세계를 추구하는 인간형이기 때문에 오히려 탈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었다.

여기에 그리스도인은 이상주의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열망, 그리고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것도 탈진의 원인에 더해진다. 이정석 교수(국제신학대학원) 목회와 신학 필요한 글에서 좀더 한국적인 목회 현상에서 목회자의 탈진 원인을 찾고 있다. 교수는 신학무용론 목회 탈진의 원인이라는 흥미 있는 주장을 들고 나온다. 가장 전문적이어야 목회자들 사이에서 학문의 필요성을 경시하고 신비한 영적 능력이나 목회 성장 의존하기 때문에 결국 대가를 목회자 자신이 치르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목회의 우선순위에서 단연 압도적인 설교에 대한 과중한 부담과 설교에 대한 실패가 추가된다. 미국이나 유럽의 목회자들이 주에 정도의 설교 준비만 하면 되지만 한국에서는 10 이상을 준비해야 하는 현실이 한국 목회자들을 탈진으로 몰아간다는 것이다.

또한, 교수는 한국 목회자들의 그릇된 교회론 중대한 목회탈진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목회자가 자기 전세금을 가지고 건물 보증금을 주고 개척한다. 교회당을 애써 건축하고 교회를 성장시킨 목회자에게 교회는 그의 분신이며 전부이다. 무의식적으로 교회에 대한 소유의식을 갖게 되며 권리를 사수하고자 한다. 일생을 바쳐 목회한 교회에 집착한다. 이러한 소유의식과 주인의식에서 비롯된 경쟁의식에서 중독증이 생기고 탈진을 하게 된다.

또한 이와 아울러서 한국교회의 독특한 정치제도에서 원인을 찾는 전문가들도 있다. 관직 교수는 장로교회 정치체제를 갖고 있는 교회가 많은 한국 교회 상황이 목회자들의 탈진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담임목사와 장로들 사이에 갈등관계가 형성되고 그것을 건강하게 해결하지 못하게 대인관계에서 긴장과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시달리게 되고 그만큼 탈진하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탈진하지 않으려면
그렇다면 목회자 탈진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자기 개발과 자기 조절을 해야 아니라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진하듯이 탈진 테스트, 시간관리 테스트, 중독 테스트 등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교회적으로는 목회자를 위해 많이 기도해야 아니라 목회를 있도록 후원해 주고 재정적으로 보상해 주어야 한다. 교단적으로도 목회자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일할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목회자는 바쁘지 않은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목회자의 목회자 유명한 유진 피터슨 목사는 이렇게 조언한다. 바쁜 목사라는 표현에 대해서 피터슨 목사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말한다. 목회자를 수식하는 형용사로 바쁜 이라는 말은 아내 앞에 간음하는 이라는 말을, 은행원 앞에 횡령하는 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만큼이나 치욕적이고 불경스럽고 부당한 말로 들려야 한다고 우리에게 자극을 준다. 바쁜 목회자에 대해서 피터슨 목사는 이처럼 민감할까?

피터슨 목사는 목회자들은 가지 이유 때문에 바쁘다고 한다. 허영심 때문에 바쁘다. 나는 중요한 사람, 비중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바쁜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믿을 없는 근무시간, 일과표, 그리고 시간에 대한 과중한 요구는 자신과 그리고 그것을 알아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그들은 나의 중요성을 인정하게 되고, 나의 허영심은 충족된다.

그리고, 게으르기 때문에 바쁘다. 데릴 너스가 지적한 탈진에 대한 오해의 하나로서의 게으름과는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 피터슨 목사가 지적하는 바쁨의 원인으로서의 게으름은, 내가 하는 일을 단호하게 스스로 결정하는 못하는 태도, 목사의 일을 그저 막연하게 하나님이나 좋은 정도로 생각하는 태도에 이른다.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는 목회자는 의도가 좋은 일들은 모두 목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기쁠 밖에 없다. 결정하고 지시하고 가치를 세우고 목표를 정하고 본질적인 일을 게으르게 포기하는 목회자들은 바쁘다는 지적이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말해서 목회자는 스스로 목회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대단히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이다. 스트레스와 탈진은 개인의 육체와 정신을 쇠약하게 만든다. 특히 사람들을 돌보는 목회자나 사역 자들에게 건강유지가 더욱 필요하다. 목회자의 스트레스와 탈진은 목회사역에 쏟을 에너지를 감소시켜 설교와 기도, 양육에 힘이 없어서 결국 교회에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종환 교수(서울 신대) 일주일에 50시간 이상씩 일하는 목회자들이 휴식과 운동, 충분한 영양섭취의 부족으로 육체가 쇠약해지고 가족관계가 소원해질 아니라 영적 생활의 고통을 받고 있다면 목회자는 자기 돌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밝혔다. 김교수는 스트레스를 알리는 위험 신호는 자신이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생각한다. 너무 많은 일을 시도해 정작 중요한 일을 처리할 시간이 부족하다.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가혹한 압박을 가한다. 항상 자신이 뒤처져 있고 최고가 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을 느낀다. 습관적으로 오래 앉아 일한다. 일을 일찍 마치고 귀가하면 죄책감을 느낀다. 집으로 걱정거리를 가지고 간다 7가지라고 지적하고 스트레스와 탈진에서 벗어날 있는 자기 돌봄의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탈진해독제는 무엇인가
먼저 깊이 있는 영적 생활로 스트레스의 영향에서 벗어난다. 영적 깊이는 탈진의 해독제가 되므로 하루 영적 훈련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 둘째, 명상시간을 갖는다. 명상은 마음을 고요히 하고 육체의 긴장을 완화시켜 계속되는 삶의 투쟁에서 즉흥적으로 반응하지 않게 해준다. 셋째,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다. 자신의 생각을 활자로 옮기면서 깊은 영적 훈련을 받을 있다. 기록하는 것은 심리요법이나 정신적 방향의 중재역할을 한다. 넷째, 영적 지도자나 영적 친구를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한다. 다섯째, 하루 일주일중 3개월 1년에 한차례씩의 휴식을 갖고 안식년 단위로도 휴식기간을 가져야 한다. 여섯째, 지속적인 운동을 하고 설탕 소금 밀가루 고지방 식품을 피해야 한다.

한편 김교수는 스트레스가 한계선을 초과할 목회자는 자신에 대한 환멸, 자기비하, 냉소적 태도를 가질 있으므로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덧붙였다.

오늘날 목회자의 사역 중에서 한가지 중요한 차원은 매너리즘과 무의식화이다. 목회자체가 매너리즘에 빠져서 의식적인 목회적 열정이 가능해지는 상태가 상당수 목회자에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목회사역으로 몸에 영적 매너리즘은 목회자들의 영적 감각을 마비시켜 생각 없이 행동하게 하며, 영육의 투쟁을 종식시켜, 본능을 좇게 한다. 이런 점에서 경건의 최대의 적은 습관화이다. 따라서 목회에 있어서 탈진하는 않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습관화되는 목회습관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항상 하나님 앞에 긴장된 마음으로서 신앙의 탄력을 잃지 않는 , 그것이 영적 탈진을 방지할 있는 하나의 중요한 방법인 것이다.

영성의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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