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요청서를 제단에 제출한 다음, 그 중에서 하나라도 응답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능력 있는 기도의 삶이 결코 아니다. 우리의 존재가 주님의 마음에 아주 가까워짐으로 인해 드리는 기도,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음으로 인해 드리는 기도만이 언제나 선한 결과를 가져온다. 그것이 믿음의 기도이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과 협력하는 자로서 ‘권한 대행’의 지위에 우뚝 설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 우리 환경에 대해 말씀하신 것을 선포할 수 있다. 삶의 문제를 덮쳐 즉시 시정해달라고 구하는 데에는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믿음이 필요하지 않다. 제자들은 잠든 예수님을 깨워, 목숨을 위협하는 폭풍을 처리해달라고 간청했을 때에 이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은 세상의 구세주이신 주께 실로 어리석은 질문을 했다.
“…제자들이 깨우며 가로되 선생님이여 우리의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막4:38). 그런 다음 그들은, 주님이 그들의 문제를 시정하는 것을 두려움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의 기도에 응답해주신 뒤에 그들의 ‘믿음 없음’을 꾸짖으셨고, 제자들은 그러한 꾸짖음에 어리둥절했다.
사람은 누구나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에 하나님의 도움을 갈구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절망 속에서 울부짖는 기도가 언제나 믿음을 표출하는 기도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주님은 제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선포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믿음을 갖기를 원하셨다. 그러한 믿음만이 능히 산을 움직일 수 있으며, 폭풍을 잠잠하게 할 수 있다.
성경은, 성령께서 분명한 계획을 따라 신자들을 자신이 거하는 집으로 만드신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 이 점을 망각 하지 말기 바란다. 성령께 순응하면 예수님을 닮아가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모든 신자들이 예수님이 그랬던 것처럼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점점 더 많이 보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점점 더 많이 듣고, 아버지께 순응하기 위해 믿음 안에서 발걸음을 재촉하는 데까지 성숙하게 되기를 하나님께서 바라신다고 굳건히 믿는 바이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우리 심령과 마음과 육신을 훈련시켜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인지하게 하고 그에 순응하게 하려면 우리에게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므로, 숨겨진 것들을 방출하고자 우리에게 선물하실 때 방언기도의 능력을 주신다. 우리가 이 도구를 잘 사용하여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해 자기를 건축하기를”(유20절) 배울 때에 우리 문제가 즉각 시정된 것이라 조급하게 기대하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점차 버리게 하실 것이며, 그것이 우리 믿음 성장의 한 가지 징표가 될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에 주의를 집중하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 음성과 말씀을 우리 삶에 믿음으로 선포하기 전까지는 우리 상황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진리를 깨달을 때, 기도 응답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멋진 일이지만 친밀한 기도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야 말로 우리 힘과 생명의 참 근원이 된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능력의 영을 받는 법’중에서 - 빌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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