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6/2009

앞에 가는 양을 잘 따라가야 한다.

목자 옆에 따라오는 양들은 목자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저 뒤에 따라오는 양들은 목자가 보이지도 않고 목자의 음성이 들리지도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목자를 따라가는가? 바로 앞에 가는 양들을 따라간다. 앞에 가는 양들 꽁무니를 따라가는 것이다. 그냥 생각 없이 따라간다. 그런데 앞에 가는 양이 구덩이에 빠졌다. 그러면 뒤에 따라가던 양이 “어 구덩이에 빠졌네” 그러면서 자기도 구덩이에 빠진다고 한다. 나는 안 빠져야지... 조심해야지... 다른 길로 가야지... 그것이 아니라 눈으로 구덩이에 빠지는 것을 보고서도 자기도 또 빠지는 것이다. 이것이 양이다.

2005
7월 터키에서 있었던 일이다. 26명의 목자들이 같이 양을 치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모여서 아침을 먹고 있는 사이에 450 마리나 되는 양들이 벼랑에 떨어져 죽는 일이 발생했다. 어떻게 된 일인가? 처음에는 한 두 마리 양이 낭떠러지로 갔을 것이다. 그랬다가 잘못해서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데 다른 양들도 그 양들을 보고서 그들을 따라서 낭떠러지가 있는 곳으로 갔을 것이다. 뒤에서 계속 양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왔다. 그러는 가운데 앞에 있는 양들은 밀려오는 양들에 의해 떠밀려서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었을 것이다. 목자들이 그들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양들을 돌이킬 수가 없었다. 모든 양들이 다른 양들을 따라서 낭떠러지를 향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계속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었다. 이렇게 해서 낭떠러지에 떨어진 양들은 모두 1500 마리였다. 그런데 다 죽지는 않고 450마리만 죽었다. 처음에 떨어진 양들은 다 죽고, 나중에 떨어진 양들은 처음에 떨어진 양들의 시체가 수북히 쌓여서 쿠션 효과를 냈기 때문에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이다.    

앞에 가는 양, 다시 말해 교회 지도자가 이렇게 중요하다. 지도자들이 목회자를 잘 따라가기만 하면 나머지 교인들도 다 잘 따라오게 되어 있다. 그러나 교회 지도자들이 목회자를 따라가지 않고 다른 길로 가면 교인들도 그들을 따라 다른 길로 가게 되어 있다.

모든 교인들이 목회자를 보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교인들 가운데는 자기가 따라갈 교회 지도자들을 정해 놓고 그들을 따라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기 때문에 목회자는 교회 리더들을 잘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교인들도 자신이 누구를 따라 갈 것인가를 잘 선택해야 한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없다. 잘못하면 같이 구덩이에 빠지는 수가 있다. 같이 벼랑에 떨어지는 수가 있다. 같이 망하는 수가 있다.

종 단 양 -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라온다고 했는데, 목자 바로 곁에 있는 양들만이 목자의 음성을 듣고 목자를 따라간다. 나머지 대부분의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앞에 가는 양들을 따라간다. 그래서 앞에 가는 양들이 중요하다. 그들이 잘못 된 길로 가면 뒤에 따라가는 양들도 다 그들을 따라 잘못된 길로 가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유행을 따라가는 사람을 보고 sheep이라고 부른다.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무조건 따라간다. 앞에 가는 양이 잘못해서 구덩이에 빠지면 그 뒤에 따라오던 양도 구덩이에 빠진다. 그러면 또 그 뒤에 오던 양도 구덩이에 빠진다남이 구덩이에 빠지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저도 구덩이에 빠지는 것이다. 이것이 양이다.

요르단의 와디 럼(Wadi Rum) 사막에서 사는 베두인 장막에 머물 기회가 있었다. 그때 만난 베두인은 양과 염소 합쳐서 40여 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한 마리의 양의 목에 방울이 달려 있었다. 다른 양들은 그 양이 가는 곳마다 방울소리를 듣고 따라가는 것을 보았다. 그 양은 그 양떼의 리더였던 것이다

요즘에는 종 달아줄 양을 어렸을 때부터 나귀 옆에 따라다니게 하면서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목자와 나귀, 그리고 종 단 양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양떼들을 인도하는 것이다. 목자가 없을 경우는, 그런 경우는 거의 없지만, 양들은 종 단 양을 따라가고, 종 단 양은 나귀를 따라간다고 한다

목자가 리더 양의 목에 방울을 달아주듯이, 하나님께서도 교회의 리더들에게도 이런 방울을 달아주셨다. 교인들은 그들의 방울 소리를 듣고 그들을 따라간다. 사실상 양(교인)들 가운데는 목자(목사)를 따라가는 양보다는 다른 양(교회 리더)을 따라가는 양이 훨씬 많다. 앞에 가는 양을 따라가는 것이다. 앞에 가는 양이 잘못 가면 뒤따라가는 양들도 잘못된 길로 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교회의 리더들이 중요한 것이다.

만일 종을 달아준 리더 양이 잘못된 길로 가면 다른 양들도 다 그 양을 따라 잘못된 길로 가게 된다. 그 양이 벼랑에 가서 자살이라도 하게 되는 날에는 다른 많은 양들도 그날 장례식을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누구 목에 종을 달아주느냐가 중요하다.

종 단 양들이 목자의 역할을 대신 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어디까지나 양은 양이다. 종 단 양이 목자가 될 수는 없다. 다시 말해 종 단 양도 목자의 보호와 돌봄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종 단 양들은 자기가 목자인줄로 착각을 한다. 그래서 목자의 보호와 인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목자의 돌봄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

목자로부터 독립하려고 한다. 목자를 따라가지 않고 자신이 목자가 되어 다른 양들을 인도하려고 한다. 자신을 목자로 착각하는 것이다. 종 단 양도 목자를 따라가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종단 양들은 자신이 양들의 리더이지, 목자는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양이 양을 인도하다가는 다 구덩이에 빠지게 된다. 다 같이 길을 잃게 된다<이진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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