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2009

천국 패스포트 -천국을 향한 기다림의 자세(15) [이진희 목사]



꼬마 아이들이 어둑어둑해 질 때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땅 따먹기 놀이를 하고 있다. 영철이는 땅을 이만큼 땄다. 의기양양했다. 철수는 요만큼 밖에 따지 못했다. 의기소침했다. 그런데 철수 엄마가 저녁 먹으라고 철수를 부르러 왔다. 철수는 아무 미련없이 딴 땅을 다 버리고 엄마와 함께 집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영철이는 우두커니 혼자 남아 있다. 아무도 부르는 사람이 없다. 집 없는 아이인 것이다. 땅을 아무리 많이 땄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돌아갈 집이 없다. 아무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

인생이 이런 것이다. 지금 열심히 돈 벌려고 노력하지 않는가? 다 땅 따먹기 놀이와 같다. 그러나 인생의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때가 되면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것이다. 그러면 그동안 딴 땅 다 버리고 주님께로 가야 한다. 주님께서 오라고 하실 때 우리는 달려갈 수 있다. 우리를 부르는 분이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거할 처소를 예비해 놓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의 인생이 끝나는 날 우리는 아버지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인생이 다 끝났는데도 돌아갈 영원한 집이 없는 사람, 하늘 나라에 처소가 예비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불행한 사람인가? 믿지 않는 사람들이 왜 지옥에 가는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아니다. 우리라고 죄를 안짓는가? 그들이 지옥에 가는 이유는 그들의 아버지가 지옥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본향 집은 천국이다. 왜냐하면 그곳이 우리 아버지 집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곳에 우리를 위해 처소를 예비해두셨다. 그곳에 우리가 거하게 될 영원한 집이 있다. 우리는 그곳에 가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하늘 본향 집에 이를 때 예수님은 “Welcome Home!” 두 팔을 벌리고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실 것이다. 우리를 주님 품 안에 꼭 안아주실 것이다.

우리의 죄를 깨끗히 용서하시는 하나님
“오너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빛과 같다하여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며, 진홍빛과 같이 붉어도 양털과 같이 희어질 것이다( 1:18).

우리를 왜 부르시는가? 마지막 때에 부르시는 부르심은 심판을 위한 것이다. 우리의 죄를 따지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는 것은 죄를 따지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기 위해서이다.

여기에서 죄를 진홍빛과 주홍빛에 비유했다. 진홍빛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톨라(tola)’이다. 톨라는 벌레 이름이다. 이 톨라라는 벌레를 짓이겨서 뜨거운 물에 담그면 거기서 밝은 진홍빛 물감이 나온다. 이 물감으로 물을 들이면 여간해서 지워지거나 색이 바래지 않는다고 한다.

진홍같이 붉은 죄라는 말은 단순히 우리의 죄가 붉다는 표현이 아니다. 그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고 깨끗하게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죄로 물든 우리의 심령은 그 어느 것으로도 깨끗게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러한 우리의 심령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해주시겠다고 하시는가?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며.” 헤르몬 산 정상에 막 내린 희고 정결한 눈과 같이, 그리고 털을 깎기 위해 이제 막 요단 강에서 목욕을 하고 올라온 양의 털과 같이 희고, 정하게 해주시겠다는 것이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주님께서 다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주님의 발로 밟아서, 저 바다 밑 깊은 곳으로 던지십니다( 7:19).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깊고 깊은 바닷속으로 영원히 던져버리셨다. 우리의 죄를 잊어버리시기 위해 그 바닷속으로 던져버리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그 바다에서 낚시질을 한다. 과거에 지은 죄를, 하나님께서 집어던져 버린 죄를 꺼내 올리는 것이다.

이미 회개한 죄의 문제를 가지고 더 이상 염려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이미 회개한 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절대로 천국 입국 심사대에서 문제 삼지 않으실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죄를 이미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버리셨기 때문이다. 우리의 죄를 이미 다 지워버리셨고 또 잊어버리셨기 때문이다. 우리의 죄를 우리에게서 영원히 먼 곳으로 집어 던져 버리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홍같이 붉은 우리의 죄를 흰눈보다, 양털보다 더 희게 하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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