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2009

천국 패스포트 - 천국을 향한 기다림의 자세(8) [이진희 목사]



구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져주신 은혜의 선물이다. 우리는 그 선물을 거저 받았지만, 하나님은 거저 주신 것이다. 선물을 받는 사람은 공짜로 받지만, 주는 사람은 그 선물을 주기 위해 대가를 치른다. 우리는 거저 구원의 선물을 받았지만, 하나니께서는 그 선물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자기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하셨다.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신 것이다.

모든 것에는 가치가 있다. 가치는 저마다 다 다르다. 보통 가치를 수치로 환산한 것을 값어치라고 부른다. “이거 얼만가요?” 라고 물으면 “만원 짜리입니다” 라고 답한다. 우리는 얼마 짜리일까? 우리는 ‘예수님 짜리’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살리기 위해 죽음으로 값을 치르셨기 때문이다. 당신은 대단히 소중한 존재다. 당신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돌아가셨다.

성지 순례를 갔을 때의 일이다. 친구 목사님과 함께 예루살렘 시내로 가던 중 갑자기 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뒷 차가 들이 받은 것이었다. 얼른 도로 옆으로 차를 세웠다. 추돌사고를 낸 차에는 두 사람의 아랍 청년이 타고 있었다. 한 사람은 차에서 내렸고 한 사람은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둘 다 내려서 차를 확인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뒷 차에서 내린 사람이 우리 차에 올라타고는 쏜살같이 도주한 것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엔진을 끄지 않고 내렸던 것이 실수였다. 지나가던 차를 부랴부랴 붙잡고 그 사람들을 뒤쫓아 갔다. 그러나 벌써 사라지고 없었다. 찾을 길이 막막했다. 너무 기가 막히고 어안이 벙벙하고 황당했다.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했다.

세계에서 차량 도난 사고가 제일 많은 나라는 이스라엘이라고 한다. 신고를 해도 찾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차량 도난 신고를 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오는데, 친구 목사님의 휴대전화가 차 안에 있는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 번호로 여러번 전화를 한 끝에 마침내 그들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다행히 이야기가 잘 돼서 2,000 달러를 주고 차를 돌려 받기로 했다. 그리고 돈을 준비해서 약속 장소인 아랍 동네로 갔다. 아랍 지역은 분위기부터 달랐다. 잘못하면 큰 일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두려움 마저 들었다.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범인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를 믿을 수가 없으니까 우리가 온 것을 보고도 계속 감시를 한 것이다. 몇 번이나 약속 장소를 변경한 다음 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2,000 달러를 주고 차를 다시 찾아왔다.

경찰서에 가서 차를 다시 찾았노라고 보고했다. 경찰은 어이 없다는 듯이 우리를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 미쳤냐? 죽으려고 그런 짓 했냐?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우리가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는 강도였다. 우리가 차를 찾으러 갔을 때 돈 2,000 달러를 뺏고 다시 도망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후한을 없애려고 -얼굴을 아니까- 칼로 찌를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타고 갔던 택시 기사도(아랍 사람이었다) 그들이 칼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니 조심하라고 당부한 터였다.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도 2,000년 전에 똑같은 일을 당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였다. 하지만 사단이 우리를 강도질 해갔다. 순식간에 사단의 종 노릇을 하는 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나님 보실 때 얼마나 기가 막힐 노릇이었겠는가?

그 대가가 무엇인가? 바로 십자가였다. 사단은 예수님의 피를 요구했다. “네 아들을 나에게 내놓아라. 그러면 다시 돌려주겠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게 하셨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보혈을 흘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차를 도단당했을 때 억울했지만, 돈을 주고 찾아왔다. 하나님도 어쩔 수 없이 피의 대가를 지불하시고 우리를 다시 찾아오신 것이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들인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십시오(고전 6:20).

댓글 없음:

댓글 쓰기